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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거사!
맞짱 뜨다 거덜나기도 쉽지는 않겠거니와,
심신에 심한 멍까지 들어 결국 풀밭계를 떠나야만 한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소.
그동안 虛堂을 모시고 웃고 즐긴 행복 값을 생각하면 근래에 너무 몰아부치지 않았나 염려되오.
뿐만 아니라 선생을 부축하고 북방행을 결행하는 날엔,
이미 맞짱 뜨다가 살림살이가 기울어 산중으로 도망 나온 이한도에겐 슬픔과 기쁨을 주는 일이 되지요.
앞서 밝혔듯이 각시의 강한 만류에도 산막에 문풍지는 발라두었소.
그 산막에 선생을 눕혀놓고 색동저고리 입은 달봉거사가 주문을 외우는 일만 성공한다면,
허당께서 곧 회복되어 풀밭에 복귀시키는 일 뿐만 아니라 '산중 프로젝트'를 말하면 뭐하것소.
그 후, 북방에서 또한 태평성대를 맞는 일은 산막에 앉아 꽂감 빼먹는 일보다 쉬울 것이니...
'경제인 박'이 대웅전을 짓고, 그 대웅전에 색동저고리 입은 달봉거사가 정조대를 차고 앉아 있으며,
회복된 허당선생이 주차관리 완장을 두르고 밀려오는 내방객을 안내하느라 호루라기를 분다.
민보살은 산막 앞 개울에서 가재를 잡아오고, 정태공은 개울가 앞 방죽에서 산천어와 송어를 낚는다.
할 일 없는 제이슨은 산으로 나무하러 보내면 되고,
다만 시주통 쇳대는 내가 쥐고 있고..,
오시는걸 주저하지 않기를 바라오.
9000dong
다음편/ 달봉거사 정조대를 맞추러가다
허당께서 주차 안내가 벅찰 듯 하니, 푸푸케 멤버 중 핸디 15이상을 10년 넘게 유지하고 계신 분들은 죄다 데려오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