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의학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후기 1

뉴질랜드 중의학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후기 1

0 개 2,331 brian72

뉴질랜드 중의학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후기 1

안녕하세요. 브라이언입니다. 저는 NZCCM (New Zealand College of Chinese Medicine)의 요청으로, 한국 분들의 입학 및 학업을 돕게 되어 인사를 드립니다.

늦깎이 나이로 시작한 뉴질랜드 중의학 학사 과정을 이번 주 기말고사를 마치고, 이제 느긋하게

Annual Practice Certificate을 준비중이니, 3년이란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포스팅한 글에 대해서 많은 문의가 있었는데, 질문에만 초점을 두고 설명을 하다

보니, 정말로 중요한 부분을 말씀드리지 못하게 된 것 같아, 저희 작은 중의학 학업 후기로 도움

을 드릴 수 있을 까 하여 글을 올립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읽어 주시고, 댓글 및 이메일 주시면,

성실한 답변과 다음 후기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Chiropractor? Physiotherapist? Acupuncturist? 중의학 ? 한의학? 도대체 뭘 가르치는 거야?

처음에 NZCCM에서 중의학 공부를 결정하기전, 저는 New Zealand College of Chiropractic 학교에 입학 허가서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적 마인드로 한의사가 되는 것이 물리치료사나 Chiropractor가 되는 것보다 앞으로 계획하는 일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하여서 중의학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입학 후까지도 전, 뉴질랜드에서 중의학을 한국의 한의학으로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혹시, 저와 같은 케이스가 있으신 분이라면, 먼저 카이로 학교나 물리치료를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유는 나중에 좀더 자세히 설명 드릴께요).

 

저는 한국에서 물리치료를 공부하였고, 그 과정안에 카이포프랙틱 과 스포츠마사지 자격증 과정을 이수하였기에, 한의학에 대한 신선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한국적 한의학이 아닌, 중국의 전통중의학도 아닌 정확히 말하자면, 침구학(Acupuncture) + 중국전통 약초학(Traditional Chinese Herbal Medicine)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과 한국의 전통한의학 및 중의학은 한약에 대한 학업 비중이 높지만, 뉴질랜드의 중의학(침구학)은 근골격,신경계통, 내과질환, 및 부인과 질환에 따른 침구 실습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실제로 한국과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뉴질랜드에서 중의학 편입을 하신 분도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수업에서 실기에 대한 비중이 상당이 높고, 이론에 대한 진도가 굉장히 빠르고 넓은 것이 뉴질랜드 중의학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학교에서 중의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중NZCCM1,2,3년 과정은 침구학 및 허브 기초학을 가르쳐, 3년 과정후 침구학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한 후, 4학년 과정은 약초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또 다른 학교는 4년 과정으로 진행이 되어, 서로 다른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3년 과정은 거의 모두 침술에 관련된 인체의 생리적, 병리적, 근골격계, 신경학적 반응 및 안전한 치료와 대처에 대한 이론과 실습으로 학과가 구성이 되어 지고, 약초학에 대한 개별약초학과 혼합약초학 및 처방학을 배우게 됩니다.

 

1학년 과정>

1학기 과목

1)     CMK1 (Chinese Medicine Theory 1, 15 Credit)

2)     BMS1 MS (Biomedical Science MS 1, 15 Credit)

3)     PMP1 (New Zealand Healthcare 1, 15 Credit)

4)     CMS1 Part A (Acupuncture points and locations, 15 Credit)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심정은, 중의학(침구학) 첫 학기가, 가장 바쁘고 힘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2학년 과정은 정말 전문적이고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진단법 및 병리학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고 말하시는 분도 있는데, 어찌되었든 중의학 첫 학기는 의학공부 배경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좀더 집중을 요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미리 무엇을 가르치는지 알면 정말 수월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에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됩니다. 모쪼록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으로요.

