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선정 2013 NZ 10대 뉴스

코리아포스트 선정 2013 NZ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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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민 골퍼 리디아 고의 눈부신 활약
한국에서 태어나 6세 때 뉴질랜드로 이주한 리디아 고(16세·한국 이름 고보경)가 연중 각종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2월 10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끝난 유럽 여자프로골프 투어 뉴질랜드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유럽여자골프 투어 최연소 우승, 뉴질랜드 국적 선수 첫 뉴질랜드 오픈 우승이라는 두 가지 기록을 한 번에 세운 리디아 고는 8월 캐나다 여자 오픈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10월 프로로 전향한 리디아 고는 지난 8일 대만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프로 데뷔 후 불과 47일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여자골프랭킹 4위로 뛰어 올랐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10대’에도 이름을 올렸다.

■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
지난해 연말부터 올 3월까지 길고 건조한 가뭄이 지속되어 오클랜드를 비롯한 북섬 전역이 가뭄 지역으로 선포됐다. 축산농민들은 가축들이 마실 물과 사료를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농작물은 마르고 누렇게 시들어 갔으며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1차산업부는 올 가뭄이 1945년 이후 가장 심한 가뭄이었다고 밝혔다. 가뭄의 원인은 엘니뇨 현상 때문이 아니고 여름 내내 태즈먼해와 뉴질랜드에 걸친 고기압 때문으로 알려졌다. 가뭄의 영향으로 1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초래된 것으로 추산됐고 1사분기 경제성장률도 0.3%로 시장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았다.  

■ 7년 만에 실시된 인구 센서스
지난 2011년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으로 연기된 인구 센서스가 올 3월 5일 실시됐다. 개인 및 가구 질문서 560만장이 회수된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 총 인구는 424만2,048명이며 인구가 노령화되고 다민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에 총 213개의 민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2006년 센서스 이후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민족 집단은 아시아인들로 특히 중국, 인도, 필리핀계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중간소득은 2만8,500달러로 조사됐고 빈부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인구 센서스는 오는 2018 년에 실시될 예정이다.

■ 동성간 결혼 합법화
국회는 4월 17일 결혼개정법에 대한 최종표결에서 찬성 77표, 반대 44표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는 전 세계에서 13번째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선 최초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됐다. 노동당 루이자 월(Louisa Wall)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지난해 8월에 있었던 1차 표결에서 찬성 80표, 반대 40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올 3월 2차 표결에서도 77대 44로 찬성이 우세했다. 8월 19일부터 시행된 이 법안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결혼 허가증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로써 1974년부터 시작된 동성 연애자들의 사회적 인정과 1986년 법적 부부로서의 인정을 요구하던 법안이 27년 만에 마침내 통과되어 사회적으로 부부의 정의와 개념을 바꾸게 되었다.

■ 웰링턴 지진 공포
2년 전 크라이스트처치를 강타했던 지진 공포가 올해 수도인 웰링턴을 덮쳤다. 7월 21일 웰링턴에서 남서쪽으로 57킬로미터 떨어진 쿡 해협의 지하 10킬로미터 지점에서 규모 6.9의 강진을 시작으로 계속된 여진으로 많은 가옥과 건물들이 파손됐고 일부 도로가 폐쇄됐으며 웰링턴 부두도 피해를 입었다. 8월 16일에는 웰링턴 남부 인근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주식시장이 휴장하기도 했다.

■ 폰테라 오염 분유 파동
뉴질랜드 최대 유제품업체 폰테라는 8월 3일 분유와 스포츠 음료 등에 사용된 유청 단백질 농축물이 신경독소를 분비해 마비성 질환을 일으키는 보툴리눔 박테리아에 오염됐다고 발표했다. 이 농축물을 사용한 카리케어 분유 2종이 전면 리콜됐고 중국 당국은 곧바로 뉴질랜드산 분유의 수입을 전면 중단시킨 뒤 관련 제품의 회수를 명했다. 폰테라 경영진이 중국을 방문해 공식 사과하는 등 사태진화에 나섰으나 오염 분유 파문은 뉴질랜드 수출에 큰 손해를 끼쳤을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의 청정국가 이미지에도 막대한 상처를 입혔다. 폰테라의 오염 분유 파동을 조사한 정부는 해당 제품에서 문제가 된 보툴리눔 박테리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존 키(John Key) 총리는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내년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노동당 대표 교체
노동당의 데이비드 시어러(David Shearer) 대표가 8월 22일 저조한 노동당 지지도와 당내 불신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시어러 전 대표는 큰 과실은 없었으나 당 지지도가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도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어 시작된 대표 경선에서 데이비드 컨리프(David Cunliffe) 의원이 경선에 참여한 다른 두 의원을 큰 표 파이로 누르고 9월 15일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대표 교체 후 노동당의 여론조사 지지도는 상승했으나 키 총리와 집권 국민당에 대한 열세를 뒤집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 아메리카스컵 아쉬운 역전패
9월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막을 내린 제34회 아메리카스컵 요트대회에서 ‘에미레이츠 팀 뉴질랜드’는 미국의 ‘오라클 팀 유에스에이’에 44초 차이로 패하면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탈리아의 루나로사팀을 가볍게 물리치고 루이비통컵을 차지하면서 미국 오라클 팀과 9선승제 아메리카스컵 결승에서 8대 1로 앞서 우승이 확실시됐던 뉴질랜드는 내리 8연패를 허용하며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친 셈이다. 차기 대회를 오클랜드에 가져왔을 때 예상되는 경제적 이득까지 계산하고 있던 뉴질랜드인들은 미국 팀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꿈을 꾸다가 깬 것처럼 허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아쉬운 패배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팀 뉴질랜드에 비난보다는 찬사를 보냈다.

