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antity Surveyor
안녕하세요. Kiwi College의 든든한 Marketing Manager, Roger입니다.
오늘은 인터뷰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저희 Kiwi College에서 foundation 과정을 마치고, 저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학 중 하나인 Massey 대학 건축학부로 진학한 Adrian Yoo 학생 인터뷰 영상입니다. 세부 전공으로 Quantity Surveyor (QS)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매시 대학은 저희 Kiwi College와 포괄적 협약(overarching agreement)를 맺고 있는 대학이기도 해서, 저희 foundation 과정을 완료하면, 어떤 전공이든 직접 입학(direct entry)이 보장됩니다.
QS라는 직업은 건설 프로젝트의 비용을 예측, 관리하고, 예산 내에서 프로젝트가 완료되도록 돕는 전문가입니다.
졸업하면 Cadet이라고 해서, 마치 사관학교 사관생도처럼 Junior 직급으로 시작합니다. 입문 단계로, 경험을 쌓으며 업무를 배우는 시기 정도겠죠?! 졸업 후 연봉 등 자세한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조해 보세요.
건축학과 홍보영상: https://youtu.be/kikjZpzplfE?si=hztQLcDDUTQAm7br
Massey 대학은 캠퍼스가 세 군데입니다 (오클랜드, 파머스톤노스, 웰링턴). 그중 건축학과는 오클랜드 알바니(Albany)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저희 Kiwi College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입니다.
https://youtu.be/evkayGdT8Lk?si=OYPyVTqTwSb2BKiN
■ 파운데이션 (foundation)?
영상 주인공인 Adrian Yoo를 예로 들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질랜드로 건너오신 사례입니다.
그런데 대학에 바로 갈 수 없잖아요. 우선 영어 실력을 쌓아야 하고,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익혀야겠죠?! 그걸 하는 시간이 foundation 코스입니다.
한글 글쓰기와 영어 글쓰기는 구조가 다릅니다. 그래서 글 쓰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토플이나 아이엘츠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이 외우는 템플릿 같은 게 아니라, 사고/논리 전개 방식 자체를 배우는 거죠. 여러가지 과제나 시험을 거치면서 차츰 배양하게 되는 능력입니다.
또 보고서를 내려면 참고문헌 인용 등이 필수입니다. 막연한 주장만으로는 점수를 못 받습니다. 그 인용하는 데도 다 방법이 있거든요. APA(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라고, 저도 여기서 논문 쓸 때 이 기준에 맞춰서 자료 및 참고 문헌 인용을 했는데요, 예를 들어, Smith, J. (2020). Understanding psychology. Academic Press. 요렇게 각주를 달아 인용을 할 때도, 콤마와 마침표 사용에 정해진 기준을 꼭 따라야 합니다. 아니면 점수가 안 나와요~
그 외에도 전공을 선택하여 공부하며, 그 전공에서 필요한 기본 지식을 배우게 됩니다. Adrian은 파운데이션 과정 동안 수학, 경제학, 건축학과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을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QS 전공에서 실제 프로젝트 관리와 예산 책정 등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academic 영어가 늘고, 선생님과 지내는 시간 동안 everyday 영어도 향상되는 거죠. 요이 땅~ 하기 전에 철저히 기초공사를 해두는 겁니다.
■ 그린 리스트 (green list)? 티어 1 (tier 1) ?
뉴질랜드 그린 리스트는 뉴질랜드 정부가 지정한 고급 기술직 목록입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된 직업은 뉴질랜드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이며, 숙련된 인력이 부족한 분야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뉴질랜드는 이민 국가입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현지인들인 키위(Kiwi)들이 더 높은 연봉을 찾아 호주 등지로 빠져나가고 있어서 인력난을 걱정해야 할 상황도 연출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인력들로 나라를 꾸려가고 싶을까요? 부가가치가 높은 인력이겠죠!