 

1)    CMK1 (Chinese Medicine Theory 1, 15 Credit)

CMK1이란 중국의학의 역사와 중국의학의 이론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는 분은 중국에서 오신 분이 영어로 강의를 하게 됩니다. 첨에 겪은 충격은 이게 영어인지 중국어인지 심오한 중국의 철학과도 같은 의학을 완벽하지 못한 영어 듣기와, 완벽하지 못한 영어 강의에 의지 하여 수업을 들으니, 수업시간에 이해하는 것 보다는, 나중에 책을 보고, 이미 제공되어진 선배의 노트나, 학교 자료를 복습하면서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시험은 주관식/ 단답형 / MCQ 으로 구성이 되면, 중간에 Research essay 숙제가 있습니다. 문제의 수준은 나중에 강사가 시험 전 Review 해주는 것을 외워가면, 간신히 통과할 정도로 점수가 짠 편이라서, 한국에서 일반 교양과목처럼 공부를 해서는, 나중에 재시험 또는 패스를 못하는 경우도 생기곤 하는 과목입니다. 중국 및 한국 학생들이 이점을 간과해서 재시험을 치루곤 했던 못된 과목 이였던 것 같습니다. 수업은 정말 재미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과목임은 학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중의학 이론은 졸업할 때 까지, 계속 반복되어져 나중에 알아지게 되는 것이지만, 이것을 한번에 이해하고 학습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을 영어를 잘 못하는 중국샘이 하셔도, 참고 인내하면서, 스스로 독학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BMS1 MS (Biomedical Science MS 1, 15 Credit)

이 과목은 서양의 인체해부학 및 생리학을 공부하는 수업입니다. 강사는 뉴질랜드외 다른 나라에서 의사이신 분들이 강의를 진행 하십니다. 저희 학교에 현재 이란, 인도, 중국에서 서양의사 자격을 갖추신 분들이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의 질(영어 & 내용)은 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의료관련 학과의 해부학 과 생리학은 어렵습니다.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를 하여야 하는 과목이기에, 설명이 더 이상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해부학은 무조건 외우고, 생리학 부분은 이해하여야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험은 그렇게 어렵게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냥 평범한 문제 난이도 이기에, 공부만 열심히 하신다면, 의학공부 배경이 없더라도,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3)    PMP1 (New Zealand Healthcare 1, 15 Credit)

뉴질랜드 건강보건 및 의학과정을 공부하게 되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뉴질랜드 공중보건에 대한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프리젠테이션, 에세이, 리서치, 환자를 케어하는 방법에 대한 실기 시험등 다소 생소한 과정으로 수업만 잘 참석하고, 숙제만 잘 하면, 무난히 통과하는 과정입니다. 공부 부담은 없지만,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과목 입니다. 선배들의 자료~~ 시간을 줄여 줍니다(사실 저희가 공부할 때, 선배들로부터 체계적으로 받은 자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동기들이 후배들이 들어오면, 학업에 도움이 될까 하여, 같은반 중국학생들에게서 받은 자료, 저희가 자체적으로 만든 자료 등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

 

4)    CMS1 Part A (Acupuncture points and locations, 15 Credit)

~~ 이것이 침구학이구나~~ 하는 과목일 것입니다. 수업의 진행은 영어이지만, 침점(Acupuncture point)는 중국식 발음을 영어로 표시한 핀인” -Pinyin”과 국제적인 침점 기호를 함께 배우시고, 외우시게 됩니다. 예를 들면, 한국어로 족삼리자리를 중국식 핀인으로 “Zusanli”라고 불림을 알아야 하고,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번호 ST36 을 외워야 합니다.

시험은 침점과 그 침점의 기능과 치료질병에 대한 이론 과 실기 평가를 받게 됩니다. 정말 시간 많이 투자하고, 외우고~~또 외우고~~~ 회장실에서도 외우고~~~ 벽에도 붙여 놓고~~~ 외우고 또 외우는 지루하고 고독한 과정이 될 것 입니다.

 

고통스러운 1학년 1학기를 마치게 되면, 많은 학생들이 겪는 공통의 고민이 생기게 됩니다. 그것은 중의학이 철학인지? 의학으로 봐야 하는지?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중국의 전통 의학인지?                                      

<반응 좋으면 다음 후기에서~~~ 궁금한 점은 댓글 또는 nzccmkorea@gmail.com 으로 문의주시면 성실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Total 3,977 Posts, Now 2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