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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화

0 개 1,620 정석현

우리는 골프를 치면서 가끔은 ‘지친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무엇을 위해 골프를 치는지도 모르게 하루 하루를 골프에 매달려 지내곤 한다. 특히 골프 지망생을 지도하고 있는 부모라면 시합과 연습 그리고 레슨 등등. 쳇 바퀴돌듯 일주일도 아닌 한달도 아닌 끝이 없는 무엇인가와 싸우고 있다. 끝이 보인다면 너무도 쉬운 길이겠지만 모든 일들이 다그렇지만은 않다. 여기가 끝인가 싶다가도 다음날이면 처음부터 다시. 꼭 다 왔나 하면 그 다음에 또 긴 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둘째 아이의 골프를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너무도 쉬웠다. 노력한 만큼 그 결과가 보이고 또 그 재미로 더 열심히 하곤했다. 그때는 마치 노력만 하면 연습만 열심히 하면 곧 목적지에 닿을 것 같은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실력은 늘지만 내가 생각해왔던 그 목적지는 점점 멀어지는것을 느꼈다. 그때마다 정말 힘든 고비를 넘겨야 했고 그 고비를 넘을 때마다 골프의 신은 나에게 한가지씩 교훈을 주시기 시작했다. 

 

연습으로 만들 수 없는 부분을 마치 퍼즐을 하나씩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퍼즐을 하나하나 끼워 맞춰가면서 이젠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고비를 넘겨야 하는지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지점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 고비마다 처음 시작할 때와는 다른 엄청난 연습과 실수의 반복이 있어야 만 넘길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고비가 찾아오는 것이 두려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또 한 조각의 퍼즐을 받기 위해선 포기하지 않고 또 고비를 넘기기 위해 엄청난 양의 연습과 체력훈련, 멘탈 훈련 그리고 많은 시합을 통해 장단점을 보완하고 또 반복 반복을 하다보면 또 고비 또 고비….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왜 여기까지 왔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 또는 프로라는 명칭을 받기에 마땅할 정도의 실력을 가질려면 남들과는 조금 다른 부분들이 있어야 한다. 그 다른점이 바로 어떤 과정을 거쳤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 길을 걸어왔느냐도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속에서 많은 선수들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다른길로 갈 때도 있다. 그 고비를 맛보지 못한 사람은 느낄 수 없는 골프에서의 고비. 

 

난 여기서 ‘만족’이란 단어를 우리도 많이 생각했을 것이다. 바로 고비 앞에서 생각하는 말이다. 일반인들에게 골프의 고비가 오면 그냥 몇일 쉬면 괜찮겠지 하고 지나가 버릴 때가 많다. 하지만 몇일 쉰다면 골프는 제자리는 고사하고 자신도 모르게 더 뒤로 가버릴 것이다. 일반인들이 골프 의 고비를 받아 들이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거나 레슨도 받아 보지만 좀 처럼 고비를 넘기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주로 이런 고비가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나아지기 보다는 현상유지를 많이 선택한다. 

 

선수할 것도 아닌데 이 정도면 되지 뭐.. 하면서 자신을 위로한다. 되려 고비와 싸우고 있는 동료를 불쌍하게 생각하면서 그냥 쳐…. 라는 위로 아닌 위로를 한다. 하지만 그 고비를 넘긴 동료는 자신과의 골프 실력이 점점 더 나아지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며 이젠 다른 레벨의 골프실력으로 더 잘 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우리는 주위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골프는 절대 노력하는 자를 그냥 두지 않는다. 노력한만큼 그 댓가를 정확하게 지불한다. 많던 적든 적시 적기에 그 노력의 댓가를 느낄것이다.

 

우리는 골프의 과부화를 느낄때가 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골프만 생각하고 골프만 친다면 그 또한 다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골프를 벗어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지금 자기자신의 일상에서 골프를 쏙 빼보자.

 

무엇이 옆에 남아있는가?? 오늘 골프를 쉰다면 다른 무엇인가 골프를 대체할 만한 것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골프를 열심히 하자는 의미의 오늘 컬럼에서 필자는 골프를 위한 또 다른 취미를 얘기한다. 너무도 웃긴 얘기일 수 있지만 가끔은 멀리서 나의 골프를 바라보면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는 골프를 하루 정도는 완전히 잊어 버릴 필요도 있다. 골프 과부화가 걸린 불쌍한 우리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우리 자신에게 보상도 해주고  휴식도 주자는 것이다.

 

고비를 맞이할 준비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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