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의 모범이 되는 한국교민 운영 가게

이 나라의 모범이 되는 한국교민 운영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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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든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기 대형 감염 발생국이었던 대한민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비난 섞인 시선과 입국금지라는 모욕적인 대접을 받았다. 

통상으로 성장했고, 통상으로 먹고 사는 나라, 갈 수 있는 나라 숫자가 세계 최상위권이었던 대한민국의 여권을 가진 사람들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가 갑자기 100개를 넘었다. 치욕스럽고 답답했다. 

뉴질랜드에 사는 우리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나라에서 온 사람이라는 곱지 않은 눈초리를 직접 간접으로 느끼고 살았다.

비록 무지하고 못되먹은 불량배의 소행이기는 하지만, 코로나와 관련된 인종차별로 우리 교민 자녀가 동네 불량배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까지 겪었다. 

그런 상황이 조금씩 반전되어 가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진단과 방역 능력, 그리고 그에 따른 확진자 증가률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제부터 감염이 시작되는 미국 등 서구 사회에서 대한민국은 검토와 학습 대상이 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헌신성과 공동체 의식, 그리고 세계 최고의 공공의료제도 덕분에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인들로 부터 마땅히 받아야 할 대접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지리적 위치 덕분에 상대적 청정국이었던 뉴질랜등에 본격적인 감염확대가 시작되면서 정부에서 외부활동을 제약하는 조치를 시행한 오늘, 한국식품점과 뉴질랜드 마트에 식품을 구입하러 갔다. 

내가 갔던 한국 식품점은 입구에 일회용 장갑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고, 가게 안에서 일하는 분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끼고 있었다.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사람도 대부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지금 사람들이 하고 있는 바로 그 방식이다. 이 방식을 온국민이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온 나라를 셧다운 하지 않고도 감염 확산 속도를 늦추고 있는 것이다. 늦게 시작했지만 감염자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중지시켜야 하는 호주나 미국, 그리고 뉴질랜드와 비교되는 모습이다. 그 비교는 이어서 방문한 뉴질랜드의 마트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빈 진열장에 물품을 채우는 손에는 장갑이 끼어져 있지 않았다. 쇼핑하는 사람들 중에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드물었고, 대부분이 아시안이었다. 어떤 키위 젊은이들은 떼거리로 함께 떠들면서 쇼핑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마스크도 장갑도 쓰지 않았다. 

이제 이 나라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은 한국인들이 이끌고 있다. 한국 식품점을 운영하는 사람들, 그리고 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하고 외출하는 한국인들을 키위들은 인정하고 존경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처음에는 차별적인 대접을 받았지만,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 자발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한국계 뉴질랜드 주민들에 대한 이 나라 사람들의 존경과 신뢰가 높아지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

뉴질랜드에 사는 우리 교민들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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