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사건 재판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소액 사건 재판소

0 개 1,600 Shean Shim

■ Disputes Tribunal 


저는 여기 살면서 키위하고 분쟁이 있었을 시 져 본 적이 없다고 지난 번 칼럼에서 얘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완패한 적이 한번 있었습니다. 저와 관련된 일이 아니고 제 딸과 관련된 일입니다. 감독은 저였고 주연은 딸이었기 때문에 제가 진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Form 7(고3)에 다니는 제 딸(당시 17세)이 어느 날 차량 접촉사고를 당했습니다. 제 딸이 후진을 하는데 키위가 달려 들어 받은 것입니다. 상대방도 Form7에 있는 키위 남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나자 키위 학생이 다가와서 ‘I will pay the cost’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제 딸은 그냥 전화번호하고 차량 넘버만 적어 놨답니다. 

 

그 날 사고 현장에 가봤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제 딸 잘못이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자기가 차량 수리를 해 준다고 했으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가 과속을 하다가 우리 차를 들이 받았으니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날 오후에 그 친구가 얘기한대로 cost를 알려 주기 위해서 제 딸이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전혀 달랐습니다. 그 친구 아버지가 돌연 전화를 잡더니 우리 잘못이라고 우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딸 기 죽이고 싶지 않아서 제가 전화기를 잡았습니다.

 

‘느그 아들이 pay한다고 했는데 니가 뭐 안다고 그러느냐? 우리 잘못이 아니다’라고 했더니 그 쪽에서 화를 벌쩍 내길래, 저도 화를 내면서 대판 한바탕 했습니다. 그렇다면 서로 잘못이 없다고 우기는데 누구에게 판단을 맡겨야 하는가? 여기서는 보험회사가 합니다.

 

그런데 저의 경험으로는 이전에 보험회사가 별로 도움이 안 된 적이 있어서 바로 Dispute Tribunal(소액사건 재판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길 승산이 있는가? 승산이 별로 없는 것이 내 머리 속을 지배했지만 그래도 20%만 상대방 과실을 받아내면 이기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다음 사항에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아니고는 언제 뉴질랜드 법정에 가 볼 것이며 이 나라 법적 소송제도에 접할 수 있겠는가? 이 나라에서 살려면 안 좋은 일도 있을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차원에서, 어릴 때 경험 할수록 좋은 것이다. 그리고 보험으로 바로 처리하면 사건이 쉽게 끝나니까 재판으로 유도해서 복잡하게 만들면, 나중에 사고가 나면 골치가 아프니까 항시 운전에 조심해야 한다는 교육적 효과를 저는 머리 속에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제 딸은 장장 20 페이지에 달하는, 법원에 제출할 소장과 사진, 도로교통 수칙(Road code)까지 첨부하여 법원에 심판을 청구하는 서류를 제출하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COUNTER-CLAIM이 날라 왔습니다. 상대방 (실은 즈그 아버지) 였습니다.  손상된 부분은 앞 범퍼 찌그러진 것으로 한 300불이면 수리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즈그 아버지가 청구한 금액은 ‘때는 이 때다’하고, 심지어 사고와는 상관 없는 뒷 범퍼까지 수리를 포함한 5000불 이상이었습니다 (즈그 아버지 직업을 보니까 Torbay에서 회계사 하는데, 이런 사람은 직업 윤리를 가져야 하는데 이런 일로 땡(?) 잡았다 생각하고 덤 테기 씌우는데? - 허 참! 이런 키위 조심하기 바랍니다)

 

사고 후 두 달 여 만에 열린 hearing에서 심판관은 우리의 손을 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완전 패배였습니다. 후진하다가 들여 받힌 것은 차의 속도와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보험으로 처리했습니다만 씁쓸했습니다.

 

여기에서 교통 사고가 났을 시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인정할 경우에는 보험, 인적사항과 함께 잘못했다는 싸인을 받아 놓으시기 바랍니다. 

 

■ Shean Shim:schooldoctor@hotmail.com 


28c60011dbc743c2ba82e55d0284a004_1536707378_3389.jpg

오늘에서야 속속들이 알아버린 E-visa

댓글 0 | 조회 1,953 | 2023.08.22
세상은 늘 변합니다.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겠구요. 제가 뉴질랜드 이민업무를 시작한 때는 1990년대 말이었습니다. 그 시대는 절대다… 더보기

한반도, 단호한 냉정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685 | 2023.08.22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53년 7월27일, 북한 인민군과 유엔군은 상호 교전을 잠시 멈추고 더 이상의 후속조치를 멈추어버렸고 그 뒤로 … 더보기

마중 가는 길

댓글 0 | 조회 489 | 2023.08.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귀국하는 날데리러 공항 가는 길아내 없는 동안 물 한번 주지 않은아내의 화분에 물도 주고먼지 앉은 피아노도 닦아 놓으니성가신 집안 일… 더보기

맑으면 선을 베풀 수 있다

댓글 0 | 조회 454 | 2023.08.22
탁기를 많이 받다 보면 그걸 견디는 힘이 생깁니다. 단련이 되면 어떠한 강 탁기도 무찌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저절로는 안 되고 계속 훈련을 해야 합니다. … 더보기

코로나19 재유행?

