생전에 ‘유언장(will)’을 작성하는 뉴질랜드인들의 숫자가 대상자의 절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Money Week(9월 3~9일)’를 맞이해 ‘Commission for Financial Capability’에서 18세 이상 뉴질랜드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여성의 경우 44%, 그리고 남성은 51%가 유언장을 작성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조사 대상자 절반 이하인 평균 47%가 유언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평양 제도 출신 주민들은 5명 중 한 명꼴에 불과했으며, 마오리 역시 31%로 유럽계에 비해 유언장 작성 비율이 낮았으며 이전 조사에 비해서도 더 낮아졌다.
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여기에는 자산을 공유하며 집단이 남은 이들을 돌보는 이들의 전통적인 인식이 반영되고, 특히 태평양계는 신이 남은 이들을 돌본다는 종교적 믿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유언장 작성 비율이 조금 늘어난 아시안계 역시 아직까지 그 비율이 25%에 불과했는데, 관계자는 유언장이 죽음을 부른다는 미신적 이야기들을 몇몇 조사 대상자들로부터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언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만약 유언장 없이 사망하면 남은 이들이 상속 재산 분류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며 또 다툼도 발생하는 등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유언장에는 재산 관계뿐만 아니라 자녀 양육, 반려동물 돌봄, 장례 절차와 장지 등 갖가지 세부적인 사항을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작성자가 집이나 자녀가 있건 없건, 그리고 재산에 관계없이 미신적인 생각도 버리고 비용 문제를 떠나 남겨지는 이들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