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를 방문했던 뉴질랜드 출신의 한 10대 소녀가 홍역(measles)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미국 현지 보건 당국이 주민들에게 경보를 내렸다.
미국 오렌지 카운티(Orange County) 보건 당국에 따르면, 감염자는 지난 8월 11일부터 15일 사이에 데저트 팜스(Desert Palms) 호텔에 머물렀으며 8월 12일에는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Disneyland California)'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같은 시간과 장소에 머물러 감염 가능성이 있었던 이들은 증상을 살펴본 후 의료기관에 신고하도록 경보를 전파했다.
한편 8월 23일(금)에는 오클랜드 보건 당국 역시, 지난 8월 15일(목) 오후 9시 40분(현지시간)에 미국 LA를 출발해 17일(토) 오전 5시 30분에 오클랜드에 도착한 에어뉴질랜드의 NZ001편에 홍역 감염자가 탑승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환자는 오클랜드 출신으로만 알려졌는데, 보건 당국은 같은 비행기를 타고온 승객들 중에서 홍역 증세가 나타나면 주변을 차단한 뒤 의료기관에 신고하도록 당부한 바 있다.
특히 오클랜드 지역에서는 최근 한 주 동안에도 홍역 신규 환자가 100여명 발생하는 등 금년 들어 감염자가 600여명에 도달하면서 지난 20년 이래 최악의 홍역 유행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