댓글 0 | 조회 2,900 | 2023.08.18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Omicron)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바이러스인 EG.5를 스파이크(spik… 더보기

Covid19 업데이트 - 모든 Covid-19 관련 규제 해제

댓글 0 | 조회 1,317 | 2023.08.18

멜랑콜리한 겨울 장마철

댓글 0 | 조회 930 | 2023.08.09
장마철이 계속되다 보니 대외활동이 제한되고 찾아 갈 곳도 또한 찾아 올 사람도 마땅치 않아 할 일 없이 집에만 있게 되는 날이 많아지게 되는 요즈음이다. 그러다 … 더보기

내가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일본인, 일본 역사

댓글 0 | 조회 930 | 2023.08.09
인류 역사상 가장 먼저 토기를 만든 나라. 토기를 처음으로 발명한 것은 일본인이다. 그들은 빙하기가 끝나자 곧 토기를 사용했다. 조몬(繩文) 토기가 그것으로 규슈… 더보기

7월을 보내며

댓글 0 | 조회 528 | 2023.08.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반듯하게살고 싶었습니다사람들 마음에 들려고거짓 웃음 짓지 않는그런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고개 숙인 자 앞에서나도 아무것도 아니라며상처 주지 않… 더보기

학생들에게 좋은 수면의 중요성 및 수면 향상 방법

댓글 0 | 조회 703 | 2023.08.09
이번 호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숙면의 중요성과 이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어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새 일하는 사람들”에 대… 더보기

끌어당긴 2030년

댓글 0 | 조회 897 | 2023.08.09
월드엑스포가 2030년에 부산에서 열린다. 월드엑스포가 개최되면 세계의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가 엑스포 개최지로 향하면서, 개최국의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한다.월… 더보기

생크 방지 요령

댓글 0 | 조회 615 | 2023.08.09
생크의 정의볼이 클럽의 호젤(Hosel) 부분에 맞아 오른쪽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샷을 생크라 한다. 헤드 밑면의 힐사이드 쪽으로 맞아 나타나기도 하는데 가장 이… 더보기

허벅지살 빠지는 초보자 하체 운동 루틴

댓글 0 | 조회 599 | 2023.08.09
“하체 운동은 어떻게 시작해야하나요?무릎이 약한데 웨이트 운동해도 괜찮나요?스쿼트나 런지 하면 고관절 부분이 불편하고 아파요..”4년 넘게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며… 더보기

오픈 워크비자면 만사형통?

댓글 0 | 조회 1,148 | 2023.08.08
자국이 아닌 나라에서 체류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체류 목적이든지, 비자(VISA)가 필수지요. 무비자 입국으로 체류한다 해도 비자가 발급되며 체류기한이 정해져… 더보기

리커넥트 7월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565 | 2023.08.08
1.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따뜻함 나누기” 프로젝트지난 7월 14일, 리커넥트는 따뜻함을 나누기 위하여 오클랜드 거리로 나섰다. 대략 20-24명에 봉사자들이 … 더보기

누런 콧물이나 코피가 자주 흐르나요?

댓글 0 | 조회 822 | 2023.08.08
“우리 아이는 기침을 너무 많이 하는데, 기관지가 약한 것 같으니까 보약을 지어주세요” 라며 보호자가 직접 진단하고 치료방법을 정해 오는 경우가 있다.이 때 정말… 더보기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애완동물은 누구에게 소유권이 있나요?

댓글 0 | 조회 1,421 | 2023.08.08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보통 관계재산은 양측에게 공평하게 분할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애완견, 애완고양이 또는 다른 가족 애완동물일 경우, 이들이 관계 “재산”으… 더보기

사람을 살리는 온기의 힘

댓글 0 | 조회 730 | 2023.08.08
여행 가서 만나는 구들 이야기빈 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훤하다. 낙하한 잎새들이 수북이 쌓인 산길을 걸으며 낙엽의 깊이를 재어 본다. 적엽량이라고 해야 할까.… 더보기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댓글 0 | 조회 556 | 2023.08.08
시인 : 김 승희가장 낮은 곳에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더보기

뇌과학이 알려주는 중독 (알코올, 마약, 도박 그리고 게임)의 이유

댓글 0 | 조회 991 | 2023.08.08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의지가 약하다거나 정신차리지 못한 한심한 실패자로 보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뇌과학자들은 중독을 뇌의 보상체계에 이상이 생… 더보기

마음으로 맑아지려는 노력

댓글 0 | 조회 519 | 2023.08.08
선명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남들이 볼 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뭔가 삐져있는 사람입니다. 본인도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더보기

5500만 치매 환자에게 희소식

댓글 0 | 조회 1,773 | 2023.08.05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치매(Dementia)이다. 물론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癌, Cancer)도 무섭지만, 말기 암 환자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 더보기

먹을 복도 자랑해야 하나?

댓글 0 | 조회 1,277 | 2023.07.26
동생이 집에 간 후 나는 몸살을 앓았다. 올 한 해의 반을 여행으로 다 보냈으니 몸살이 안 나고 배길 수 있었을까? 어제부터 몸이 조금 괜찮아지고 있음을 느꼈으나… 더보기

2023 시험비책

댓글 0 | 조회 725 | 2023.07.26
얼마전 한 학생이 거의 울상을 한 채 교실로 들어섰습니다. 이유를 물었지만 딱히 대답하지 않고 얼버무리는걸 보아하니 바로 견적이 나옵니다. 시험을 망친거겠죠. 성… 더보기

사이드 힐 업•다운(Sidehill Up•Down)

댓글 0 | 조회 747 | 2023.07.26
정의발 앞쪽이 발뒤꿈치보다 높은 경사도의 샷어드레스평상시와 같거나 스탠스의 폭을 넓게 해야 한다. 볼이 자신의 발보다 위에 위치해 있으므로 조금 더 멀리서며 상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