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 미지의 도시, 두려워 말고 도전하세요- 퀸스타운 교민 이삼율씨 -

KoreaTimes 0 4,796 2008.07.26 13:08
"내 나이 26세, 남들은 바늘구멍과 같은 취업전선의 좁은 틈새를 지나 직장 이라는 배에 발을 내디딜 때 영어정복을 꿈꾸며 당시엔 직항노선도 없었던 그 당시, 대만, 싱가포르를 경유해 23시간 만에 도착했던 오클랜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에, 이민 1세대라는 말을 많이 듣곤 했는데 벌써 20년이 됐다. 손가락을 몇 번 접었다 펴며 세월을 헤아리다 눈을 떠보니 내 나이 이제 44세. 아직도 20대의 생기 넘치는 총각 그 기분 그대로 인듯한데 나에겐 벌써 아내와 1남 1녀 가족이 현재 퀸스타운에 둥지를 틀고 바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뉴질랜드 오기 전 한국에서 여느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성실하게 학업과 군복무를 마치고 남산 T호텔에서 영업직으로 잠시 근무한 적이 있었던 이삼률씨는 고 2때부터 왠지 북적거리고 사건사고로 뒤범벅된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이 머릿속을 맴돌았고, 때마침 손 윗누이가 미국 교포 출신과 결혼하게 되어 미국으로 들어간 이후 그의 마음속 한구석에는 늘 영어문화권 나라에서 살아야 겠다는 꿈을 버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약 2년이라는 기간의 영어 정복의 목표를 세우고 서울에 있는 A 유학원을 통해 가장 학비가 저렴하고 한국교민이 가장 적어 영어습득이 용이 하다고 판단된 이 곳 뉴질랜드로 23시간의 기나긴 비행을 참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남태평양의 종점인 나라 뉴질랜드에 유학생이라는 작은 배지를 가슴 속에 품고 오게 되었다. 1990년 3월 3일 이 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어리둥절했던 입국수속과 초라했던 오클랜드 공항, 그리고 픽업 나왔던 소망교회 목사님의 모습은 아직도 그의 눈가에  추억의 비디오로 남아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 생활 첫해 1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다던 그는 언어문제, 경제적 문제가 가장 관건이기도 했지만 아침엔 학원, 오후엔 파트타임 돈벌이, 저녁엔 태권도 훈련 및 레슨, 그 후 또 다른 파트타임……등들이 하루 일과를 새벽에 시작해서 새벽에 끝이 되는 군대의 조교 교육훈련 보다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힘들었지만  한편으로 돌이켜 보면 그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더 많은 쾌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던 가장 행복했던 추억의 시간들이었으며 뉴질랜드가 점점 그가 꿈꾸는 매력적인 나라로 마음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던 때라고 한다.  

  오클랜드에서 고마우신 분의 도움을 받아 주말에 여행사의 관광 가이드를 시작으로 다른 몇 개 여행 사근무를 거쳐 6년 기간의 북섬 마침표를 찍고,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S여행사의 지사장으로 발령 근무 하며 유학, 이민업무를 병행해 한국 울산에 W여행사와 영어 연수 방학 특선으로 전세기를 준비 하던 중 IMF라는 외환위기를 맞게 되어 모든 한국 국내와의 업무들이 취소되었고, 그 후 안전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인들과의 거래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휴게소, 스포 츠 의류매장, 카페를 하던 중 교민이 거의 없는 퀸스타운이 남보다 빨리 정착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2003년부터 퀸스타운에 현지인 상대 및 관광객 상대로 타이 레스토랑을 운영하게 되었고, 현재는 식당뿐만 아니라 퀸스타운 최고 청소용역회사도 함께 운영하며 이 곳에 이민 온 사람들에게 일자 리를 마련해 주고 있는 그는 미지의 도시에 도전 하는 것은 힘든 일도 있겠지만 노력만 한다면 남 보다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그의 노하우를 말한다.

