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 경기에 등장했던 황소가 부상 후 안락사 처리되자 동물복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벌어졌다.
사고는 12월 27일(목) 오후에 기스본에서 벌어진 로데오 경기 중 발생했는데, 로데오 경기를 반대하는 한 단체에 따르면 당시 사람을 태우고 있던 황소 한 마리가 뒷다리가 부러졌다.
얼마 뒤에 시야가 가려진 우리 쪽에서 총성이 들렸는데, 경기 주최 측에서는 수의사가 보는 가운데 부상한 황소를 안락사 처리했다고 언론에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총선 전 노동당이, 로데오 경기에서 소꼬리를 잡아 돌리거나 채찍질, 또는 전기 충격을 가하는 행위 등을 못하게 하겠다는 사전 공약과 함께 금년 로데오 경기를 세밀하게 지켜보겠다고 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동물복지 단체인 ‘Direct Animal Action’에서는 로데오 경기 자체를 금지시켜야 한다는 입장인데, 단체의 한 관계자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으며 즉각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로데오 경기 주최 측에서는, 전국에서 매년 수 천명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 백명이 경기에 참가한다면서 편향적인 아닌 넓은 관점에서 로데오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경기 주최 측에서도 송아지 로데오를 금지하고 소들이 경기장에 머무는 시간이나 출전 횟수 등을 줄이는 등 나름대로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11월에 뉴질랜드 동물법 협회(New Zealand Animal Law Association)에서 로데오 경기 측에서 소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는 장면을 촬영해 고발했으며 이는 언론에도 보도돼 1차산업부가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이번 사고가 발생해 오래 동안 로데오 경기 폐지를 놓고 벌어져왔던 논쟁이 앞으로도 더 뜨겁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