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귀국한 한 남성이 말기암으로 생명이 꺼져가는 아내를 만날 수 있게 격리 조치를 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인 광산업 종사자인 버니 라이언(Bernie Ryan)이 호주 브리즈번에서 오클랜드로 어렵게 돌아온 것은 지난 5월 3일(일).
그는 18개월 전 폐암 진단을 받았던 아내의 상태가 더 악화됐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아내는 현재 일부 장기가 기능을 멈추기 시작하고 몰핀 주사를 맞는 상황이지만 남편인 라이언은 현재까지도 오클랜드의 호텔에서 격리된 상태이다.
그는 입국 당시 공항에서 당국에 이미 한차례 호소를 했다가 거절을 당한 뒤 다시 GP의 편지를 동봉해 보건부 장관에게 호소하는 편지를 재차 보냈다.
개인 방호복을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고 이동하겠다는 그의 요청에 이틀 뒤에 보건부에서 걸려온 전화는 다시 한번 거부하는 내용이었는데, 크게 낙담한 그에게 주변에서는 언론에 이를 알려보라는 말을 전했다.
그는 찢어지는 마음과 함께 울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엄마 주변을 지키고 있지만 자신이 가야만 한다고 전하고 정부에서 특별한 상황에 대해 동정심을 베풀어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에 이 소식이 전해지만 보건부는, 그에게 이를 거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으며 추가 설명을 위해 담당 팀이 그를 만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