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질랜드의 ‘연간 경상수지(annual current account deficit)’는 ‘국내총생산(GDP)’의 6.9%에 해당하는 27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 해 전인 2022년의 334억 달러 적자보다는 개선된 것인데 2022년의 적자는 GDP의 8.8% 수준이었다.
또한 이는 2023년 9월 30일까지의 한 해 동안 기록했던 298억 달러 적자(GDP의 7.4%)보다 개선된 것이다.
경상수지 적자는 뉴질랜드가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보다 더 많이 지출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GDP 대비 경상수지 규모는 전체 경제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경상수지가 적자이기는 하지만 개선된 배경에는 관광 수지를 포함한 서비스 적자가 61억 달러 감소한 게 자리 잡고 있으며 상품 적자도 전년보다 3억 달러가 줄었다.
해외에서 온 방문객이 뉴질랜드에서 쓰는 돈을 ‘여행 수출’이라고 하고 내국인이 해외에서 한 지출을 ‘여행 수입’이라고 한다.
지난해 여행 수출은 관광객이 늘면서 그 전년보다 68억 달러가 증가한 129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여행수출 증가에 따라 항공수출도 13억 달러가 늘었으며 이를 포함한 전체 서비스 수출은 2022년보다 90억 달러가 늘었다.
통계국 담당자는 대부분의 여행수출은 방문객이 뉴질랜드에 머무는 동안 숙박과 식사, 자동차 렌트, 휴가 활동비의 지출로 이뤄지는데 호주와 미국 및 영국 출신 휴가객이 많았다.
반면 내국인이 외국에 나가 지출한 여행 수입도 전년보다 25억 달러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뉴질랜드인이 해외 휴가지에서 돈을 쓴 데 따른 것이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서비스 수입은 29억 달러 증가했는데 그중에는 7억 달러 증가한 보험 서비스 수입도 있는데, 이는 지난해 사이클론 가브리엘과 같은 잦은 기상 이변으로 뉴질랜드 보험사가 지출하는 재보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2023년 12월 31일 기준 뉴질랜드의 ‘순 국제 투자 부채(net international investment liability)’는 GDP의 51.7% 수준인 2,096억 달러였으며, 이는 2023년 9월 30일 기준 1,979억 달러(GDP의 49.3%)보다 118억 달러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