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석현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크리스티나 리
Shean Shim
송영림
김준
엔젤라 김
오클랜드 문학회
박현득
박명윤
김영안
Mina Yang
써니 림
여디디야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봉원곤
마리리
김임수
이윤수
조성현
박기태
유영준
성태용
김철환
피터 황
Jane Jo
신지수
오즈커리어
Jessica Phuang
김수동
박승욱경관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이현숙
한 얼
빡 늘
CruisePro

잘난 당신, 초라한 나, 그리고 상처

김임수 0 323 2018.08.22 19:49

‘제 주변에는 왜 이렇게 잘난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들 옆에 있으면 주눅이 들고 초라한 내 자신에게도 화가 나요!!’ 

 

독자분들의 반응은 대개 두 가지로 나뉠 것이다. 공감하거나. 뜨끔하거나. 혹시, 내가 주변 사람에게 염장질의 도화선이 된 것은 아닐까. 진심으로 반성해 볼지어다. 

 

일상을 살면서 친한 사람들과의 즐겁고 행복한 대화가 ‘자기자랑’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극단적인 허세의 자기 자랑이 아니라면 자존감을 살짝 높여주는 ‘자뻑’의 최면효과 정도는 애교로 받아줄 수 있지 않을까. 이 마저도 없다면 인간관계가 얼마나 밋밋할까.  

 

하지만, 소위 이민생활의 ‘자랑 삼종세트’(자식자랑, 남편 혹은 아내 자랑, 돈자랑)의 융단폭격과 함께 상대방을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까지 곁들여지면 아무리 고매한 인격의 내공 높으신 분들도 이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자뻑’이 병적수준에 이르러 상대방의 감정을 전혀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없는 인격장애가 된 상태를 자기성애 (Narcissism)이라고 한다. 나르시지즘이란 말은 고대 그리스신화의 나르키소스에서 유래된 말인데, 외모나 능력 등에 있어서,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여기는 증상이다. 

 

우리는 생활속에서 소위 잘난(척 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앞에서 말씀드린 애교수준의 자기과시자도 있고, 세련되게 포장한 우쭐한 자기만족형도 있으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식의 병적 자기성애자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식별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인데, 당신의 몸과 마음이 본능적으로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집착적인 자기애에 사로잡혀 대화를 끊임없이 자기 의도대로 조종하여 상대방을 지배하려 한다. 그래서, 그들과 한 두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 후에는 피곤함과 불쾌함, 심지어는 분노의 감정마저 몰려오기 마련이다.  

 

자기성애자들은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이다. 이 공감능력을 영어로 Empathy라고 하는데, 이것이 병적 자기 성애자를 규정하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된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겠지만, 어디 인간관계가 항상 내 마음대로 되었던가? 

 

그렇다면, 열등감과 수치심을 안고 살아가는 초라한(?) 우리들은 잘난(척 하는) 그들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자신의 감정흐름을 잘 돌이켜보고, 그들로 받는 상처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 

 

일상 생활속에 만나는 자기성애자를 세가지 유형으로 나눠 보았다. 간단하게 대응방식을 살펴보자.   

 

‘내가 다 알아’형: 이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줄 인내심과 배려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상대방의 주장을 열심히 경청은 하되 그들의 지식에서 유익한 것을 찾아 취사선택한다는 입장을 유지하자. 

 

절대로, 그들이 주도권을 쥐게 해서는 안된다. 어떤 경우에도 상대방에게 위축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형: 늘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며, 언어폭력도 불사하며 분노조절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맞대응을 해서는 안된다. 대화의 톤과 눈맞춤을 편안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상대방에게 내가 위협요인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시켜 심리적 무장해제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냉소형: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말을 무기로 끊임없이 상대를 자극한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에게는 자기성애와 열등감이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는 서로의 영역(boundary)를 확인해 주고, 긍정적인 말이나 행동을 보였을 때 격려와 칭찬을 하여 보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유형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에서 공통된 숙제는 서로의 영역 (personal boundary)을 어떻게 존중하며 유지할 것인가, 상대방과 내가 건강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당신의 주장에 공감을 하지만 당신의 삶과 나의 삶은 완전히 다르며, 나는 나의 삶을 행복하고 충실하게 살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고 안전하게 전달하자. 

