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산업 살아나고 있나

유학산업 살아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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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산업은 연간 23억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진 뉴질랜드의 효자산업이다. 지난 2002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뉴질랜드 유학산업이 최근 환율 하락과 세계 경제 침체로 오히려 기회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유학산업 전망 긍정적

“전세계가 힘들다고 하는 요즘 뉴질랜드도 예외는 아닌 것 같지만 경제 규모가 작다 보니 정부의 금융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다행히 유학산업은 가장 안정적이고 좋은 전망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원화 대비 환율은 여전히 강세지만 중국, 일본, 인도, 브라질 등 대규모 유학생 잠재국의 화폐가치 상승으로 인해 우리 학원은 물론 다른 교육기관도 안정적으로 학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연초 상당히 힘들다가 2월부터 회복되는 등 향후 전망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취업하지 못한 학생들과 젊은 실직자들이 한국에서 많이 들어 오는 듯 하고 이민 문호가 좀더 쉽게 개방된다고 하니 이들이 장기 거주자가 되지 않을까 쉽네요.”

오클랜드 소재 한 교민 유학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세계 경제 불황과 뉴질랜드달러 약세가 뉴질랜드 유학산업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하락 유학산업에 호재로 작용

뉴질랜드의 유학생 수는 2002년 12만6,919명을 정점으로 2003년 12만1,164명, 2004년 11만2,664명, 2005년 9만8,268명, 2006년 9만5,296명, 2007년 9만1,301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고환율과 함께 뉴질랜드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 그리고 몇몇 대형 사설교육기관의 몰락 등으로 유학산업의 침체를 가져온 것.

그러나 유학산업을 지원하는 Education NZ는 올해가 유학산업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뉴질랜드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학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1985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이었던 80센트대 초반까지 무섭게 올랐으나 요즘 50센트대 중반으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급격히 하락한 환율의 이점을 살려 1~2년치 학비를 선불로 지불하는 일도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카푸나 그래머의 사어몬 램(Simon Lamb) 교장은 “내년도 수업료를 미리 지불하는 유학생 부모들이 많은데 대해 놀랐다”며 “달러 가치 하락으로 뉴질랜드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세계경제 위기로 알뜰유학 찾아 NZ로

1월말 기준 1년간 발급된 학생비자 건수는 6만7,53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0건이 증가했다.

오클랜드대학의 올해 유학생 신청은 지난해보다 20% 늘었고 AUT도 17% 증가했으며 36%까지 급증한 교육기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ducation NZ의 로버트 스티븐스(Robert Stevens) 의장은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해외 수요자들이 비용 대비 더욱 가치 있는 교육을 찾게 되었고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 교육’이라는 뉴질랜드의 제안이 경쟁국에 비해 매력적으로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러한 환율 수혜는 한국 유학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고 있다.

뉴질랜드달러화와 함께 원화 가치도 크게 떨어져 1년 전이나 지금이나 700원대 중반 정도의 환율의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있는 유학알선업체 ㈜ABC뉴질랜드의 관계자는 “뉴질랜드달러화가 싸지기는 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영향이 미비하다”면서 “경기 침체의 정도에 비해 뉴질랜드 유학이 타격을 덜 받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몰리지는 않는다”고 털어 놓았다.

유학생 61%가 영주권 신청 의사

Education NZ는 지난해 한국과 중국 같은 전통적 시장에서 유학생 수가 늘었지만 최대 성장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을 포함한 신흥 시장이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국가별 유학생 비율은 중국(27.1%)과 한국(19.6%), 일본(13.4%)이 가장 높고 인도(4.1%) 독일(3.4%) 태국(3.2%) 대만(3.1%) 사우디아라비아(2.9%) 브라질(2.7%) 미국(2.5%) 순이다.

유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은 초ㆍ중ㆍ고등학교가 17%, 대학교 34%, 사설교육기관 46%, 기타 3%로 나타났다.

또한 Education NZ가 2007년 뉴질랜드, 호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의 유학생 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가 대학원 과정만 제외하고 학비와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간 생활비의 경우 미국달러 기준 뉴질랜드는 8,958달러로 가장 적었고 호주 1만1,322달러, 미국 1만2,362달러, 영국 2만181달러로 조사됐다.

이민투자협회 리차드 하워드(Richard Howard) 회장은 “최근 조사 결과 유학생의 61%가 학업을 마친 뒤 뉴질랜드에 남아 영주권을 신청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질랜드에서 학교를 졸업했고 몇 년간 살았으며 영어를 잘하는 이들 유학생들의 이민 자격이 충분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유학 후 영주 비자’ 제도를 확대해 유학생을 더욱 많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워드 회장은 불경기로 인해 실직한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해서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키위 홈스테이의 비용은 지역과 환경 등에 따라 다르지만 주당 평균 220~25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연수생 아르바이트 제한 풀어야

하지만 유학산업이 모두 좋은 것 만은 아니어서 랭귀지 스쿨의 예약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 및 사립 랭귀지 스쿨의 모임인 English NZ의 조사 결과 랭귀지 스쿨의 55%가 예약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고 30%는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English NZ의 롭 맥케이(Rob McKay) 회장은 “유학생의 54%가 랭귀지 스쿨부터 공부를 시작한다”며 “따라서 이 결과는 유학 수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맥케이 회장은 “영어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영어연수생 비자 소지자의 파트타임 일 금지 때문에 호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규정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질랜드로 영어를 공부하려는 학생 중 약 25%가 이러한 규정으로 호주나 다른 경쟁국으로 향하고 이는 3,700개의 일자리와 1억8,000만달러의 국내총생산(GDP) 손실과 맞먹는다는 분석도 설명했다.

그러나 맥케이 회장은 영어 연수생들이 평균 12주만 공부하기 때문에 이 부문의 변화는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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