  현재 퀸스타운의 교민 수는 100명 내외로 추측되며, 적은 교민 수이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퀸스타운 에서 비즈니스 하기를 꺼려하지만 키위들을 대상 으로 비즈니스를 하려면 현실적인 비즈니스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야 한다고 귀띔하면서 뉴질랜드에 와서 본인 자신의 개조 없이는 키위사회에서 살아나기 힘들다고 조언을 해준다. 그는‘교민 대부분이 풍운의 꿈을 안고 이민을 결정했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보면 한국에 두고 왔다는 금 송아지 과거 이야기만 하는 걸 보면 정말 답답할 때가 많다. 키위 사회에 파고들어 그들과 호흡하며 살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많은데……' 하면서 아쉬워 한다.

  퀸스타운은 뉴질랜드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싸고 물가도 비싸지만 실업자들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자리도 그만큼 많아서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들이 캐주얼 식으로 3-4개월 정도 워크비자로 일을 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자녀들의 교육문제가 약간의 어려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기관이 있지만 대학교육 시설은 없어서 다른 도시로 이주해야 한다. 교사들이 많이 부족하고, 과외활동 및 예능활동의 폭이 좁기도 하다.  

  그가 청소 용역회사를 시작한지는 1년 6개월 정도. 그 동안 이삼율씨는 키위들끼리도 벽을 쌓고 사는 퀸스타운에서 이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한국인의 근면성과 정확성 그리고 섬세함을 심어주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으며 전화 연락보다는 직접 이들을 찾아가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퀸스타운 교민들이 생각지도 않은 것을 그는 근면과 노력 그리고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어 현재는 퀸스타운에서 청소용역 회사로 그의 인지도가 매우 높은 상태이다. 그는 '조금만 본인을 낮추고 본다면 정말 뉴질랜드는 인구는 작지만 사업적으로 도전할만한 나라, 즉 한국인의 근면성에 필요 없는 자존심만 버린다면 뉴질랜드의 사회에 얼마든지 접목시켜 모두들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면 좋은 결실이 반드시 온다는 것을 믿기 바란다'고 하면서 인터뷰를 마감했다.

  그는 지금 행복한 순간에 살고 있다. 좋은 공기와 편안한 정서 속에 교육받고 있는 2세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민 결정의 만족감을 느끼고, 그가 하고 싶은 것들을 능력껏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글 : 이강진 기자)
뉴질랜드 코리아 타임즈(www.koreatimes.co.nz)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Pin cargo limited
해운운송, 항공운송, 통관, 수입운송, 수출운송 T. 09-257-1199
미드와이프 김유미 (Independent Midwife YOOMI KIM)
임신, 출산, 출산후 6주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 관리를위해 함께 하는 미드와이프 김 유미 T. 021 0200 9575
하나커뮤니케이션즈 - 비니지스 인터넷, 전화, VoIP, 클라우드 PBX, B2B, B2C
웹 호스팅, 도메인 등록 및 보안서버 구축, 넷카페24, netcafe24, 하나커뮤니케이션즈, 하나, 커뮤니케이션즈 T. 0800 567326

[304] 저와 함께 상큼한 오후를 즐기세요

댓글 0 | 조회 3,814 | 2008.07.26
여기는 FM매거진, 상쾌한 오후를 여는 생활 속 비타민 같은 여자, 서명진입니다."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전 11시30분에서 오후 1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FM라디오 104… 더보기

[305] 고지를 향해, 출발!

