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민자들의 꿈

새해 이민자들의 꿈

0 개 7,898 JJW
2016년 병신년의 해가 솟았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번쯤 소망을 품게 된다. 남태평양의 외진 섬 뉴질랜드에서 제2의 삶을 일구고 있는 이민자들에도 꿈은 있다. 다른 나라에서 오클랜드에 정착한 이민자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세 가족에 물어 보았다.

중국웬한미아오가족.jpg

■ 중국 출신 웬한 미아오·크리스틴 왕 가족

웬한 미아오(Wenhan Miao)와 크리스틴 왕(Christine Wang)은 모두 중국에서 유학와서 이민으로 연결된 경우이다. 

2007년 뉴질랜드로 유학온 미아오는 정보기술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한 해 뒤인 2008년에 뉴질랜드에 온 왕은 유아교육에서 학사를 취득했다. 

2009년 친구의 소개로 만난 이들은 2012년 결혼하여 2014년 딸 포피(Poppy)를 낳았다.

이들은 뉴질랜드에 오지 않았더라면 서로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인연의 장을 제공한 뉴질랜드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이들이 학업을 마친 후에도 계속 뉴질랜드에 남기로 결정한 이유는 여유있는 라이프스타일과 깨끗한 환경, 양질의 아동교육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뉴질랜드의 장점으로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아름다운 환경과 발달된 복지제도, 그리고 높은 식품안전 수준 등을 꼽았다.

반면 중국과 너무 멀리 떨어져 향수병을 앓게 되고 다음 세대인 포피가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잊어 버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것.

미아오 가족의 올해 꿈은 지난해 시작한 사업이 잘 되는 것이다.

왕이 근무하던 유치원까지 그만두고 부부가 매진하고 있는 데어리가 올해 좀더 안정되고 매출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한다.

궁극적으로 이 젊은 중국인 이민자들의 꿈은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은퇴한 왕의 부모를 초청하여 함께 사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말레이시아루이스리아가족.jpg

■ 말레이시아 출신 루이스 리아·아그레스 옹 가족

루이스 리아(Louis Liaw)·아그레스 옹(Agnes Ong) 부부는 지난 2007년 6월 뉴질랜드에 여행왔다가 아름답고 청정한 뉴질랜드의 자연 환경에 반해 외동딸 마비스(Mavis)를 리아의 어머니에 잠시 맡기고 2개월 후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뉴질랜드를 다시 찾았다. 

2008년 2월 옹은 NSIA에서 1년 과정의 파티세리(Patisserie) 과정에 입학했고 남편인 리아는 오픈 워크 비자로 체류했다. 

이 무렵 말레이시아에 있던 마비스도 데리고 와서 뉴질랜드에서 교육을 받게 했다.

NSIA를 졸업한 옹은 쉽게 케익 데코레이터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9개월 후 이들 가족은 뉴질랜드 영주권을 획득했다.

테이크 어웨이 점포를 운영하기도 했던 리아 부부는 뉴질랜드가 자녀를 양육하기에 훌륭한 곳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와 비교해 마비스는 원하는 과목만 선택해서 공부하면 된다는 것.

리아 부부는 뉴질랜드가 인권이 평등하고 정부 체제에 인종차별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 부부는 또한 뉴질랜드의 자동차 가격이 비싸지 않고 더욱 많은 가족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도 뉴질랜드 생활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사람들이 복지수당을 남용하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 부부의 올해 꿈은 마비스가 원하는 오타고 대학에 입학하면 가족 모두 남섬으로 이주하는 것이다.

집값이 너무 비싸고 복잡한 오클랜드를 떠나 한적한 남섬으로 내려가 더욱 심플한 생활을 즐기는 것이 이들 부부의 오랜 꿈이다.

또한 옹의 어머니를 초청하여 함께 사는 것도 이들 부부의 꿈의 일부이다.  