그린 리스트는 두 가지 수준(tier)으로 나뉩니다:
1. Tier 1 (Straight to Residence)
"즉시 영주권 신청 가능" 직업군입니다. 대학 졸업 후 취직을 하기만 하면, 바로 영주권을 제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Adrian Yoo 학생이 밟고 있는 Quantity Surveyor, 제 아내가 AUT(오클랜드 공대: Auckland University of Technology)에서 밟고 있는 식품공학 (food tech)이 좋은 예입니다.
2. Tier 2 (Work to Residence)
이 범주는 일정 기간(예: 2년) 뉴질랜드에서 해당 직업으로 근무한 뒤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직업군을 포함합니다. 즉, 거주 요건을 충족한 뒤 영주권 신청이 가능해집니다.
■ 영주권 vs. 영어 실력
영주권 중요합니다. 저는 아이가 셋이고 곧 대학 갈 때가 되었는데, 영주권이 아직 없어서 첫 애는 영락없이 얼추 4만 달러(3천만원 가량)을 토해내야 합니다. 하지만, 영주권이 있다면 6천~9천 달러 사이로 떨어집니다. 차이가 엄청나죠? 그래서 제 아내도 AUT에서 식품공학을 하고 있는 이유고요.
그런데 저희는 아내가 학부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에서 석사까지 있지만, 차근차근 느긋하게(?) 배우면서 영어실력과 문화를 흡수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금전적으로는 느긋하지 않습니다. 저는 full time으로 일하고, 번역도 하고 유튜브도 하고, 추가로 다른 일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정말 치열하게 살고 있고, 제 아내는 수업이 없는 날이면 아르바이트를 다닙니다.
좋습니다. 영주권 따면. 하지만, 영어가 부족하면 직장에서 느끼는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답니다. 처참 그 자체입니다. 왕따 당하는 느낌도 들 수 있고, 뭘 물어보고 싶어도 끙끙 앓게 되고, 바뻐서도 아닌 데 괜히 점심도 혼자 먹게 되고... '일'보다 '언어' 때문에, 참 사람이 피폐해 집니다.
뉴질랜드는 학부가 3년이고, 제 아내는 이제 2학년에 올라갑니다. 외국인 학비를 벌써 두 번이나 낸 셈이죠ᅲᅲ 1년 남았는데, 큰 애가 곧 대학을 갑니다. 그럼 2명분의 외국인 학비가 내년에 나갑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모든 걸 다 계산하고 뉴질랜드 이민을 결정했고, 낙하산이 안 펴져서 하염없이 떨어지던 조종사가 겨우 낙하산을 펴서 죽지 않고 지상에 안착할 정도의 지출 계획을 세웠습니다. 크게 봤습니다. 핵심은 영어니까요. 관록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No pain, no gain이란 걸. 대충해서는 죽도 밥도 안 된다는 걸.
교민 사회에서 일하며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나 제 아내나 한국을 떠나온 이유는 한국식 직장문화를 떠나 서양 직장 세계에서, 즉 서양 문화에 스며들어 살아보고자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위계질서가 퍽퍽하지 않고, 칼퇴근이 보장되며, 그 뭔가 더 자유롭게 일하는 분위기 말입니다. 하지만, 그게 널널함을 찾아 한국을 떠나왔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는 현지 회사에서 외국인들과 일하고 있지만, 집중하기 훨~씬 좋지, 놀다가 하루하루 보내기 훨~씬 좋지 않습니다! 저나 제 아내나 저희들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단, 이런저런 방해 요인(?) 없이 건강하게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온전히 일과 나에 집중하기!
