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이 시 전역에 ‘스마트 쓰레기통(smart bins)’을 늘려 설치한다.
스마트 쓰레기통은 지난 4년간 시내 보타닉 가든과 해글리 공원, 아카로아(Akaroa)를 비롯해 뱅크스 페닌슐라를 포함한 공원과 관광지 등지에 설치해 시험적으로 운영해왔다.
시 관계자는 그 결과 기존 쓰레기통에 비해 훨씬 효율적으로 관리가 가능해 오히려 인건비 등이 상당히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쓰레기통에는 센서가 달려 내용물이 꽉 찼을 경우에만 인부가 출동해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여기에 더해 쓰레기통을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는 점도 도움이 된다.
나아가 개방형이 아닌 폐쇄식이라 새 또는 쥐와 같은 설치류들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으며 바람에도 쓰레기가 날아가지 않아 이와 관련된 민원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시청은 오는 8월까지 해변 등 스포츠나 개방된 공간 등 쓰레기통 이용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구형 쓰레기통을 스마트형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쓰레기통 교체에는 83만달러가 들어가는데 시청은 쓰레기통 교체로 연간 30만달러의 비용이 절약되므로 3년 안에 설치 비용을 모두 뽑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공원들에는 모두 840개의 구형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들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아니다.
시청 관계자는 쓰레기통 사용률이 낮은 동네의 공원에서는 쓰레기통을 아예 없애는 대신 주민들이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 매립용(빨간색) 윌리빈을 사용하도록 장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