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가르침을 전하고,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 TaLK

[INSIDE] 가르침을 전하고,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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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한국의 사회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고 ‘정’이 담긴 한국인의 구수한 정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홍하나양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황슬기 양


어린 시절 뉴질랜드로 이민 온 교민자녀들. 한국의 모습과 생활에 대한 자세한 기억들을 담기도 전에 이곳으로 왔던 이들이 정부초청 해외영어봉사장학생 ‘TaLK’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대해 값지고 소중한 기억들을 담아왔다. 지난 17일, TaLK에 참여했던 장학생들과 재외동포들에게 TaLK의 취지와 성과를 알리기 위해 뉴질랜드를 방문한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TaLK(Teach and Learn in Korea)

TaLK는 재외동포 및 외국인 대학생들을 초청하여 농산어촌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침으로써 도 · 농간의 영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장학생들에게는 한국어 교육 및 문화체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을 배우고 더 다가가는 친한(親韓), 지한(知韓)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TaLK’라는 이 프로그램 명칭에는 ‘Teach and Learn in Korea’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으며, 쌍방향간에 서로 가르치고, 또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08년 9월부터 시작된 TaLK 프로그램은 당시 380명이었던 장학생의 수가, 2010년 12월 현재 600명으로 확대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농산어촌 지역의 영어교육격차 해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1기부터 5기에 이르기까지 약 1500명 이상의 재외동포 및 원어민 대학생들이 참여하였고, 현재 모집 중인 6기는 내년 2011년부터 시작된다. 이 장학생들은 한국의 농산어촌 533개교에 배치되어 방과 후 영어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가르침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인지도 및 만족도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들의 경우 영어학습시간이 증가하고, 영어에 대한 흥미 향상, 자신감향상 등 그 학습성과가 67%나 증가한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국제교육원 류봉희 부장은 “시골의 교육 소외계층에게 영어 교육의 기회를 주고, 아이들이 재외동포 및 원어민을 만나면서 세계라는 창을 볼 수 있어 한국에서도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까지 TaLK에 대한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나 자신을 찾는 TaLK

TaLK의 효과는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TaLK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재외동포와 원어민으로 구성되며 4주간의 교육을 통해 영어에 대한 교습법을 배우고, TaLK 장학생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 현재 한국의 모습 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류봉희부장은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한국의 농산어촌의 초등학교에서 근무를 하게 되며, 한국의 사회생활을 직접 체험하면서 교포 대학생들이 정체성이 확립해 나가고, 외국인 대학생은 한국에 대해 더욱더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TaLK 1기로 참여하여 전북정읍에서 근무했던 황초롱양은 “처음 시골학교에 배정받으면서 실망한 감이 없진 않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을 통해 오히려 이곳으로 온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꼈다. 학교 선생님들이 딸처럼 대해주시고, 한국사회의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3기로 참여했던 송용은군은 TaLK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던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더욱 특별했다.

장학금으로 받은 돈으로 아이들의 문구용품과 학용품을 마련해준 송군은 “시골 아이들의 모습이인상적이었으며 착하고 순수한 그 아이들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7살에 이민을 와 오랜 기간을 뉴질랜드에서 생활한 고민규군은 “세계의 한인 학생들과 만나고 한국을 바라보면서,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근 4기로 다녀와 한국말이 늘었다고 자신을 설명하고, 한국을 또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말하던 고군의 모습에는 한국에서의 기간 동안 너무나도 값진 기억들을 만들어온 모습이 비추어졌다.

TaLK는 일반적으로 근무기간이 6개월과 1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에 만난 장학생들 중에는 근무기간을 연장하여 1년을 머물다온 학생도 있었으며 한국에서 있던 시간이 너무나도 짧게만 느껴졌고 아쉽다고 이야기 했다.

이처럼 한국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는 TaLK 프로그램은 더불어 국내외 홍보활동을 통한 국가 브랜드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PR 협회의‘2009 한국 PR대상’을 수여 받은 바 있다.

머리 속에 한국을 담기 전에 뉴질랜드로 이민을 와서 고국에 대해 희미했던 인상을 갖고 있었던 이들. 이들은 이 TaLK 프로그램 기간 동안 한국에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과 새로운 인상으로 가득 담아 온듯했다. 한국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돌아왔다는 이들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고, 한국에 대한 기억들을 너무나도 값지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1기로 참여했던 황슬기양은 마지막으로 TaLK 프로그램을 참여해 보지 못한 친구들에게 “한국인이라면 한국을 배우기 위해 꼭 다녀와야 할 프로그램! 단순한 봉사가 아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며 TaLK를 자신있게 추천하였다.

정부초청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 프로그램은 TaLK는 현재 2011년 3월에 배치될 6기 장학생들을 1월 7일까지 모집중이다. 온라인 www.talk.go.kr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모국인 한국에 대해 뚜렷한 기억이 없다거나, 한국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만 대해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없다면 한번 도전해 보길 바란다. 한국에 대한 인상과 생활, 소중한 추억, 값진 경험들로 가득 채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 하게 될 것이다.

박정주 학생기자(wowclubjj@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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