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한 남성이 가오리(stingray)에 공격을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
인버카길(Invercargill) 출신의 제이미 커닝햄(Jamie Cunningham)이 두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인버카길의 오레티(Oreti) 해변에서 부기 보딩을 즐긴 것은 지난 12월 30일(토).
당시 아내에게 부기 보드를 전해주려 30cm가량 깊이되는 물 속을 걸어 해변으로 돌아오던 그는 순간적으로 오른쪽 발에 통증을 느꼈다.
이어 곧바로 왼쪽 갈비뼈 부위에도 마치 쇠막대로 맞은 듯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격심한 통증을 느끼면서 쓰러진 그는 해변에 대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 와중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두 자녀의 안전부터 물었던 그는 마침 해변에 나와 있던 비번인 세인트 존 앰뷸런스 구조대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사우스랜드 병원으로 옮겨진 그에게 폐를 상했을까 걱정한 의사들은 배출관(drain)을 삽입 수술을 했으나 다행히 가오리 꼬리가 그의 폐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독성으로 인해 호흡에 지장을 받았는데 다행히 1월 2일(화)에는 퇴원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바닷물 속을 걸어갈 때에는 발을 끌어 가오리가 그 소리를 듣고 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다음에 바다에 갈 때는 더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뉴질랜드 인근 해변에서는 가오리로 인한 부상이 종종 발생하는데, 특히 수온이 오르는 여름에는 가오리 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해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보통 가오리는 온순한 동물이며 독이 있는 가시(barb)가 달린 꼬리는 자기 방어만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