방글라데시아민가족.JPG

■ 방글라데시 출신 모하메드 아리풀 아민·문타하 밀리 아민 가족 

방글라데시 출신 아민(Amin) 가족은 남편인 모하메리 아리풀 아민(Mohammed Ariful Amin)이 2004년 먼저 뉴질랜드에 와서 기반을 잡고 5년 후인 2009년에 부인인 문타하 밀리 아민(Muntaha Mily Amin)이 합류했다.

방글라데시의 다원(茶園)에서 성장해 아름다운 곳들을 방문하는 것이 꿈이었다는 문타하 밀리는 뉴질랜드로 이민올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뉴질랜드의 산과 해변, 폭포 등의 자연을 접하면서 뉴질랜드 이민이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

처음 2년 동안 언어 장벽을 느끼고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직업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문타하 밀리는 팍 액 세이브(Pak’N Save)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올해 좀더 공부를 해서 더 나은 직업을 가질 꿈을 가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국교인 이슬람교 신자인 이들 가족은 뉴질랜드가 쉽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등 방글라데시와 문화가 너무 다르고 이슬람 학교가 별로 없어 아쉽지만 자국 출신 커뮤니티를 통해 소풍을 가는 등 교류하고 있다.

아민 부부는 뉴질랜드의 교육체제가 훌륭해서 만하 사리나(Maanha Sarrinah)와 메시하 루카야트(Mersiha Rukayat), 두 아이가 즐겁게 교육기관에 다니고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또한 뉴질랜드가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이 덜 하고 보건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드디어 시작

댓글 0 | 조회 8,091 | 2021.02.11
뉴질랜드에서도 지난 2월 3일(수)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중 한 제품에 대한 사용이 관계 당국에 의해 처음으로 허가됐다.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각국에서는 … 더보기

주택 임대차의 대폭적인 변화와 파급 효과

댓글 0 | 조회 8,906 | 2021.02.10
오는 11일부터 세입자의 권리가 한층 강화된 개정 주택임대차법(Residential Tenancies Act)이 시행된다. 이번 임대차 변화는 주택임대차법이 19… 더보기

뉴질랜드는 상어 안전지대?

댓글 0 | 조회 3,523 | 2021.01.28
곳곳에서 상어 목격담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던 중 국내에서도 이달 초에 결국 상어에 의한 희생자가 발생하고 말았다.이웃 호주에서는 작년 한 해 상어 희생자가 8명… 더보기

초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댓글 0 | 조회 6,873 | 2021.01.27
은행 정기예금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인 1%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제로 이하인 실정이다. 올해 마이너스 기준금리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 더보기

점점 커지는 NZ의 갱단 이슈

댓글 0 | 조회 6,817 | 2021.01.13
해가 바뀌자마자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갱단과 관련된 살인과 총격 사건이 2차례나 연속 발생하면서 한때 지역 경찰관들이 총기로 단단히 무장하고 나서는 비상 상황이 전… 더보기

올해 주택가격 진정될까?

댓글 0 | 조회 6,628 | 2021.01.12
지난해 주택시장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강세를 보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완전히 끊긴 이민, 경제 침체 등으로 집값 하락을…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20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3,704 | 2020.12.23
■ 기준금리 사상 최저 0.25%로 인하중앙은행은 3월 16일 긴급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보기

뜨거워지는 ‘아메리카스컵 요트대회’

댓글 0 | 조회 4,494 | 2020.12.22
지난 12월 15일(화) 오클랜드에서 ‘제36회 아메리카스컵(America’s Cup) 요트대회’의 대회장인 ‘컵 빌리지(Cup Villiage)’가 문을 열고 … 더보기

요식업계의 코로나시대 생존 전략

댓글 0 | 조회 6,036 | 2020.12.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휩쓴 2020년은 수많은 산업 분야가 큰 변화를 겪은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요식업일 것이다.… 더보기

여름 해변의 불청객 ‘이안류’

댓글 0 | 조회 3,946 | 2020.12.08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지난 호에서는 국내에서 헤엄치기 좋은 곳들과 반면에 수질 문제로 피해야 할 곳들을 대략적으로 소개했다.그런데 매년 여름이면 이곳 뉴질랜… 더보기

통합 10주년 맞은 오클랜드시

댓글 0 | 조회 3,522 | 2020.11.25
지난 1일로 오클랜드가 통합된지 10주년이 되었다. 기존 오클랜드 시티, 노스쇼어 시티, 마누카우 시티, 와이타케레 시티 등 4개 시티 카운슬과 로드니, 프랭클린… 더보기

여름이다! 헤엄치기 좋은 곳 나쁜 곳은 어디?

