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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돌려드립니다.

0 개 1,504 Jane Jo

어느새 ‘남자친구’를 이슬비에 솜사탕 녹듯이 스리슬쩍 저만치 보내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사랑은 별책부록’이라는 녀석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렇다. 코끼리 아줌마인 나도 대한민국 드라마계의 최대 응원부대인 아줌마부대의 일원이 된듯하다. 

 

매주 기다려서 봐야 하는 또 안보면 봐야 할거 같은 시간도둑 드라마보다는 한번보고 끝나는 시사나 쇼프로그램위주로 보던 나였는데 언제부터인지 집안일을 할 때나 홈 오피스에서 일을 할 때나 TV에 드라마를 걸어놓고 장면마다 울고 웃고 분노하고 잔소리하고 흐믓해 하는 나는 진정 아줌마 부대원” 이 되었고 그 모습이 낯설지 않게 되어버렸다. 

 

다들 아시는지? 이런 아줌마들 때문에 아침드라마의 대본은 늘 서술형 대사가 많다는거.늘 화면을 보지 않고도 듣는 거로만 드라마 한편을 다 볼 수 있게 뭐 누가 뭐해서 이렇게 저렇게 했다구? 하고 말로 다 설명을 해야 한다고 아는 어느 드라마 작가가 언젠가 그랬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 드라마속에 주인공 이나영이 몇년을 솥뚜겅 운전만 하는 “집사람” 또는 “누구누구 엄마’의 자리를 벗어나 드디어 말단 수습직원이긴 하지만 출판사에 취업을 하고서 나누는 대화 중에 부엌에서 저녁하느라 내는 시끌벅적 소리들을 뚫고 내 귓속에 쏘옥 들어온 대사가 한마디 있다.

 

“사람들이 내 이름을 불러......”  

 

아주 작은 목소리로 무심히 중얼거리듯 내뱉은 한마디였지만 참 많은 감정과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 나와 살면서 좋은 점중에 하나가 바로 예전과 다름없이 나를 이름으로 불러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 당연했기 때문에 그러하지 않는것이 어떤것인지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 

 

언젠가 한국에 사는 친구가 이 비슷한 이야기를 한것 같은데.. 그냥 흘려 들었던것 같다. 

 

외국에선 결혼해도 서로 이름을 불러 주고 시부모도 이름을 불러주고 직장에서도 이름을 불러주고 하는게 흔한 일인데 한국인 사회에서는 여성이 결혼을 하고 나면 정말 거짓말처럼 이름이 사라져 버리는것 같다. 

 

결혼하면서 호칭이 여보 또는 야, 누구 엄마, 누구 며느리, 올케 등의 호칭으로 불려지고 누군가 누구누구 씨 하고 불러주는 일은 관공서에 가서 일볼때  또는 보이스 피싱처럼 누구누구 고객님~~ 하고 알랑방구 끼면서 전화 해주는 DM콜 들밖에 없다.

 

바꿔말하면 우리는 결혼과 함께 소속이 바뀌면서 직책이 바뀐것처럼 “나”를 줄이고 각각의 가족구성원이 희망하는 제3의 인물에 맞춰 간다는 말도 된다. 그래서 살면서 누군가 그 잊혀진  “ 나”를 끄집어 내어 주면 엄청 반갑고 감동이 되는듯 하다.

 

세상 모든 한국인 남편분들이여. 가끔씩 아내의 이름을 불러주자. 당신의 아내인 ,아이들의 엄마인, 당신 부모의 며느리인 한사람이기 이전에  그녀의 부모가 고민 고민해서 지어준 누구누구 라는 이름을, 한 인격체에 주어진 이름을 가끔은 불러주자. 돈드는 일도 아닌데 인심 좀 팍팍 써가며! 

 

엄마는, 아내는 당신 주변에서 무언가를 바라는 댓가성이 아닌 그냥 원래 그런것처럼 많은 것들을 해주고 이해하고 배려하며  존재하는 아주 드문 “희귀템” 인데  가까이 있을 때는 잘 모르고 없을 때 참 많이 찾게 되는 당신의 바보짓이 되풀이 되는 기이 현상을 초래하는 아이러니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녀들의 이름을 돌려주자.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한 여자의 인생에 아주 달고 시원한 감로수를 뿌려 준 셈이고 그로인해 그녀의 뿌리가, 잎새가 더 튼튼하고 파래질 수 있어서 언젠가 당신에게 선선한 나무그늘과 과즙이 뚝뚝 떨어질 맛있는 열매를 선물할테니까. 

 

나의 이름은 Jane 입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NZICON: Jane Jo, thejanej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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