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가 솟아 날 구멍 (3)

불법체류자가 솟아 날 구멍 (3)

0 개 2,065 권태욱변호사

7년 동안 불법체류자로 있다가 단번에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이야기. 주인공은 통가에서 전기기술자로 일했다. 그는 방문비자로 뉴질랜드에 왔다가 잡 오퍼를 받아서 워크비자를 받았다. 워크비자가 만기가 되어서 갱신을 하려고 신청했더니 이민성 관리가 그가 받는 임금이 시장가격보다 낮다는 이유로 비자 갱신을 거부했다. 고용주는 임금을 올려 주느니 그 사람의 비자 신청 지원을 취소하겠다고 결정했다. 즉, 해고가 된 것이다. 남편이 뉴질랜드에 처음 온 것은 2007년, 워크비자를 받아서 가족을 부른 것은 2008년이었다. 아내와 두 아이가 왔다. 첫 워크비자는 2012년 중반까지 였다. 두번 째 워크비자가 기각된 것은 2013년이었다. 첫번 째 워크비자가 만료되고 난 뒤에 브릿징 비자로 머물고 있던 남편과 가족은 두번 째 워크비자가 기각되면서 불법체류자가 되었다. 남편은 2013년 3월 22일에 S.61 재심 신청을 했다. 이민성은 3월 28일, 신청한지 일주일 만에 신청을 기각했다. 남편과 가족은 뉴질랜드를 떠나지 않았다. 이민 및 보호 재판소 Immigration and Protection Tribunal에 항소하지도 않았다. 그냥 불법체류자로 뉴질랜드에 계속 살았다. 뉴질랜드에서 부부는 두 아이를 더 낳았다. 그래서 모두 여섯 식구가 되었다. 2013년부터 쭈욱 불법체류자로 지내던 가족은 7년이 지난 2020년에 다시 s.61 application을 접수했다. 그때까지 그 가족이 추방명령을 받은 적이 없으므로 S.61 신청을 하는 것을 막는 제약은 없었다. 7년 전에 똑같은 신청을 했다가 기각된 적이 있다는 사실도 신청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  

이번 신청에서 그 가족은 모두 하루짜리 방문비자를 허용받았다. 하루짜리 방문비자?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런데 그게 아주 중요한 도구였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은 s.61 application을 검토하는 이민성 관리는 장관을 대신해서 조치를 취한다는 사실이다. 그는 어떤 비자든지 내줄 수 있고, 그 이유를 설명할 의무가 없다. 

불법체류자가 된 지 7년이 지난 가족이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길은 첫째, 뉴질랜드를 떠나 외국에 있으면서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다. 이 가족은, 남편의 말에 의하면 온 가족을 데리고 나갈 비행기 표 살 돈이 없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둘째는 S.61 신청을 하는 것이다. S.61 신청을 해서 기껏 하루짜리 방문비자를 받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소용이 있다. 그 비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처럼 다르다. 하루짜리 방문비자를 받으면 그 다음 날부터 불법체류 기간이 새로 시작된다. 그러면 42일 이내에 이민 및 보호 재판소에 항소를 제기할 자격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가족이 S.61을 신청한 것은 이민 및 보호 재판소에 항소를 할 자격을 취득하게 위한 것이었다. 그 가족의 S.61을 심사한 이민성 관리는 하루짜리 방문비자를 내주는 것에는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 해서 7년 동안이나 불법체류로 있던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체류하게 되든가, 아니면 추방명령을 확실하게 내려서 출국을 시키면 장기 미제사건이 하나 해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쪽으로 결론을 내리는가 하는 부담을 자기가 지지 않아도 된다. 이민 및 보호 재판소의 재판관이 결정을 내릴 일이다. 그래서 이민성 관리는 그 가족에게 하루짜리 방문 비자를 내주는 것으로 그들의 S.61 신청을 처리했을 것이다. 

하루짜리 방문비자 덕분에 재판소에 항소할 자격을 새로 갖게 된 그 가족은 기간 내에 항소를 제기했고, 항소를 접수한지 석 달 만에 판결을 받았다. 재판소에서 내린 판결은 전 가족에게 영주권을 발급하라는 것이었다. 

