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카길(Invercargill)을 비롯한 남섬 남부지역의 경찰관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이유는 한 수배범이 경찰차량을 탈취한 뒤 도주하던 중 경찰용 권총 2정을 갖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
사건은 8월 14일(수) 자정 무렵에 고어(Gore) 시내의 크루(Crewe) 스트리트에서 호리 게멜(Hori Gemmell, 24)이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면서 시작됐다.
갱단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게멜은 여러가지 혐의로 지난달에 고어 지방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다.
경찰이 추격하자 차를 버리고 도보로 도망치던 그는 잠시 후에 경찰차가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온 후 마침 키가 꽂혀 있던 경찰차를 몰고 달아났다.
이를 본 경찰관들이 차창을 부수고 테이저건을 쐈지만 게멜이 입고 있던 옷때문에 실패했는데 그는 달아나면서 다른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얼마 뒤 해당 경찰차는 다른 장소에서 발견됐지만 문제는 차 안에 있던 경찰용 글록(Glock) 권총 2자루가 사라졌다는 사실.
이 바람에 현재 무장경찰관(AOS)들을 포함한 30여명 이상의 경찰관들이 그를 추적 중에 있으며, 고어와 인버카길 등 사우스랜드 경찰청 관할 중 동부지역의 다른 경찰관들도 전원이 무장한 상태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관들이 한 민간 차량을 3,40분간 추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시 해당 차량은 게멜이 몰고 달아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고위 관계자는 범인이 탈취했던 경찰차에 당시 키를 그대로 놓아두었던 상황은 직무 수행 규정에는 어긋났다고 지적했는데, 이번 사건은 경찰의 독립조사위원회(Independent Police Conduct Authority)에도 통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