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 공원에서 사라졌던 ‘육지 거북’이 300km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오클랜드에서 북쪽으로 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마타카나(Matakana) 인근에 있는 ‘티 포인트 파충류 공원(Ti Point Reptile Park)’ 측은, 지난달 ‘표범무늬 거북(leopard tortoise)’ 한 마리와 녹색의 ‘이구아나(iguana)’ 한 마리를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이들이 도난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은 지난 3월 19일(화)부터 3월 20일(수) 사이이다.
두 마리 중 거북은 지난주 후반에 자기가 살던 곳에서 북쪽으로 300km나 떨어진 카이타이아(Kaitaia)에서 발견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워크워스(Warkworth) 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한 집에 거북이 도착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7살인 수컷 표범무늬 거북이 이후 살던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났고 공원에 도착해 안전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이 사랑스러운 거북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도울 수 있어 기쁘지만 함께 사라졌던 8살짜리 암컷 이구아나의 안위가 점점 더 걱정스럽다면서, 이구아나가 어떤 보살핌이 필요한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는 적합한 반려동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워크워스 경찰은 노스랜드의 동료 경찰관과 협력해 절도 용의자를 찾아내 책임을 지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구아나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전화 105번이나 Crime Stoppers를 통해 신고해 주도록 당부했다.
또한 관계자는 이번에 거북을 안전하게 공원까지 운송할 수 있도록 동행해 준 자연보존부(DOC)의 협조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