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Pastry Chef of the Year, 요리사 정수정 씨

김수동기자 0 8,544 2015.08.2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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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요리 대회(NZ Pastry Chef of the Year)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교민이 있다. 요리사로서 호텔에 근무하면서 뉴질랜드 요리대회에서 우승까지 모두들 부러워하는 직업이지만 그가 걸어온 요리 인생은 그리 간단치 않아 보였다. 그는 미술가를 꿈꾸는 학생으로 미술 공부에 전념 했지만 간호학과로 대학을 진학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결국 간호학은 중도 포기를 하면서 코넬대학, 요리학교로 다시 시작 했다고 한다. 현재 호텔에서 요리를 만들면서 미술에 가장 가까운 파티시에(patissier)근무 하면서 예술에 가까운 요리들을 만들어 내고 있어 본인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요리의 인생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음식을 만들면서 접시는 스케치북이라고 이야기 하는 Pullman Auckland Hotel, 요리사 정수정씨를 만나 보았다.
 
대회 우승을 차지 하면서 정말 기쁨을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더욱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오늘도 풀맨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정성을 다해 요리를 만들고 있다. 이번에 우승한 요리 대회는 매년 NZ National Culinary Fare 라는 전국 요리대회가 있다. 올해 부터는 NZ National Salon 이라고 이름이 바뀌었지만 같은 뉴질랜드 전국 요리대회이다.
 
 내가 참가한 대회 종목은 NZ Pastry Chef of the Year라는 종목으로 이 대회를 참가 하려면 총 3개의 Pastry 부분의 대회를 다 참가해야 하고 하나라도 실격을 받으면 탈락하는 룰이 있다. 3개 종목의 설명하자면 첫 종목은 셀레브레이션 케익, 두번째는 초콜렛캔디, 세번째는 라이브 디저트 종목이다. 첫번째와 두번째 종목은 전시용이라서 미리 준비가 가능하다. 작년까지는 진짜 케이크가 아닌 스테로폼으로 대회 출전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룰이 바뀌어서 스테로폼이 아닌 진짜 케익으로 만들어야 해서 많은 부담이 있었다. 셀레브레이션 케익은 웨딩케익이나 이벤트케익을 말하는건데, 작년엔 프로즌이라는 만화영화 케이크를 만들었고 올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케이크를 만들었다. 초콜릿캔디는 말 그대로 초콜릿 4종류를 만들어서 전시하는 대회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초콜릿처럼 만들어서 전시를 하고 심사위원들이 프레젠테이션, 템퍼링, 그리고 맛을 평가 한다. 대회에서 만들었던 초콜릿은 ‘Raspberry Fruit de Pate Dark Chocolate, ‘Pistachio and Cranberry Lemon White Truffle, ‘Passion fruit White Chocolate, ‘Hazelnut and Chestnut Milk Chocolate’ 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종목은 라이브 디저트로 한 시간 안에 4 portion 의 디저트를 만들어야 한다. 심사위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지켜보고 심사를 하니까 많이 떨리는 종목이었다. 하지만 침착하게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던 디저트는 Lemon Madeira Cake with Bailey Chocolate Delice, Lime and Basil Meringue and Pistachio Crunch 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 했다.
 
 
미술을 시작으로 좋은 기초를 만들어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미술 공부를 계속하면서 프랑스로 미술 유학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유학을 떠나긴 했지만 프랑스 미술유학이 아닌 이곳 뉴질랜드로 유학을 왔었다. 뉴질랜드 유학생활을 하면서 폼6 (고등학교 2학년)까지 미술공부를 계속 했지만 대학진학과 취업이라는 큰 벽에 부딪쳐서 결국은 간호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격어야 했다. 일단 너무 나의 적성에 맞지 않는 다는 생각에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예전에 하던 공부와는 너무 많이 달랐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결국 부모님과 상의한 후 간호학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림을 포기 하면서 넘어온 간호학이었는데 많이 속상했지만 현실을 받아 들여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부모님은 요리 학을 권해줬다. 우선 내가 꾸미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즐겁게 공부하기 시작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단 시작을 했다. 그 당시에 오로지 요리공부에만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에 학교 집만 반복하고 호스피탈리티 쪽으로 일도 하면서 학교 과정이 끝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며 생활을 했었다. 또한 부모님에게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었고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과 부담감으로 사실은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옆에서 응원해주어 잘 해쳐나갔던 것 같다.
 
