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랑가, 한국 알리기 봉사자, 박주영 씨

김수동기자 0 7,042 2015.09.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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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랑가에서 한국전통무용과 K-Pop댄스 그리고 미술을 종합적으로 가르치는 교민이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해서 잊지 않고 보존하기 위하여 뉴질랜드 교민과 학생들이 우리의
전통 문화와 예술을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힘 쓰고 있다. 한국인으로 긍지와 자부심으로 한국문화 예술을 뉴질랜드 사회, 한국 알리기에 힘쓰고 있는 박주영 씨를 만나 보았다.

한국 전통무용으로 한국 알리기
얼마 전 타우랑가 걸스 칼리지(Tauranga Girls College) 한인 학생회 주최로 진행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리는 자리에서 교민학생들과 유학생들이 한국무용을 선보였다. 키위사회에 우리 한국의 춤 동작을 선보이는 무대로 학생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를 했다. 공연은 우리 무용팀 외에 가야금, 태권도, 피아노& 플릇, 연주 등 많은 학생들의 참여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더욱 뜻 깊은 자리로 공연에 참가한 모두가 감사한 마음으로 공연을 했다. 한국무용 공연은 농악에 속한 소고 춤으로 빠른 장단에 맞추어 소고를 두드리며 춤을 추는 것으로, 경쾌한 몸놀림과 시원한 장단으로 참석한 참전용사들과 관람객 모두에게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작품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해외에서 한국을 알리는 춤으로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인 탈춤을 공연해 인상 깊은 한국의 문화를 뉴질랜드 사회에 선 보여 많은 격려와 박수를 받았다. 노래와 춤, 연극, 화려한 의상과 가면, 또한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어 관람하는 관객들 모두 흥미롭고 신명 나는 자리를 만들었다. 극중 등장하는 사자몰이와 사자의 대화장면은 가장 재미있는 장면으로, 그 순간 관객들은 무용수들과 하나가 되어 관객 모두 숨을 죽이고 집중하기도 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뜻 깊은 자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기쁜 마음으로 즐겼기에 만족스럽게 공연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한국무용과 k-pop 댄스
한국무용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익숙해져 버린 춤이다. 외국에 오래 나와있어도 그 흥과 무용의 선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전통음악과 아름다운 안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빠져들게 하고 깊게 느껴지게 하는 고혹적인 매력이 있다. 하지만 요즘 어린 친구들은 대부분 새롭고 신나는 장르를 더 선호한다. 수업 전체를 한국무용만으론 재미있게 이끌긴 힘든 것 같다. 우리의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K.Pop댄스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아 두장르를 함께 가르치기 시작했다. 사실 한국무용과 k-pop 댄스는 워낙 장르가 다른 분야 이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움직여 표현하여 메세지를 전달 하는 것이 모든 장르 댄스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2013년 Chinese and Korean Cultural Festival 부터  2014년 ‘Christmas Festival’과 “Tauranga Multicultural Festival’ 2015년 Auckland Libraries Celebrates Lunar New Year 등 여러 행사에서 K.Pop 댄스를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선보였다. 연습땐 여러장르를 다 다루지만, 공연땐 분위기를 살릴수 있는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곡을 선정해 공연을 하였다.

리틀 엔젤스 공연단원으로 많은 경험
내가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 부모님께서는 일찍 나에 대한 잠재력을 알아보시고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초등학교 1학년때 리틀엔젤스 무용단에 입단해서 무용연습과 공연으로 바쁘게 지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공연팀으로 발탁되어 많은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다. 해외 공연과 지방 공연도 많이 다녔는데, 특히 해외 공연이 있을 땐 한달 정도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가끔은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웠지만 무용이 좋았고 단원생활도 특별하고 매력적이였다. 8년 동안의 무용단 공연 생활을 하면서 ‘88 올림픽’ 개막식 리틀 엔젤스 공연 등 잊을 수 없는 많은 공연들이 생각 난다.


무용과 미술로 다양한 경험
1994년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다. 부모님의 결정 이였고, 나에겐 무용이 아닌 미술공부를 시작하게 된 기회였다. 더 이상 뉴질랜드에서 한국무용을 배울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지만 무용이 아닌 미술이 나에 또 다른 재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대학에서도 미술을 전공 하게 되었다. 10학년을 다닐 때 는 미술 선생님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하게 되어 지난1997년 ‘North Shore Secondary Art Competition’의 우승(The excellence award of wood printmaking’ 을 받으며 판화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대학에서도 판화과(Printmaking major)를 전공했다. 전공을 살려 오클랜드에서 부터 타우랑가 한글 학교까지 미술 봉사활동을 했었다. 초등학교~중학교 친구들을 맡았었는데, 매시간 친구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아티스트를 한명씩 선정해 친구들이 이해하기 쉽게 눈높이를 맞추어 재미있게 설명하고 이해하는 이론수업과 그 아티스트의 주요 작품 한두개씩 선택해 직접 그려보며 기법을 이해하고 체험해보는 실기수업으로 진행됐다. 매주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그림들이 나와서 깜짝 놀랐던 것 같다. 자신이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 방법은 말 이외에 몸으로, 붓으로, 찰흙으로, 무궁무진 한 것 같다. 어떤 재료든 미술의 표현 방법이 된다. 거기에 아이들의 창의적인 상상력이 더해지면 멋진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친구들이 보다 넓은 시야로 예술을 접하고 한가지 장르에서 그치지 않고 많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


Pueri Ballo  무용활동외 미술수업
뉴질랜드에 사는 친구들이 보다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알리며, 보다 폭넓은 예술장르를 체험하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교과과정 수업 외에 특별활동에 이점이 된다고 판단했다. 매년 열리는 ‘Celebrate Chinese and Korean Culture’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길러 주고, 무용수업 외에 학기 마지막 수업은 여러 시대에 아티스트와 기법들을 공부하고 그려본 그림들을 모아 마지막 공연땐, 가족과 지인들을  초대해 작은 전시회도 열었었다. 나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된 것 같아 행복했다.

타우랑가‘Celestine 무용팀’활동
‘Celestine’ 무용팀은 타우랑가 한국학교 중, 고등부반 무용봉사활동으로 만나게 되었다. 친구들이 댄스에 관심도 많았고,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너무 예쁘게 보였다. 오클랜드에 가르쳤던 초등부 친구들(Pueri Ballo)과는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었다. 한창 예민할 사춘기 소녀들이라 걱정했었는데 잘 따라 주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들도 마음에 들었다. 봉사가 끝나고 학부모들의 부탁으로 자연스럽게 무용팀이 만들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원처럼 광고 한번 없이 이렇게 이어지는 것이 신기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재미있게 하다 보니 일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 것 같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멤버들은  각자 학과공부와 미래에 대한 걱정, 자기개발로 바쁘게 보내는 친구들이다. 공연의 크기와 상관없이 뜻 깊은 자리에 두 말없이 참가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오히려 내가 아이들에게 많이 배우는 것 같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
남편 무역사업 일로 타우랑가로 이주 하면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 오클랜드를 떠나면서 좋아하는 일을 그만두는 것도 아쉬웠지만 이곳 타우랑가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빠르게 적응했고, 공연을 통해서 작지만 뜻 깊은 일도 다시 경험하고 있다. 타우랑가 무용팀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아름다운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며 배우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대표하여 뜻 깊은 좋은 행사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 혹시 행사 때 보시면 우리 친구들에게 많은 응원 해주고 사랑을 부탁 드린다. 
                                                     
취재 협찬 : 한국언론진흥재단
글, 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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