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배기 남자아이가 ‘오수 정화용 호수(oxidation pond)’에 빠져 익사한 가운데 뒤늦게서야 보안 조치가 논의되고 있다.
사고는 1월 29일(화) 저녁 9시 30분경 남섬 남부의 작은 도시인 고어(Gore)에서 유아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경찰과 수색구조팀은 물론 가족과 지인들이 모두 나섰지만 아이는 결국 당일 밤 11시 15분, 시내 남부에 있는 그래스랜즈(Grasslands) 로드 부근의 정화용 호수에서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됐다.
트레시 힉스(Tracy Hicks) 고어 시장은, 주민들이 서로 잘 아는 사이인 작은 도시에서 정말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30일(수) 오후에 유가족을 만나 깊은 조의를 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청의 한 관계자는, 시의회를 포함해 관련 당국이 시청이 소유한 문제의 호수들에 대해 울타리 설치 등 보안 조치를 어떻게 할지를 놓고 긴급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사고가 난 호수는 고어 A & P 그라운드와 붙어 있으며 호수 주변은 농장 지대이고 샐포드(Salford) 스트리트에 있는 가장 가까운 주택과는 400m가량 떨어져 있다.
고어에는 이 같은 정화용 호수가 두 군데 있는데 모두 호수로 접근하는 도로 입구 쪽에만 잠금장치로 항상 잠겨 있는 출입문들이 있으며 나머지는 농장 울타리 등으로 막혀 있다.
한편 지역 경찰은 검시의를 대신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지만 현 단계에서는 더 이상 자세한 밝힐 상황이 아니라고 관계자가 전했으며, 시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워크세이프(WorkSafe)에서도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