한번도 영주권 신청도 한 적이 없는 사람들, 7년 동안이나 불법체류자로 지낸 가족에게,  방문비자도, 워크비자도 아니고, 영주권을 준 것이다. 그 가족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재판소에서 그들에게 영주권을 주라고 명령한 이유는 설명을 하자면 길어진다. 그들이 그런 판단을 내리는 기준은 법률적으로 ‘그 가족의 상황이 예외적이고, 인도적인 견지에서 그 가족을 뉴질랜드에서 추방하는 것은 지나치게 잔인하고 공정하지 못하며, 그들을 뉴질랜드에 영구적으로 머물도록 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뉴질랜드의 공공 이익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라고 되어 있다. 어떤 상황이 그런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정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이고, 사람마다 다르고, 그때 그때 다르다. 수학 공식을 대입하는 방법으로는 이런 판결을 받아낼 수 없다.  법의 취지와 적용 원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의뢰인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이 판결의 주인공처럼 아주 오랫동안 불법 체류 상태에 있는 분이 계셔서 이 판결에서 영감과 용기를 얻는 일이 생긴다면 참 다행스럽고 감사하겠다. 



번호 제목 날짜
3043 1등급 스페셜 프로모션! 일반영어 & 아이엘츠! 노스쇼어 영어 전문 학원
Education| 모든 수업은 원어민 선생님과 집중할 수 있는소수로 이루… 더보기
조회 1,475
2021.08.02 (월) 14:12
3042 에센셜 워크비자, WTR 영주권 신청 광복절 특가
권태욱변호사| 지난 7월 16일에 이민성에서 발표한 조치로 Marke… 더보기
조회 2,099
2021.07.31 (토) 11:21
3041 [SiS신인수] ✅영상 : AIC 캠퍼스투어 & 졸업식
SiS신인수유학원|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전교생이 IB 과정을 공부하고, … 더보기
조회 2,519
2021.07.30 (금) 21:20
3040 [7월승인] 경력만으로 초단기 취득하는 NZQA 레벨4 학위. (요리사, 자동차전…
오즈커리어| 여러분, 안녕하세요호주 경력 인증 학위 취득 전문 오즈… 더보기
조회 1,783
2021.07.30 (금) 18:40
3039 영주권 준비 IELTS / PTE 주말 클라스
써포터스| IELTS / PTE 영주권 준비 주말반 안내Edu … 더보기
조회 2,234
2021.07.30 (금) 17:08
3038 [iae 유학네트] 영국 대학교 입학 신청 가능
iaeAUCKLAND|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진출한글로벌 리더iae 유… 더보기
조회 1,295
2021.07.30 (금) 11:50
3037 알바니에서 LCQ 과정 8월 개강 확정
kimkiwidot| 취업에필요한주류자격증은알바니에위치한Kiwidotcome… 더보기
조회 1,429
2021.07.29 (목) 09:53
3036 D-2! 파트너 비자 특가 마감 이틀 전입니다.
권태욱변호사| 7월 31일까지 파트너 워크 비자와 파트너 영주권 신청… 더보기
조회 1,587
2021.07.29 (목) 08:28
3035 강브로 아이엘츠_ 어려운 과목 집중 관리해 드립니다 (한국-대면or비대면 / 뉴질…
lsunsetl| 안녕하세요~ ^^저희는강남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아이엘츠… 더보기
조회 1,423
2021.07.28 (수) 18:50
3034 [iae 유학네트] 무료 스피킹 수업 및 IELTS 최고 어학원 할인 안내
iaeAUCKLAND| 안녕하세요iae AUCKLAND입니다! 무료 스피킹 수… 더보기
조회 1,357
2021.07.28 (수) 15:04
3033 2022 한국대학 수시전형 제출서류 변화대비
우리엔젯컨설팅| 2022학년도 수시전형접수가 9월 10일로 이제 두 달… 더보기
조회 1,513
2021.07.28 (수) 14:03
3032 영주권 준비 배우자 IELTS 오전반
써포터스| 배우자로 영주권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한 클라스입니다.I… 더보기
조회 2,374