■ 주택시장 활황세와 주택담보대출 제한
올해 들어 주택부족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바이어들이 서둘러 주택구입에 나서면서 집값이 연간 9% 정도 상승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주택구입도 집값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별다른 제재가 없는 외국인의 주택구입에 대해 규제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집값이 고공 행진을 계속하자 중앙은행은 10월 1일부터 시중은행들이 주택가격의 80%를 넘는 고(高) 주택담보인정비율 대출을 전체 신규대출의 10%를 넘지 않는 선으로 제한했다. 주택대출 제한 조치로 주택시장 활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주택 건설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건설업계의 불만이 이어지면서 중앙은행은 지난 10일 신규주택 건설에 대해서는 제외해 주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 역대 최저 투표율 보인 지방선거
9월 20일부터 10월 12일까지 우편 투표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렌 브라운(Len Brown) 오클랜드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고, 셀리아 웨이드-브라운(Celia Wade-Brown) 웰링턴 시장 역시 재선됐으며, 밥 파커(Bob Parker) 전(前) 시장이 출마하지 않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리안 달지엘(Lianne Dalziel) 노동당 의원이 당선됐다. 브라운 시장은 당선 이후 홍콩 출신 카운슬 자문 위원과의 2년 간의 내연관계가 알려지면서 사퇴 압력을 받기도 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 2007년의 44%보다도 더 낮게 나타나 오는 2016년 지방선거에서는 온라인 투표가 검토되고 있다. 오클랜드의 경우 51%에서 34.3%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52.2%에서 42.7%로 투표율이 하락했다.

유출 파문에 묻힌 ‘웰빙 예산’

댓글 0 | 조회 3,755 | 2019.06.26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세계 최초의 ‘웰빙 예산’이라고 강조했다.해외 언론들에서도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며 관심있게 보도했다.그러나 정작 국내… 더보기

지구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댓글 0 | 조회 3,476 | 2019.06.25
▲ 목장에 등장한 플라스틱 울타리 기둥​만약 인류에게 ‘플라스틱(plastic)’ 이 없었다면 우리의 삶이 어땠을까?이런 질문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이미 인류에게… 더보기

마약 실태, 하수구를 보면 알 수 있다

댓글 0 | 조회 5,131 | 2019.06.12
지난 5월에 영국의 언론들은, 런던 인근의 시골 하천들에 서식하는 ‘민물새우(freshwater shrimp)’에서 마약 성분이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더보기

외부고사 비중 늘어날 NCEA

댓글 0 | 조회 3,876 | 2019.06.11
교육부가 고등학교 학력 평가 제도인 NCEA(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의 내부평가 비중을 줄이고 외부… 더보기

남섬에는 정말 흑표범이 살까?

댓글 0 | 조회 5,179 | 2019.05.29
지난 몇 년 동안 남섬 일원에서는 외형은 고양이로 보이지만 야생 고양이보다는 체구가 훨씬 큰 정체 모를 동물에 대한 목격담이 여러 차례 전해졌다.지난 4월에도 이… 더보기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

댓글 0 | 조회 5,179 | 2019.05.28
뉴질랜드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1.5%로 인하됐다.새로운 저금리 시대를 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적절한 지에 대한 논란과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더보기

점점 더 늦게 결혼한다

댓글 0 | 조회 4,849 | 2019.05.15
뉴질랜드 통계국(Statistics NZ)은 이달 초, 작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등록된 ‘결혼(marriages)’ 및 ‘이혼(divorces)’과 관련된 통계 … 더보기

모기지의 포로가 되고 있는 뉴질랜드인들

댓글 0 | 조회 9,509 | 2019.05.14
은퇴 연령에 이르러도 갚아야 할 모기지가 있는 뉴질랜드인들이 늘고 있다. 내 집에 대한 빚 없이 은퇴를 맞이하려는 뉴질랜드인들의 꿈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더보기

