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컨리프 전 노동당 대표가 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0월 13일(월) 오후에 컨리프 대표는 지역구가 있는 오클랜드의 뉴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당은 현 정부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자신에게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새 대표를 뽑는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총선에서 자신이 이끌었던 노동당이 집권 국민당에게
대 참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임을 거부했다가 새 대표를 뽑는 경선에도 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혀 당내 반발을 불러왔었다.
컨리프 대표는 노동당이 국민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우선 집권을 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에 단합이 필요하다가
역설하면서, 비록 자신이 아직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제 물러날 시간이 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가장 필요로 할 때
그들이 자신에게 용기를 주었다면서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계속 국회에 남아 당과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컨리프 대표의 경선 포기로 노동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될 후보는 데이비드 파커(David Parker)와 그랜트 로버트슨(Grant Robertson), 그리고
앤드류 리틀(Andrew Little) 등 3명으로 좁혀졌는데
컨리프 대표는 앤드류 리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4일 후보 마감을 앞두고 전 대표인 데이비드 셰어러(David Shearer) 의원도 대표 경선에 다시 나설 가능성도 있어 노동당 대표 선출은 4명이 겨루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