 

당신의 존엄성과 자존감을 지키는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도무지 잘 난 구석이 하나도 없더라도, 나는 존중받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임을 잊지 말자. 자신의 자존감을 키움으로써 상대방의 자기과시적 허세와 독설에 여유있게 대처해 나가자. 

 

고맙게도 초라한 우리들은 그들이 가지지 못한 바다와 같은 이해와 사랑,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5ecf8e96bfa9c0555d7b0b4a7a6f202a_1534924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Auckland Ranfurly Motel 한국인 운영
오클랜드 모텔 Auckland, Epsom, motel T. 096389059*0272052991
Pin cargo limited
해운운송, 항공운송, 통관, 수입운송, 수출운송 T. 09-257-1199
AIC - Auckland International College
IB전문학교, AIC, 세계명문대학진학, 오클랜드 국제고등학교, 뉴질랜드 사립고등학교, 대학진학상담, 미국대학입학, 영국대학입학,한국대학입학, IB과정, Pre-IB과정, 기숙사학교, 뉴질랜드교육, IB T. 09 921 4506

텔레비전에 내가 나갔으면 정말 좋겠네…? ... 오, 노우!

댓글 0 | 조회 392 | 2018.09.11
물론 텔레비전에 나가면 좋겠죠?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그저 전과 같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때문입니다.소셜미디어가 젊은 세대들의 여가 시간을 … 더보기

폭염과 온열질환자

댓글 0 | 조회 184 | 2018.09.08
전국이 불볕더위로 펄펄 끓고 있다. 8월 첫 날 서울 낮 기온이 39.6도까지 오르고 강원도 홍천은 41.0도를 기록하여 공식관측소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초복(… 더보기

원인도 증상도 다양한 어지럼증

댓글 0 | 조회 262 | 2018.09.08
- 어지럼증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하에 초기 치료가 중요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현대인들이 흔하게 겪는 증상 중의 하나인 어지러움증에 대해 휴람네트… 더보기

[포토 스케치] 시선

댓글 0 | 조회 148 | 2018.09.04
▲ 시선

[포토 스케치] 창조의 아침

댓글 0 | 조회 232 | 2018.08.28
▼ Moeraki Boulders Beach▲ 창조의 아침

우뚜리-아기장수 이야기 4편

댓글 0 | 조회 181 | 2018.08.25
옛이야기와 치유우뚜리옛날 권력자들이 자기 욕심 차리기에 눈이 멀어 백성들의 생활이 매우 어려운 때였다. 그러니 뼈 빠지게 일해도 입에 풀칠도 못하는 백성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러 세… 더보기

전공 선택-물리치료학

댓글 0 | 조회 656 | 2018.08.25
자원봉사이든 인턴십이든 동물 병원 같은데서 많은 경험을 쌓도록 한다. 이것은 수의과 학교 입학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정말 이 분야가 학생의 적성에 맞는 것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더보기

여유 있게 삼 개월

댓글 0 | 조회 392 | 2018.08.24
“벌써 8월 말 이네요. 이제 슬슬 시험준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여유 있게 3개월이니까 뭐…” “늦었다..” “네?” “늦었다고…” “에이.. 아무리… 다들 이 무렵… 더보기

장마

댓글 0 | 조회 175 | 2018.08.24
김주대아버지만 당신의 생애를 모를 뿐 우리는 아버지의 삼개월 길면 일 년을 모두 알고 있었다 누이는 설거지통에다가도 국그릇에다가도 눈물을 찔끔거렸고 눈물이 날려고 하면 어머니는 아… 더보기

황진이 對 베로니카

댓글 0 | 조회 219 | 2018.08.23
조선시대 최고의 기생 황진이. 그녀에 관한 일화는 소설과 TV 드라마 그리고 영화로 여러 차례 옮겨졌다. 북한작가 홍석중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금강산에서 촬영을 하는 등… 더보기

정성

댓글 0 | 조회 149 | 2018.08.23
“온갖 정성을 다하여” 라는 말이 있죠?무슨 뜻이냐 하면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로지 그 생각만 하는 것이 정성입니다.저는 맛있는 음식을 보면 굉장히 즐거워하면서 먹… 더보기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책 만들기란?