2021.07.27 (화) 15:59
3031 2022학년도 고려대학교 수시 입시 완벽 정복
아이코1| 안녕하세요, 해외 학제 온라인 수업 및 특례 컨설팅 플… 더보기
조회 1,478
2021.07.27 (화) 00:35
3030 한국인영주권2명, 학생비자2명, voc비자4명 승인소식전해드립니다.
HANNAYOU| 안녕하세요.한나,유학이민입니다.한국인영주권2명,학생비자… 더보기
조회 1,646
2021.07.26 (월) 14:32
3029 ★영어 학비 지원받고 요리 과정 진학하자★
myRealnz| 안녕하세요~뉴질랜드 교육진흥청 인증 유학원마이리얼NZ입… 더보기
조회 1,569
2021.07.23 (금) 17:09
3028 <비자에 문제가 생긴, 절실한 분들께 드리는 글>
anetmom| 안녕하세요.저는 2020년 1월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더보기
조회 3,795 | 댓글 3
2021.07.23 (금) 10:48
3027 [QDI 이민] 기술이민 영주권 승인 안내
고포엔젯| 기술이민 영주권 승인직종 : 요리기간 : 약 1년 8개… 더보기
조회 2,400
2021.07.22 (목) 16:28
3026 2021년 2학기 알파크루시스 칼리지 집중강좌!!!
푸른하늘SkyBlue|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Domes… 더보기
조회 1,579
2021.07.21 (수) 16:52
3025 파트너 비자 신청 변호사비 특가
권태욱변호사| 7월 31일까지 파트너 워크 비자와 파트너 영주권 신청… 더보기
조회 2,156
2021.07.20 (화) 09:48
3024 매월 돌아오는 특별한 상담Day - 7월 28일
myRealnz| 안녕하세요 뉴질랜드교육진흥청 공인 에이전시 마이리얼NZ… 더보기
조회 1,348
2021.07.19 (월) 16:58
3023 강브로 아이엘츠_ 어려운 과목 집중 관리해 드립니다 (한국-대면or비대면 / 뉴질…
lsunsetl| 안녕하세요~ ^^저희는강남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아이엘… 더보기
조회 1,340
2021.07.19 (월) 14:55
3022 재외국민 3년 특례 입시 면접 Q&A 완벽 정리
아이코1| 안녕하세요, 해외 학제 온라인 수업 및 특례 컨설팅 플… 더보기
조회 1,491
2021.07.19 (월) 13:16
3021 ☆영어커뮤니티 클라스: 레드북 블루북 그린북 Term 3, 2021. open합니…
Esther0106| ☆영어커뮤니티 클라스: 레드북 블루북 그린북 Term … 더보기
조회 1,612
2021.07.17 (토) 07:48
3020 [SiS신인수] ✅영상 : 대학 주요전공/취업방향 설명회 후기영상
SiS신인수유학원| ※ 2022년대학 / 대학원 /파운데이션조기유학 / 유… 더보기
조회 2,356
2021.07.16 (금) 23:02
3019 사진작가talent visa, 2명에센셜워크비자,3명파트너워크비자,3명학생비자승인…
HANNAYOU| 안녕하세요.한나,유학이민입니다.일본인사진작가 talen… 더보기
조회 1,789
2021.07.16 (금) 17:09
3018 [QDI 이민] 2021-07-16 이민성 발표내용 안내 조회 2,713
2021.07.16 (금) 17:06
3017 비자 신청 가능한 무료 영어과정 등록하고 선물 혜택까지♥
myRealnz| 안녕하세요~뉴질랜드 교육진흥청 인증 유학원마이리얼NZ입… 더보기
조회 1,482
2021.07.16 (금) 16:56
3016 AIS 헬스케어 과정 영주권자분들 전액 100% 무상교육- 9월 학기
AISAuckland| AIS 대학은 1990년 개교하여, 뉴질랜드 교육부 N… 더보기
조회 1,626
2021.07.16 (금) 16:37
3015 [트레듀 유학이민] 슬기로운 유학 준비방법! 뉴질랜드 명문 고등학교 킹스컬리지 온…
Tredu유학이민|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현지 유학이민 전문 트레듀입니다.… 더보기
조회 1,344
2021.07.16 (금) 13:55
3014 학생비자 배우자의 워크비자 승인
권태욱변호사| 4월 12일에 신청해서 6월 16일에 받았습니다. 65… 더보기
조회 1,536
2021.07.16 (금) 13:40
3013 이민국 업데이트 - 7월 16일 발표 - 에센셜워크비자 변동 및 고용주 인증 워크…
myRealnz| 안녕하세요 마이리얼NZ입니다.​​오늘은 좀 기쁜 소식이… 더보기
조회 2,450
2021.07.16 (금) 11:08