댓글 0 | 조회 4,131 | 2008.07.26
모의 수류탄, 유탄발사기, AP지뢰, 클레이모어(작은 금속 파편을 비산(飛散)시키는 지뢰), 보병용 라이플 총 등 군대 갔다 온 이들이라면 '아! 나도 논산훈련소시절 만져 보았는데… 더보기

[306] 프랑스 요리의 대가가 되기 위해

댓글 0 | 조회 4,617 | 2008.07.26
유럽스타일을 대표하는 요리는? 아마도 상당수의 이들은 주저할 것도 없이 바로 '피자', '스파게티', '파스타' 등으로 대변되는 이태리 요리일 것이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 더보기

[286] 건강한 치아, 아름다운 미소를

댓글 0 | 조회 3,962 | 2008.07.26
보통 치과를 다녀본 경험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한번도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치과에 대해서만큼은 '걱정' '근심' '통증' 같은 무의식적인 공포감을 갖고 있다. 하지… 더보기

[285] Bin_bang_it_o_yo? (빈방있어요?)

댓글 0 | 조회 3,925 | 2008.07.26
낯선 목적지를 향해 힘든 발걸음을 옮겨가던 한 여행자는 날이 저물자 여관을 찾기 시작한다.그는 이 곳을 기점으로 하여 재충전하고 난 후미지의 공간 즉 새로운 세계를 모험하기 위해 … 더보기

[284] 뉴질랜드 Big Choi

댓글 0 | 조회 3,586 | 2008.07.26
요즘 미국의 메이저리그에서는 플로리다 말린즈의 새로운 거포로 떠오른 Big Choi(최희섭)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데 이 곳 뉴질랜드에서도 거기에 필적할만한 축구계의 어린 빅초… 더보기

[283] 비상하는 프리마돈나

댓글 0 | 조회 3,466 | 2008.07.26
지난 22일(목) 늦은 시각, 드디어 시계가 밤 11시를 가리키는 가운데 무대가 서서히 열리고 객석은 조용히 숨을 죽인 채 그녀의 등장을 기다렸다.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곧 '… 더보기

[282] 젊은 패기로 뭉친 사나이들

댓글 0 | 조회 4,506 | 2008.07.26
예스(Yes) 문화가 아닌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아는 한국인이 될 것입니다." 메시 대학교 아트리움 빌딩 앞,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명의 젊은 대학생(?)이 초조… 더보기

[280] 물개도 저보다는 느려요

댓글 0 | 조회 3,208 | 2008.07.26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오랜 세월 귀에 익은 낯설지 않은 광고문구를 연상시키는 말이지 만 짜릿한 성취감과 함께 부쩍 성장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는 한 어린 수영 꿈나무가 자… 더보기

[351] 무의식을 의식의 세계로 - 1.5세대 화가 김한내

댓글 0 | 조회 4,588 | 2008.07.26
흔히 예술가는 가난하다고 말한다.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기 원하는 많은 순수 미술 전공자들은 사실 가난하다. 또, 예술인 특유의 자유 분방한 사고와 창조적인 생활방식으로 우리 범인(… 더보기

[352] AK07 현악 오케스트라 리더 -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리

댓글 0 | 조회 4,116 | 2008.07.26
세상에 타고난 천재와 만들어진 천재가 있다면, 그는 이 둘을 정확히 반반씩 합쳐 놓은 사람이 아닐까 싶다. 5세에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14세에 오클랜드 필 하모니 스타라이트… 더보기

[353] 80%만 살아라, 늦게라도 가면된다. - 문상익 변호사

댓글 0 | 조회 7,533 | 2008.07.26
1975년 육군 사관학교(35기)를 졸업하고, 한양대 MBA 과정을 거쳐, 미국에서 계약법을 전공. 국방부에서 대미국 국제협력 및 계약업무를 담당하는 국제 협력관으로 근무하다가 1… 더보기

[354] 나는 태권도 외교관 - 오진근 관장

댓글 0 | 조회 4,009 | 2008.07.26
2004년, 뉴질랜드 태권도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 베리나 위홍이(Verina Wihongi) 선수. 오세아니아가 아시아 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과 이란 … 더보기

[355] "우리는 코리안 키위입니다."-이홍규 보좌관

댓글 0 | 조회 3,859 | 2008.07.26
뉴질랜드 최초의 아시아인 국회의원으로 이미 언론과 여성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던 Pansy Wong 의원. 그녀는 96년에 당선되어 아직까지 국회의원 직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당의 … 더보기