■ 속성 과정 vs. 대학 간판
자, '속성 과정'에 대해서는 이미 답을 드린 것 같습니다. 어떤 과정을 빨리, 영주권을 빨리 받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저는 지금도 하루도 영어 공부를 놓지 않습니다. 운전하면서는 무조건 예문 옹알옹알 따라 하기! 저에게 음악은 사치입니다. 영어는 3개월마다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 3개월이 튼실했다면요! 그 실력 향상 느낌을 매번 만끽하려면 하루도 쉴 수 없습니다. 20년 뒤면 정말 원어민 영어를 구사하며 한 조직을 휘두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이민 등으로 자연을 즐기며 은퇴 삼아 오신 분들이 아니라면, 이렇게 꾸준한 영어학습이 동반되어야만 이민생활 혹은 해외살이는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며 일하고 살아보고 싶다고 꿈꾸며 오신 분들이라면 무조건 매일매일 영어 공부입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평생 공부할 게 쌓여 있다는 게? 냉장고에 먹을 게 쌓인 것처럼!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간판이나 랭킹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뉴질랜드에 뿌리를 내리실 계획이라면, 가장 중요한 건 영주권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어느 대학 나왔냐고 물어보지 않고, 이력서에 썼다고 그걸로 차별받지도 않습니다. 설사 차별이 있고 그 차별을 이겨낼 대학 간판이 있어 인터뷰에 불려갔다 한들, 영어실력이 별로면 가능성이 있을까요? 행여, 미리 인터뷰 대본을 외워서 인터뷰를 통과한 들, 회사 생활이 괜찮을까요? 아무리 고액 연봉을 받는 QS든 식품공학자든 다 부질없죠.
이력서에 성별, 나이를 적지 않고 사진을 요구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제 경우는 평생 일하고 싶어서 이리로 넘어왔고요^^). 여성 참정권 세계 최초 인정, 마오리와의 특별 조약(와이탕이) 체결로 원주민 적극 보호 및 존중, 성소수자 합법화, 적극적인 난민 수용 등 인권하면 뉴질랜드입니다. 차별 없는 나라입니다. 인디언을 보호구역에 가두는 미국, 갈등과 폭력이 난무한 호주인들과 호주 원주민(Aboriginal) 관계의 역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래서인지 여성들의 스포츠 참여율도 거의 세계최고 수준입니다. 한번은 축구를 좋아하는 제 아들이 학교에서 여자아이들과 공을 차고 와서 하는 말이, 'Come on!!!!!'하면서 죽어라 소리지르는 여자애들 보고 진짜 깜놀랬다고...ㅎ
■ 걸론
쓸데없는 경쟁을 조장하는 한국 입시에 허덕이는 고등학생분들, 혹은 대학 입시 결과에 휘둘려 힘든 하루하루를 끌어가시는 분들. 영어는 좋아하는 데, 싫어하는 다른 과목 때문에 한국 교육체제에서 힘을 못 쓰는 분들, 기량을 발휘할 길이 막힌 분들. 영어 공부 제대로 하실 생각이 있다면, 안전하고 사람들 친절하고 녹음이 우거진 뉴질랜드로 오세요.
참고로, 영어에 비해 한글로 배우는 학교 공부는 어느 과목이든 한자를 기반으로 한 용어들이 많고 논리나 이론적으로 갑자기 비약하는 구간도 많기 때문에, '영어'로 배우면 '수학'도 더 쉽답니다. 물론, 영어가 되야 쉽다고 느끼겠죠??!!
하지만.... 영어 공부 안 하실 거면, 유학이나 이민... 전 개인적으로 별로 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시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카톡 아이디: WOWRoger
(foundation에 대한 더 구체적인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글쓴이(Roger Lee)
- (현) Kiwi College Marketing Manager (CELTA 보유)
- (현) 농림부/농정원 협력기관인 '지역아카데미', 오세아니아 담당 통역 코디네이터
- (현) 출판 번역가 ('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외 다수)
- (현) OceanShell 소속 통역가
- (현) 와우영어 영어 플랫폼 (the Economist 기사 강의) 및 유투브 운영자
- (전) Kiwi College 일반영어 영어강사
- (전) Southern Lakes English College (SLEC) 아이엘츠/일반영어 영어강사
- (전) 외국어고등학교 및 민사고 대상 토플/텝스 전문 학원 운영 (15년)
- (전) YBM 시사, 정철, 능률어학원, 서강대학교 국제문화원, 하나고등학교 등 다수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