커지는 R의 공포

댓글 0 | 조회 6,029 | 2019.04.24
경기 침체(Recession)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은 국내 소비지출 모멘텀 감소로 사상 최저 수준인 현행 기준금리를 더욱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고… 더보기

CHCH 테러, 세상 보는 눈을 바꿨다

댓글 0 | 조회 3,588 | 2019.04.24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에 대한 테러 사건 이후 뉴질랜드 국민들이 걱정하고 또한 관심을 기울이는 각종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비중이 전과는 크게 달라졌다.이 같은… 더보기

부자 마을과 가난한 마을

댓글 0 | 조회 7,108 | 2019.04.11
지난달 뉴질랜드 통계국(NZ Statistics)은, 2017.4~2018.3월의 1년 동안 각 지역별로‘국내 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 더보기

학업과 취업에 고민하는 Z세대

댓글 0 | 조회 4,403 | 2019.04.09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Z세대라고 이른다. 밀레니얼 세대(Y세대)의 뒤를 잇는 인구 집단인 Z세대는 풍족한 사회 속에서… 더보기

양도소득세, 이번에는 도입될까?

댓글 0 | 조회 7,092 | 2019.03.27
양도소득세(CGT, Capital Gains Tax) 도입이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세금제도 개선안 마련을 위한 특별기구인 세제자문단(Tax W… 더보기

총기 문제, 지금이 마지막 해결 기회

댓글 0 | 조회 3,688 | 2019.03.26
뉴질랜드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온 국민들이 경악과 충격 속에 빠졌다.3월 15일(금)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벌어진 이번 테러는 뉴질랜드는 물론 전 세계에 곧바… 더보기

누가 배신자인가?

댓글 0 | 조회 6,187 | 2019.03.14
최근까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lamic State, IS)’에서 활동하다 현재는 수용소에 갇힌 한 뉴질랜드 국적 남성의 귀국 문제를 놓고 정치… 더보기

노동당 정부의 중국 딜레마

댓글 1 | 조회 5,087 | 2019.03.13
뉴질랜드는 지난 1984년 자국을 방문하는 미국 군함에 대해 핵무기 적재 여부를 밝히도록 요구하는 핵 금지 이후 국제 외교무대에서 자주 외교 노선을 비교적 잘 유… 더보기

범죄, 언제 어디에서 많이 발생하나?

댓글 0 | 조회 5,077 | 2019.02.27
지난 2월 중순에 뉴질랜드 경찰은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범죄 피해자(victims of crime)’가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잠정 발표된 이… 더보기

극한 대립 예고된 2019학년도

댓글 0 | 조회 3,553 | 2019.02.26
대학들이 대부분 개강하면서 본격적인 2019학년도를 맞았다. 2019학년도는 그 어느 해보다도 정부 당국과 일선 학교 간에 격렬한 대결 양상이 예상된다. 30년 … 더보기

“멸종 위기에 직면한 노란눈 펭귄"

댓글 0 | 조회 3,704 | 2019.02.14
지난 1월 초, 뉴질랜드 자연보존부는 토종 펭귄인 ‘노란눈 펭귄(yelloweyed penguins)’ 숫자가 근래 들어 격감해 자칫하면 멸종 단계에 직면 할 수… 더보기

뉴질랜드인 정신건강 ‘적신호’

댓글 1 | 조회 5,629 | 2019.02.12
뉴질랜드인들의 정신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매년 뉴질랜드인 5명 가운데 1명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약 2만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하지만 공… 더보기

누가 입국이 거부됐나?

댓글 0 | 조회 7,919 | 2019.01.31
1월 중순에 뉴질랜드 이민부(Immigration NZ)는 ‘2017/18 회계년도(2017.7.1 ~ 2018.6.30)’ 에 뉴질랜드 입국과 관련된 연례 보고… 더보기

뉴질랜드에도 적용되는 ‘금수저’ ‘흙수저’

댓글 0 | 조회 10,354 | 2019.01.30
부모의 직업이나 소득이 자녀의 학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천에서 용 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이른바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 더보기

첫 집 장만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댓글 0 | 조회 7,460 | 2019.01.16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집값이 너무 올라 부모의 도움 없이 생애 첫 주택 구입이 어렵다고 토로한다. 1946년부터 196… 더보기

잠 못 이루는 뉴질랜드의 1월

댓글 0 | 조회 6,357 | 2019.01.16
이번 1월 들어 오클랜드에서는 몇 차례에 걸쳐 한밤중에도 최저기온이 10℃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시민들이 밤새 잠자리를 뒤척였다는 보도가 … 더보기

연말 맞아 활개치는 전화 사기

댓글 0 | 조회 5,009 | 2018.12.24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지금, 이 편리한 현대 문명의 새로운 도구들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기꾼들도 더불어 크게 늘어나면서 주변에서 피해자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