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국민당 주도의 새 연립정부에 대한 점스는 총선 직전 노동당 정부와 비슷한 4.6점에 그쳤다.
이는 새 정부에게는 일명 허니문 기간이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인데, 조사는 ‘IPSOS NZ Issues Monitor’에 의해 2월 20일부터 29일까지 뉴질랜드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뉴질랜드인들이 걱정하는 사안과 어떤 정당이 이 문제를 잘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2022년 2월 이후 계속 중요한 문제였던 ‘인플레이션과 생활비(Inflation / cost of living)’는 점차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범죄 및 법과 질서(Crime / law and order)’ 문제는 2022년 5월 이후 상당히 낮아지면서 이번 조사에서는 네 번째 중요 이슈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과 주거 비용(Housing / price of housing)’ 및 ‘의료와 병원(Healthcare / hospitals)’ 문제가 공동으로 두 번째 중요한 이슈로 대두됐으며 ‘경제(The economy)’가 다섯 번째 중요 이슈로 나타났다.
또한 교통 및 대중교통, 실업, 국방/외교/테러, 마오리가 직면한 문제 등 4가지 주요 영역에 대한 걱정도 늘어났는데, 특히 근래 들어 마오리 응답자들은 마오리 직면 문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새 연립정부의 국정 운영 성과에 대한 종합적인 평균 평점은 10점 만점에 4.6점에 불과했는데, 이는 지난해 총선 직전 노동당 정부의 평점인 4.7점보다 오히려 낮았으며 0~3점 점수를 부여한 응답자 비율이 많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정당은 국민당이라고 계속 믿는 모습을 보였는데, 인플레이션/생활비, 의료/병원, 범죄/법률 및 질서, 경제 문제를 다루는 국민당 능력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
언론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국민들의 우려 사항 20개 중 15개에 대해 응답자들이 국민당의 대처 능력을 지지해 반가웠다면서, 이는 지난 1년 반 동안 논의해 왔던 것과 동일한 문제이며 정부도 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할 일이 더 많고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정부의 100일 계획이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보여줬고 이제 새로 2분기로 나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을 완수하고 국민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고 여론 조사에 집착하지 않고 결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노동당은 빈곤/불평등, 인종 관계/인종차별 문제를 관리하는 데는 가장 적합한 정당으로 인식됐으며, 녹색당은 기후 변화와 오염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간주하였다.
또한 휘발유 가격과 연료에 대한 걱정은 지난 6개월간 감소한 반면 교통 및 대중교통에 대한 걱정은 오히려 늘었다.
정치적으로 우익인 이들은 범죄와 경제, 보건을 더욱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고 좌익인 이들은 주택을 주요 문제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기후 변화, 빈곤, 마오리가 직면한 문제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등의 문제에 있어서 좌파와 우파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 연령층은 인플레이션과 생활비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생각했지만, 65세 이상에서는 건강 관리를 먼저 선호하고 인플레이션과 생활비를 두 번째 문제로 들었다.
반면 18~49세 연령층은 노년층보다 주택과 주거 비용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