[356] 제 9 대 재 뉴질랜드 한인 회장 단독 출마자 - 유시청 후보

댓글 0 | 조회 3,407 | 2008.07.26
제 9 대 재 뉴질랜드 한인회장 선거일이 몇 일 앞으로 다가왔다. 5월 12일에 있을 이 선거에 단독후보로 출마하게 되는 유시청(1950년 출생)씨가 지난 2일 영사관에서 공약 발… 더보기

[357]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CAB 다국어 정보서비스, 정택일氏

댓글 0 | 조회 3,077 | 2008.07.26
비영리 단체인 CAB (Citizens Advice Bureau)가 이민자들을 위해 운영하는 무료 상담 채널 - 다국어 정보 서비스 (Multi-lingual Information… 더보기

[358] 치과의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 신세대 의사 정혜원씨

댓글 0 | 조회 5,051 | 2008.07.26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직업 10가지를 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아마 치과의사일 것이다. 더구나, 치과 진료 비용이 유난히 비싼 뉴질랜드에 살다 보면 '가족 중 누군가… 더보기

[359] 장애인도 독립할 수 있습니다.- IDEA서비스, 사회복지사 이재완 氏

댓글 0 | 조회 4,074 | 2008.07.26
뉴질랜드의 장애인 복지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공간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마련해 놓고 있어, 혼자 길을 나서도 이동이나 활동에 거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더보기

[360] "바다를 극복하면, 인생이 달라진다." - 교육사업가, 수 앤더슨

댓글 0 | 조회 3,054 | 2008.07.26
누구를 만나는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은 정말 맞아요. 그런 의미에서 남편과 Glenfield Intermediate School의 Raewy M.M. 교장선생님은 제 인생을… 더보기

[361] 삼성전자 뉴질랜드 지점, 민대기 지점장

댓글 0 | 조회 6,875 | 2008.07.26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뉴질랜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7월3일 아오테아 광장 컨벤션 센터에서 업계최초로 열린 브랜드 쇼케이스 행사에는 600여명의 뉴질랜드 정,재계 인사들과 딜… 더보기

[362] 아그로돔 한국인 매니저, 찰스씨를 만나다.

댓글 0 | 조회 3,732 | 2008.07.26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꼭 한 번 들르는 곳으로 로토루아의 아그로돔을 빼 놓을 수 없다. 한해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이 곳에, 벌써 11년째 안내원으로 터줏대감… 더보기

[363] 이 것이 카리스마 경영이다. - 애너벨스 대표 수잔 조

댓글 0 | 조회 3,754 | 2008.07.26
옛날 오래 오래 전에 바닷가 한 왕국에 애너벨 리라 불리는 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날 사랑하고 내게 사랑 받는 것 이외엔 딴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나는 어렸었고… 더보기

[364] "잘 지어진 집은 최고의 명품" - 최연소 한국인 건축사, 박준현氏

댓글 0 | 조회 6,216 | 2008.07.26
뉴질랜드에서 Registered Architect, 즉 건축사가 되기 위한 시험을 보려면 총 5년간의 학위이수과정과 3년간의 실무경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8년 후 바로 시험에 합… 더보기

[365] 아시아 다운언더 제작자 멜리사 리

댓글 0 | 조회 3,411 | 2008.07.26
아시아인의 눈으로 아시아를 전한다. 아시아 다운언더 제작자, 멜리사 리일요일 아침 8시 30분, TV1에서 방송되는 아시아 다운 언더(Asia Downunder). 아시안들의 문화… 더보기

[366] '이민 30년, 이 남자가 사는 법'

댓글 0 | 조회 5,224 | 2008.07.26
Mental health social worker, 윤기중씨의 인생철학 중년 이후의 얼굴은 그 사람의 삶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는 말이 있다. 인생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