댓글 0 | 조회 150 | 2018.08.23
최근 인터넷 조사에서 지하철에서 결혼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남녀 공히 독서하는 여자, 남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어쨌든 책 읽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아름답다.하지만 지… 더보기

블로그로 돈 버는 작은 거인들

댓글 0 | 조회 680 | 2018.08.23
오늘은 블로그로 돈 버는 방법 다섯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는지, 노력의 대가는 무엇인지 궁금하셨죠?1. 광고배너 - 글을 읽다 보면 앞 뒤 좌 … 더보기

봄과 함께 돌아온 알레르기, 어떻게 대처할까..?

댓글 0 | 조회 374 | 2018.08.23
​★ 계절성 알레르기/ Seasonal hay fever여기서는 흔히 hay fever (건초열)라고 말하는데 옛날 서양에서 잡초더미 작업을 하고 난 뒤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 더보기

자동세금정산 법안 외

댓글 0 | 조회 497 | 2018.08.23
지난 6월28일 상정된 세법관련 개정법안 The Taxation (Annual Rates, Modernising Tax Administration and Remedial Matte… 더보기

다양한 인테리어 벽지

댓글 0 | 조회 284 | 2018.08.23
실내 인테리어는 유행에 따라 페인트와 벽지의 선호도가 조금씩 다르다. 최근에는 페인트와 벽지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인트를 주기 위한 곳에 개인 취향에 맞는 벽지를 주문해… 더보기

학생증과 ㅇㅇ통, 한강은 알고있겠지!

댓글 0 | 조회 239 | 2018.08.23
종전 소식을 접하고 피난길에서 서울로 되돌아오던 때였다. 한강을 코앞에 두고 노량진에서 길이 막혀 버렸다. 강을 건널 수 없기 때문이었다.잠시겠지. 생각하고 그 곳에서 임시 집을 … 더보기

무역전쟁과 금융위기

댓글 0 | 조회 657 | 2018.08.22
지금 세계는 미국발 무역 전쟁이 한창이다. 세계 각국은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 각기 대항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불안한 터키와 아르헨티나는 이자율이 20%와 45%까지 오르고… 더보기
Now

현재 잘난 당신, 초라한 나, 그리고 상처

댓글 0 | 조회 324 | 2018.08.22
‘제 주변에는 왜 이렇게 잘난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들 옆에 있으면 주눅이 들고 초라한 내 자신에게도 화가 나요!!’독자분들의 반응은 대개 두 가지로 나뉠 것이다. … 더보기

해야만 하는 강한 이유가 있다면

댓글 0 | 조회 147 | 2018.08.22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아서 가끔은 안하고 싶으면서도 그냥 익숙하기에 하는 것들이 있다. 그러다 어느날 그 익숙함에서 벗어나고 싶어져 새로운 것을 생각한다.… 더보기

ZOMER Restaurant

댓글 0 | 조회 360 | 2018.08.22
ZOMER Restaurant 레스트랑은 오클랜드 타카푸나에 위치한 서양요리 전문점이다. 뉴질랜드의 천연 바다와 육류 재료를 잘 살려서 특색있게 요리를 선보인다. 아침 7시에 오픈… 더보기

리소스 컨센트와 빌딩 컨센트 서로 다른 역할 및 기능

댓글 0 | 조회 300 | 2018.08.22
집을 짓거나 리노베이션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그러시다면 법적인 의무와 함께 집 소유주 그리고 건축 전문가 로서 지켜야 할 사항을 알아야 합니다.즉 건축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프… 더보기

집밥

댓글 0 | 조회 572 | 2018.08.22
한국인 친구가 별로 없는 관계로 페이스북에 늘 영어로만 포스팅을 하다가 어느날 달달한 소주한잔으로 머리를 헹궈내고서 몇자 한글로 적어 내렸더니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서 진작에 좀 … 더보기

[포토 스케치] 별밤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60 | 2018.08.22
별밤의 이야기

코 풀고 난 후 귀가 아파요

댓글 0 | 조회 328 | 2018.08.22
축농증이나 비염으로 콧물이 콧속에 많이 고일 때는 쉴새 없이 코를 풀게 된다. 계속 흘러내리는 콧물, 찍찍하게 콧 속에 고여 있는 콧물을 풀지 않으면 코가 막혀서 숨을 쉴 수가 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