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낚시 이야기(4)

배낚시 이야기(4)

​리(Rhee)에서 출발하는 배낚시를 이야기 하기 이전에 

그간 나름대로 경험해 본 낚시꾼에 관한 제 생각을 한 토막 나눠보고자 합니다. 

 

사실, 낚시에 대해 체계적인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오래 낚시를 해 온 사람이 아니라 뭐라고 이야기를 하기가 조금 부끄럽지만 일찌기 낚시는 道와 같아서 세월을 낚고 자연과 더불어 여유를 만끽하는 관조의 멋을 지닌 선비의 고급오락이라고 들어 왔었습니다. 

 

예전에 어느 유명한 소설가가 酒道에 관하여 써 놓은 글을 읽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주도를 9급에서 부터 1단까지 그리고 9단까지 18등급으로 나누어 이름을 붙였는데 유감스럽게도 그 등급은 모두 잊어 먹었습니다. 다만, 최고수준인 9단은 입신의 경지로 술을 한 모금 마시지 않고도 술에 취한 듯 사람들과 어울리고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라고 했던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이에 비추어 낚시를 논하려면 많은 지식이 필요하지만, 아직 낚시 입문한지가 일천하여 그만큼 이야기거리를 만들기는 불가능하고 제가 겪어본 몇몇 조사님들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려 합니다.

 

우선, 본인이나 가족이 너무나 생선을 좋아하여 고기를 잡기 위해서 낚시를 다니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의 경우 당연히 낚시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먼 거리를 가는지? 비용은 얼마가 드는지? 별도의 장비가 필요한 낚시인지? 궁극적으로는 얼마나 많이 생선을 잡을 수 있는지?가 출조의 판단근거가 되겠지요. 물론 더불어 짜릿한 손 맛도 즐기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또 다른 극단의 조사님으로는 그야말로 낚시에 빠져서 어종불문, 장소불문, 시간 불문하고 틈만 나면 낚시를 떠나려는 현실도피(?)형 조사님도 보았습니다. 대개는 낚시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이런 패턴을 보이시다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쭈욱 발전하신 분들일 것 같습니다. 시간적,경제적 어려움을 넘어서고 가족의 격려가 없어도 홀로이 낚시를 즐기시는 멋진 분들이시지요.  

 

그러나 대개의 조사님들은 유별나게 생선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낚시에 미친 것도 아니지만, 골프처럼 참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동으로 낚시를 즐기려고 하시는 분들이신 것 같습니다. 이런 조사님들은 아주 현실적으로 타협하여 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시간을 투자하며 이에 대한 합당한 대가로 생선을 잡아오기를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그리고 편의상 이렇게 나누어서 이야기는 했지만, 쉽게 이야기 하면 모든 조사님들은 이런 분류의 스펙트럼 가운데 어디 쯤에 계실 것 같고 아마도 많은 분들은 양 극단을 피하고 대개 중간 쯤에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 생선에 미친 것도 아니고 낚시에 빠진 것도 아니고 그저 건전한 취미활동으로 낚시를 즐긴다는 뜻이지요.

 

따라서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골프 처럼, 누구하고 낚시를 함께 하는 것이냐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적당한 비용을 들여서 장비를 구매하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흔쾌히 시간을 보내는 것...그리고 조과에 연연하지 않는 것. 해서 개인적으로 저는 낚시광과 함께 하는 낚시도 어렵고 생선광하고 낚시하는 것도 피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항상 이야기 하듯이 좋은 생선을 얻어 먹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낚시광 옆집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옆집 낚시광이 낚시 떠날 때 격려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낚시 다년 온 다음에 매번 색다른 격려의 리액션을  준비해 두어야 하니까요.  

 

Hoizza
Rhee지역이 어디죠?
여수
Rhee가 아니고 Leigh입니다. 기억이 깜박깜박합니다. 죄송합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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