댓글 0 | 조회 4,404 | 2020.11.24
이제 한달여 남은 달력이 뉴질랜드가 본격적으로 여름에 접어들었음을 알려준다.매년 여름이면 미디어들은 해변을 비롯한 여름휴가 명소들을 소개하곤 하는데, 금년에는 특… 더보기

호주와 중국의 갈등, 어디까지 갈것인가?

댓글 0 | 조회 6,202 | 2020.11.11
호주와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를 놓고 경제와 정치, 외교 등 전방위에 걸쳐 극한적인 갈등을 벌이기 시작한 지 벌써 반년이 넘어간다.자고나면 새로운 … 더보기

노동당 집권 2기에 예상되는 부동산시장 변화

댓글 0 | 조회 6,571 | 2020.11.10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총선에서 압승하여 앞으로 3년 동안 다시 집권하게 되었다. 지난 1996년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 더보기

예기치 못한 집값 상승

댓글 0 | 조회 9,375 | 2020.10.29
주택시장이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지난 몇 달 동안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3-5월 전국적인 록다운 기간 동안 은행들은 일제히 적게는 5%에서 많게는 … 더보기

태풍, 돌풍, 훈풍 그리고 삭풍 몰아친 총선

댓글 0 | 조회 3,989 | 2020.10.28
2020년도 뉴질랜드 총선이 ‘코로나19’로 인해 4주 동안이나 연기된 것은 물론 그야말로 갖가지 진기한 신기록들을 수립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10월 17일… 더보기

NZ 국민들 ‘대마초 합법화’와 ‘안락사’ 결정한다

댓글 0 | 조회 7,146 | 2020.10.14
오는 10월 17일(토)에 실시되는 ‘2020년 뉴질랜드 총선’에서는 12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된다.이와 함께 ‘대마초 합법화 및 통제법(Cannabis Lega… 더보기

이것만은 알고 투표하자

댓글 0 | 조회 2,851 | 2020.10.13
당초 9월 19일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오는 17일로 연기된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전례없는 코로나19 팬… 더보기

코로나를 뚫은 황소 장세

댓글 0 | 조회 4,226 | 2020.09.23
코로나19 여파도, 증권거래소 사이버 공격도 황소 장세를 꺾지는 못했다. 모든 장애물을 넘어 뉴질랜드 주가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주가는 역대 … 더보기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제 위기

댓글 0 | 조회 5,184 | 2020.09.22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 19’ 사태로 모든 분야에서 근세 들어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던 상황들에 직면하면서 경제 역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수렁에 빠… 더보기

지금부터 유학생 맞을 준비해야

댓글 0 | 조회 9,333 | 2020.09.09
올해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유학업계에 큰 피해를 주었다. 문제는 올해를 포기한 유학업계가 내년에 유학생… 더보기

NZ 아시안들, 어떻게 살고 있나?

댓글 0 | 조회 9,888 | 2020.09.08
2020년 6월말 현재 뉴질랜드 인구는 502만5000명으로 추정돼 2003년 인구 400만명을 넘긴 후 17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아시안은 70… 더보기

‘코로나 시대’ NZ로 이민 관심 급증

댓글 0 | 조회 10,714 | 2020.08.26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나라들이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 더보기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댓글 0 | 조회 3,568 | 2020.08.25
'코로나 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국내에서도 실업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양질의 일자리들도 대거 사라지는 등 국민들의 안정된 삶이 크게 위… 더보기

임금 보조금은 눈 먼 돈?

댓글 0 | 조회 9,957 | 2020.08.12
정부가 임금 보조금(Wage Subsidy) 명목으로 최근까지 지출한 금액이 1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