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하면 어릴적 기억이 떠오릅니다. 불교문화권의 가정에서 자랐던 저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누나가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는 벽에 양말을 걸어 놓고 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착한 아이의 양말 속에 선물을 넣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줄 것을 기대하면서 작은 양말을 벽에 걸어 놓고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무런 선물도 없었습니다.

크게 실망하며 누나가 나에게 거짓말을 한 것일까? 아니면 나는 착한 아이가 아니라서 그랬던 것일까?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19일 12시 30분 City 도서관 옆에서 홈리스를 위한 크리스마스 행사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행사는 Lockdown의 여파로 행사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었습니다. 정부에서 방역을 위한 제한사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봉사자들의 열정은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코리아포스트에 올린 홈리스행사 광고를 보고 한분씩 연략을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카톡방에서 16명의 참여자들이 소통하면서 약 3주 정도 되는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음악 연주로, 음식으로, 홈리스들에게 나누어줄 50개의 선물팩으로 그리고 의류로 자원해서 참여하셨습니다. 

행사 당일 참여자들은 한 팀이 되어 열심히 봉사해 주었습니다. 행사장 준비에서부터 음악연주를 하고, 음식을 나누고, 선물팩을 나누고, 행사가 끝나고 뒷정리를 할 때까지 물흐르듯이 진행되었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참여자들의 진심이 홈리스들에게도 전달된 것 같습니다. 홈리스들도 열정어린 환대에 감동하기 시작했습니다. “Thank you.”를 연발했고, 진심어린 감사의 말로 화답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갈 무렵 소문을 들은 한 홈리스 자매가 늦게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든 자매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습니다.

올해에도 선한 일에 동참하는 마음이 따뜻한 한인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시간: 매주 일요일 오후12시30분

장소: 시티 도서관 옆

대상: 건강한 한인사회의 미래를 원하는 모든 분들(청소년 포함)

내용: 

1. 홈리스들에게 간단한 음식제공

2. 노래와 음악연주

3. 홈리스들의 재활을 위한 스피치

봉사분야: 

1. 홈리스들을 위한 음식 제공: 햄버거, 과일, 쿠키, 커피 등 

2. 노래와 음악연주: 솔로 또는 앙상블  

3. 기타: 의류, 신발 등의 생필품 도네이션      

연락처: 027 4813 207, thewayofhappiness300@gmail.com

*제2회 크리스마스 콘서트행사 결과보고

일시: 2021년12월19일, 오후12시30분

장소: City Central Library옆

행사내용:

1. 음악연주: 방대니, 송수완, 강민재 외 3명

2. 음식:

수제햄버거 50개 / 삶은 계란 / 수제마들렌빵 / 과일 / 음료수 / 샌드위치, 소시지롤

3. 크리스마스 선물팩

마스크, 핸드타월, 물티슈, 칩스 / 치약,치솔 / 쵸코렡 / 양말 / 컵라면 / 선물백

4. 의류 도네이션

남녀 진바지 150벌 외 10점

5. 참여 사업체

Glenfield Mowers & Chainsaws

하늘숲 한의원

왕십리 한식당

종갓집김치

옛날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