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전투 중인 이라크 군을 돕기 위해 뉴질랜드 군이 파병된다.
존 키 총리는 2월 24일(화) 웰링톤의 국회에서, 이라크
보안군을 훈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라크에 조만간 뉴질랜드 군 병력을 보낼 예정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파병 규모는 106명의 훈련단과 함께 이의 지원병력을 포함해 모두 143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ANZAC) 이름으로 운영되지는 않지만 호주군과 협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 시기는 오는 5월이며 이들은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 북쪽의 타지(Taji) 군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데, 파병 후 9개월 뒤에 첫 평가를 거쳐 최장 2년 뒤까지 주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병과 관련해 키 총리는, 잔인한 IS와 이들이 저지른 잔학한 수법은 강력한 제재를 불러들이고 있다면서, 이
같은 IS의 소행은 중동 지역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지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키 총리는 국제적인 IS 대항에 참여하고자 비전투 분야의 파병을 결정했다면서, 이번 결정이 전투에 직접 참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표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병에 대해 노동당의 앤드류 리틀(Andrew Little) 대표는, 뉴질랜드의 인적자원이 좀더 나은 다른 방법으로 이라크의 재건을 도울 수도 있다면서 이번 파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한편 ‘ONE News Colmar Brunton’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8%가 파병에 찬성한 반면 42%는 반대했고 나머지 10%는 ‘모르겠다’는
결과를 보여, 국민들 간에도 이번 파병을 놓고 의견이 팽팽함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