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안 보는 곳에서 한 판 붙어보자고 따라 나섰다가 황, 박, 양, 신씨에게 망신살만 뻗치고 뒤따르는 민한도. South Head 17th 홀을 지나며.. ⓒ동천구
긴장을 하며 경쟁하는 것은 발전을 이끌어내기도,
승자와 패자를 천양지간으로 갈라놓기도 한다.
패배를 안긴 네 사람은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힘차게 앞서가지만,
패배하여 뒤쳐진 자는 어깨가 축 늘어지고 발걸음이 무겁다.
홀은 끝나가고 ‘한도’에서 벗어날 길이 없는 그에게,
태양은 타스만 해로 기울어가며 긴 나무그림자를 보내 위로 해줄 뿐,
집과 사회에서 귀하게 대접받던 한 가장을,
누가 먼 밖으로까지 끌고 나가 떼로 댐벼들어 이처럼 풀 죽게 만들었는지…
사진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다 민보살이 애처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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