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골프치는 남자

365일 골프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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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골프 이야기>“20여년 째 골프장 문만 열면 매일 라운딩, 홀인원 11번에 이글 수백번… 안치면 병나”

모든 골퍼들의 '로망'은 '늙어서도 매일 골프만 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일 것이다. 이 같은 삶을 그대로 실천하는 '괴짜 골퍼'가 있다.

올해 77세인 이동호씨가 주인공이다. 이씨는 그야말로 365일 골프 치는 남자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골프장 문만 열리면 골프를 치는 게 그의 하루 일과다.

29세 때 사업을 하면서 골프를 배웠던 이씨는 이후 골프에 푹 빠졌다. 그래서 필생의 꿈을 매일 골프 치는 것으로 삼았다고 한다. 올해로 골프구력 48년째라는 그는 함경남도 함흥 출신의 실향민이다. 함께 내려온 부친이 세상을 뜨자 고아가 된 이씨는 돈을 벌기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탄광을 하나 사서 산업용 무연탄을 생산하던 삼일산업을 운영하면서 큰 돈을 벌었다. 하지만 정부의 산업합리화 조치로 탄광 문을 닫고, 부동산 투자에 손을 댔다. 이씨는 돈은 환갑 전까지 번다고 선언했고, 60세 이후부터는 골프나 치면서 여생을 보내기로 했다.

주위에선 이씨의 괴짜와 같은 골프인생을 못 믿겠다는 반응이 많다. 매일 골프를 치려면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첫째 동반자, 둘째 시간적 여유, 셋째 건강, 넷째 골프장 부킹, 그리고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력과 건강, 시간적인 문제는 혼자서 해결할 수 있지만 문제는 '골프장 부킹'과 '동반자 찾기'였다. 이씨는 놀랍게도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씨가 찾은 해법은 간단했다. 먼저 주중은 물론, 주말까지 언제라도 부킹이 가능한 VIP 혹은 무기명 회원권을 구입해 부킹문제를 해결했다. 경기 포천의 베어크리크 주주회원이 됐고, 7년 전 산정호수 인근의 몽베르골프장 무기명회원권을 구입했다. 이 회원권은 보통 회원권보다 서너 배 이상 비싼 편이지만 4명이 모두 회원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씨와 함께 라운드하면 반값에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이씨의 수첩에는 매년 5월 전에 연말까지 동반자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매일 골프를 치다 보니 그의 골프 기록은 보통 사람들과는 크게 달랐다. 홀인원도 많았다. 그가 작성한 홀인원은 지금껏 11차례나 됐고, 이글은 수백개는 넘는다고 했다. 50대 중반까지는 언더파 스코어도 곧잘 치곤 했다. 2008년에는 몽베르골프장 남코스 '화이트 티'를 사용해 74타를 쳐 '에이지 슈트(Age Shoot·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적은 스코어) '를 기록했다.

현재 서울대학교가 위치한 관악골프장 회원권을 당시 16만원에 구입했고 1969년엔 로얄골프장(현 레이크우드CC) 창립 회원권을 50만원 주고 샀다. 또 수원골프장 회원권은 입회금(110만원)이 모자라 6개월 할부로 산 적도 있다.

40년 전 한양골프장 구코스에서 첫 홀인원을 한 이래 한 달 전 몽베르골프장 북코스 8번홀에서 11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의 홀인원 기록은 너무 많고 오래돼 최근 것을 제외하곤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홀인원에 대한 에피소드 한 가지. 1996년 한 해에만 홀인원을 4번이나 기록했다. 당시 S보험사에 40만원을 주고 홀인원보험에 가입했던 그는 한 번에 200만원씩 모두 4차례나 보험금을 타 갔다. 세번째 보험금을 신청하자 보험사에서 "가짜 아니냐"며 의심하면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보험사에 찾아가 따졌고 이후에도 한 차례 더 보험금을 타내가자 그 보험사는 이씨를 아예 '홀인원보험 가입 금지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그의 하루 일과는 오전 5시 반에 일어나 6시부터 몸을 움직인다. 아침을 먹고 나면 그날 라운드 동반자 명단을 살펴본다. 대부분 많게는 10년 이상 된 단골 멤버들이다. 집에서 오전 9시를 전후해 연습장으로 출발해 동반자들과 만나 낮 12시 전에 골프장에 도착한다. 그가 매일 찾는 골프장은 몽베르CC다. 옷을 갈아입고 12시30분쯤 코스에 나가 오후 5시 전후에 라운드를 마치고 오후 8시쯤에 귀가한다. 주말에는 36홀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 4시부터 일어나 오후 10시가 넘어 집에 올 때도 있다. 그는 겨울이면 뉴질랜드로 건너간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골프캠프에 합류해 프로 지망생들과 함께 골프를 친다. 아르헨티나, 칠레 등을 다녀봤지만 10년 전부터는 뉴질랜드만 찾는다고 한다.

지난 20여년간 매일 골프를 즐겨왔던 이씨는 "습관이 돼서 (골프를)안 치면 더 피곤한 것 같아 매일 골프장을 찾는다"면서 "지난주 장맛비 탓에 라운드를 못해 하루가 한 달 같았고 병이 날 지경이었다"고 웃었다.

4년 전 '족저근막염'이 생기면서 스윙을 할 때 왼발에 체중을 싣지 못해 비거리가 현격히 줄었다는 그는 요즘 '화이트 티'가 아닌 '골드(시니어) 티'를 사용한다고 했다. 의사인 아들이 건강을 염려해 극구 만류했지만 부친의 '극성스러운 골프'를 막지 못했다. 이씨는 "비거리가 줄어든 것 외에는 요즘도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최명식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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