 
미술과 요리 과연 어울릴까?
미술과 요리가 어떻게 어울릴까 처음에는 많은 고민을 했지만 요리 공부를 시작 하면서 “파티시에” 파트를 알게 되었다. 파티시에는 요리 중에서 가장 예술적인 부분이다. 미술공부를 원했던 나로서는 만들고 꾸미고 색깔을 입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요리 중에서 디저트로 내가 많은 것을 할 수 있겠다 생각을 했다. 접시가 스케치북이라고 생각하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아기자기하고 아름답게 꾸밀 수 있었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달콤함과 행복함을 전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의 열정과 시간을 모두를 파티시에 도전을 시작 했다. 
요리공부를 시작하면서 어려웠지만 점점 흥미를 가지면서 어느덧 졸업이 눈앞에 다가 왔다. 사실 졸업을 앞에 두고서 누구나 고민을 하지만 어렵게 들어온 요리사 취업에 또한 번 고민에 빠져들었다. 그 당시 나에게 큰 도움을 주신 분이 있었다. 그분의 도움으로 내가 인터뷰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 놓치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고 열심히 달렸던 것 같다. 많은 도움을 주신 주변 분 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했었다. 항상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조언도 많이 해주었다. 일하면서 슬럼프가 오면 조언 얻기도 하는데 대 선배님 같은 분이라 큰 힘이 되고 있다.
 
 
호텔 쉐프와 팀원들의 도움으로 즐거워
호텔에서 요리사로 일하면서 재미있는 일도 많이 있지만 어려운 일도 많이 생기곤 한다. 8월은 호텔에서 가장 바쁜 시즌으로 연회준비가 많이 있는 시즌이지만 대회준비를 동시에 해야 해서 시간 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다. 업무가 없는 쉬는 날에도 계속 호텔에 출근해서 대회준비를 해야 해서 정말 몸이 힘들었다. 또한 호텔 특성상 어떤 날은 새벽4시에 출근하고, 다음날에는 8시에 출근한다. 근무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것이 지금도 많이 힘이 든다. 그래도 호텔 쉐프와 팀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집중할 수 있게 응원도 해주고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 하고 있다. 항상 즐겁게 일 하면서 좋은 말도 해주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다.
 
요리사가 되려는 교민 후배들에게
내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 하지는 않는다. 호텔 요리사는 시간대로 움직이고 치열하기 때문에 노력도 많이 해야 되고 또 기초도 튼튼해야 오래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내가 처음에 일 할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선배님이 있는데 항상 하시는 말씀이 더 공부하고 더 배우라고 이야기 했다. 지금은 그 말에 백 번 동감 하고 있다. 내가 일을 하면서 아직도 배울게 많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공부도 더 해보려고 지금도 많이 알아 보고 있다. 현대의 트렌드에 맞추어 나아가야 되는 부분도 찾아서 보고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찾아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노력을 많이 해야지 좋은 결과도 있을 것 같다. 요리도 다른 공부처럼 열심히 꾸준히 하면 되는데, 체력상으로도 많이 필요한 직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도 자기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자기가 하는 분야에서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더욱더 열심히 도전
정말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아무리 힘들고 지겨워도 조금만 더 참고 앞으로 나아가면 분명 좋은 결과도 있을 것이라 생각 한다. 요리가 많이 힘든 만큼 뿌듯함도 두 배로 돌아오니까 포기하지 않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가면 좋은 기회도 생길 것으로 분명히 믿는다.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하고 발전해서 내년에 한번 더 대회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은 현재 일하고 있는 호텔에서 정말 열심히 즐겁게 일 하고 싶다. 나중에 더 많은 경력이 쌓고 준비가 되었을 때는 내 이름을 걸고 디저트 가게도 내고 싶다. 정말 사람들이 디저트를 먹고 싶다 하면, 내 이름이 떠오를 수 있게 만들고 싶다. 이런 상황이 오려면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 할 것 같다. 모두 파이팅!
 
김수동 기자( tommyir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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