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한의원 2021 연중 이벤트 !!!
저희 작은 한의원은
한방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고 계신분들과
관심은 있으나 선뜻 나서지 못하고 계신분들을 위해서
2021년 한 해 동안 매달 다섯분께 무료 상담/치료 voucher를 드리고자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020 4011 9122 에 문자를 남겨주시거나
카톡에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카톡 아이디: littleclinic)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교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1년 새해가 신축년(辛丑年)이라는 이름으로 꼭 삼백육십오일 만에 우리 앞에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누구의 간절한 원함이나 간청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녀석은 매 번 이름만 살짝 바꿨을 뿐 새로운 것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낯익은 얼굴을 드리밀며 붑달게 등장을 합니다. 때론 녀석의 출현이 달갑지 않아 못 오게 하고 싶기도 하지만, 녀석에겐 뭔가 설명 불가능한 힘 같은 것이 있어서 그를 막아 서는데 번번히 실패하고 맙니다. 또 어떤 때는 좋은 일들이 예정되 있어서 녀석을 한 시라도 빨리 오게 하고 싶어 서둘러 오라고 강청을 할라치면 아직 자기의 때가 차지않았다며 꿈쩍도 하지않는 본성이라 이 또한 허사가 되어버리고 말죠.
어렸을 때는 녀석이 다녀 가기를 반복 할 때 마다 힘이 쎄지고 키도 커지고 더욱 영리해져서 녀석이 빨리 오기를 기다렸더랬습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일단 녀석이 오기만 하면 어른들께 세배부터 하라고 재촉여 대는 바람에 홀쭉했던 주머니가 순식간에 두둑해지니 겹경사가 되는 택입니다. 그래서 어릴 땐 그토록 설날을 기다렸나 봅니다.
언제부턴가 성인이 되고 난 후부터는 녀석이 한 번씩 다녀 갈 때 마다 힘이 약해지고 키도 작아지는 듯하면서 기억력도 희미해져가고 여기저기 아프고 쑤셔오는 몸의 변화가 찜찜하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기분이 우울해지는 것이 딱히 이유도 없이 짜증까지 나면서 삶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상실의 벽 또한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 기원과 끝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존재, 그래서 괴물이라 이름붙인다 해도 별 이의가 없을 신비체, 이른바 시간이라 불리는 그 불가해한 거대현상 앞에서 광활한 우주공간에 아주 작은 한 점으로 존재하는 인간이란 이름의 생명체는 그 저항 불가능한 지배자인 시간의 처분 만을 기다리는 속절없고 나약한 존재일 뿐입니다.
시간…보이지 않으나 분명 존재하는 활동성. 녀석의 활동에 따라 때로 웃고 때로 절망할 수 밖에 없는 우리네 삶엔 그래서 필연적으로 시간에 의한 허물어짐의 징조들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그것을 ‘늙음’ 혹은 ‘병듦’이라 이름붙인다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왜 재수없이 늙고 병드는 얘길 하느냐구요? ㅎㅎㅎ 재수없다 여겨지셨다면 죄송합니다^^
복을 빌어드려도 부족 할 마당에 재수없게 해드리자고 말씀드릴리가 있겠습니까? 다소 불편하셨다면 용서하시구요^^… 다만 인간이 불가불 대면할 수 밖에없고 또 대면하고 있는 실존적 현실을 우리의 무관심한 의식 속으로 소환함으로써 존재의 나약함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보게 되지않을까 하여 드려본 말씀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일상의 시간 속에서 자신이 병들지 않고 잘 살고 있다고, 그래서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살게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품고 살아갑니다. 여기서 ‘막연한 생각’이란 것은 ‘근거없는 생각’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실상은 이 막연한 생각과는 너무도 다른 모양과 색깔로 만들어져갑니다. 막연한 생각에 빠져있다가 뒤늦게 실상을 알게되면 큰 혼란과 충격에 휩싸이게 되면서 형편이 더 어려워질 수 있지않겠습니까?
신축년은 흰 소의 해라고 하네요. 흰 소는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기의 자리를 지키는 강인함을 의미한다고도 합니다.
올 신축년 한 해를 지금의 역경을 떨쳐내고, 앞으로 당할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도록 연약함에서 벗어나 꿋꿋함과 강인함을 준비하고 장착하는 시간으로 삼는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작은 한의원은 연약해진 몸과 마음으로 생활이 불편하신 모든 환우분들과 삶을 긍정하고 마음을 교류하면서 부정적 정서와 연약함에서 벗어나 생동감 넘치는 삶을 살기위한 꿋꿋함과 강인함을 함께 준비하고 싶습니다.
따듯한 마음이 목화솜 처럼 포근한 저희 작은 한의원은 연약한 환우분들과 마음으로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감사합니다.
작은 한의원
원장 남병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