3012 조건변경 (VOC) 승인에 4주 소요
권태욱변호사| Talent (Accredited Employer) W… 더보기
조회 1,748
2021.07.16 (금) 10:34
3011 AIS- IT 디플로마 레벨 5 영주권자 무상교육 프로그램 소개드립니다
AISAuckland|  IT Technical support 전문가가 되실… 더보기
조회 1,640
2021.07.15 (목) 17:12
3010 [QDI 유학] 영어수업 서포트 받아서 점수 받고 요리학교 진학 하자!!!
고포엔젯| 영어수업 서포트 받아서 점수 받고 요리학교 진학 하자!… 더보기
조회 1,261
2021.07.15 (목) 16:35
3009 IELTS 토요일 집중학습반 (ACADEMIC Module)
써포터스|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IELTS 점수를 대비하… 더보기
조회 1,613
2021.07.15 (목) 15:22
3008 [QDI 유학] AUT $20,000 장학금 수여! 축하합니다!!!!!
고포엔젯| AUT 대학 장학금 수여 축하드립니다!!신청이 조금 늦… 더보기
조회 1,421
2021.07.13 (화) 15:45
3007 [코코스] 모나쉬대학교 초청 온라인세미나 - ⏰7월 15일(목)
KOKOS뉴질랜드| 코코스에서는 호주 명문 모나쉬 대학교 진학에 관심 있는… 더보기
조회 1,420
2021.07.12 (월) 18:15
3006 PTE 평일 저녁반 모집 중!!!
써포터스| 영주권 신청시 필요한 영어점수를 위해PTE를 고민하고 … 더보기
조회 1,258
2021.07.12 (월) 17:07
3005 한국대학 입시 과학기술원도 겨냥하라!
우리엔젯컨설팅| 2021년7월중순현재각대학의2022 학년도재외국민전형이… 더보기
조회 1,302
2021.07.12 (월) 12:21
3004 학생비자가 기각되었을 때 최후 수단
권태욱변호사| 뉴질랜드에 체류 중인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교육… 더보기
조회 1,987
2021.07.10 (토) 23:53
3003 [SiS신인수] ✅영상 : 캠퍼스 투어-오타고대학교
SiS신인수유학원| SiS 신인수 유학원 학생들과 함께 다녀온 캠퍼스 투어… 더보기
조회 2,361
2021.07.09 (금) 21:47
3002 [6월승인] 경력만으로 초단기 취득하는 NZQA 레벨4 학위. (요리사, 자동차전…
오즈커리어| 여러분, 안녕하세요호주 경력 인증 학위 취득 전문 오즈… 더보기
조회 1,553
2021.07.09 (금) 15:32
3001 "5만 명 눈에 피눈물?" 에이, 과장이 좀 심하셨네요.
권태욱변호사| ‘뉴질랜드 offshore비자신청 5만명 전격 캔슬! … 더보기
조회 2,571
2021.07.08 (목) 19:12
3000 [1등급 영어학원] 영어 무료과정 개설
현주성| 뉴질랜드 교민들을 위한 희소식!뉴질랜드 영어 전문학교인… 더보기
조회 1,503
2021.07.08 (목) 08:30
2999 [Feifan English NZ] PTE 저녁반, 주말반 학생 모집 !!!
FeifanEnglishNZ| PTE는 Feifan에서!!​
조회 1,941
2021.07.07 (수) 10:15
2998 [트레듀 유학이민] ★헬스케어 문의폭주★ 졸업후 시급 $27부터 시작 가능!
Tredu유학이민|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현지 유학 이민 전문 트레듀입니다.… 더보기
조회 1,791
2021.07.06 (화) 17:13
2997 알찬 여름방학을 위한 지침서 - 중위권 학생분들
아이코1| 안녕하세요, 해외 학제 온라인 수업 및 특례 컨설팅 플… 더보기
조회 1,402
2021.07.06 (화) 13:59
2996 [SiS신인수] ✅ 대학 주요전공/취업방향 설명회 - NZ & 한국동시진행!!
SiS신인수유학원| ⏰7월 14일 한국-뉴질랜드 동시 진행되는 제51회 뉴… 더보기
조회 2,267
2021.07.02 (금) 22:01
2995 최대20%할인제공, NZQA 승인 학위 초단기 취득! [셰프, 자동차전기공]
오즈커리어| 여러분, 안녕하세요호주 경력 인증 학위 취득 전문 오즈… 더보기
조회 1,462
2021.07.02 (금) 17:19
2994 에센셜워크비자1명,학생비자2명,voc3명,비지터비자1명승인소식전해드립니다
HANNAYOU| 안녕하세요.한나,유학이민입니다.에센셀 워크비자 1명,학… 더보기
조회 1,490
2021.07.02 (금)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