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의 시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단절의 시대

0 개 1,218 한일수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정보화 사회,  

세대 간의 단절은 소통을 방해하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대화를 시도해야……


8e96b924dd67a4749d90ce4c2c5320d6_1532477947_4102.jpg 

20세기 중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렸던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1909-2005) 교수는 수많은 저서를 통해 경영학의 발전에 기여했음은 물론 미래학 분야에도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1960년대 말의 시점에서 인류사회가 과거로부터의 단절 현상이 도래하고 있다는 징후를 파악하고 저술한『단절의 시대(THE AGE of DISCONTINUITY) 』는 1970 년대 이후 탈 산업사회론과 정보화사회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단절은 연속적인 과거를 토대로 위치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계속을 건너뛴다는 커다란 비약을 뜻한다.
   
과거 수 천 년 동안 면면히 내려오던 농업사회는 불과 200-300년 사이에 산업사회로 탈바꿈하고 자동화, 기계화를 통해 인류 생활의 모든 것을 바꿔놓는 듯 하더니 정보화 사회가 되자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다. 여기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면 사회와 단절된 상태에서 시대의 낙오자로 전락할 형편이다. 

 

특히 한국사회는 불과 50년 사이에 산업화와 정보화가 이루어진 괄목할만한 압축 성장으로 격변의 시기를 보냈으며 세계 초일류 인터넷 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현재 6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은 당대에 농업사회,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를 겪고 있는 반면 30대 이하의 신세대들은 농업사회, 산업사회를 경험해보지도 못하고 바로 정보화 사회로 진입한 형편이다.    

 

단절은 원활한 소통을 방해하고 이는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지역갈등, 계층갈등, 세대 간의 갈등, 빈부갈등, 이념갈등, 진보/보수 갈등, 노사 간의 갈등 등 온갖 갈등이 중첩되어 단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을 정도이다. 

 

갈등의 폭은 우리가 이민을 떠나던 1990년대와 비교할 때 훨씬 더 증폭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 만큼 단절의 폭도 커져가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 때에도 극명하게 지지층이 갈라져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는 가족 간에도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 지지층이 분산되는 현실이다.

 

이들 갈등 중에서도 세대 간의 갈등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사회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세대 간의 연령차이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심지어는 쌍둥이끼리도 세대차이가 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소통의 핵심 도구로 활성화되자 오히려 소통이 더 불안해지는 아이러니가 연출되고 있다. IT 세대끼리는 그들만의 공간이 형성되고 다른 세대들과의 단절은 더 심해져가고 있다는 현실이다. 

 

세대 간의 갈등은 비단 한국사회 만의 문제가아니라 선진국은 물론 신흥 선진화 국가들도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은 불과 50-60년 사이에 전쟁, 흉년, 가난이 연이은 극한 상황에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음으로 한국의 현존 세대들은 같은 시·공간에서 숨 쉬고 있어도 출생 시기별로 이질적인 세계를 살고 있는 셈이다. 

 

재래식 주택에서 흙바닥 위에 뒹굴며 성장기를 보낸 부모세대와 중앙난방, 수세식 화장실, 입식부엌으로 대표되는 현대식 아파트에서 손에 흙 한번 묻혀보지 못하고 자란 자녀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의사소통의 근본 수단인 언어의 변형도 세대 단절의 촉진제가 되고 있다. 신세대의 언어는 약어, 은어 위주로 숫자와 영어알파벳, 한글 등이 편의적으로 합성되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기성세대들이 이해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이곳 키위들이 흔히 사용하는 문자 언어 ‘4 sale’-for sale,‘ 

4 u’-for you, cu’-see you 등은 일상용어가 된 현실이다. 

 

이름도 약칭 또는 애칭으로 많이 부르는데 ‘Pat’Patricia, ‘Tim’-Timothy, ‘Beth’-Betty, ‘Liz’Elizabeth, ‘Alex’-Alexander 등 당장 알아두어야 할 애칭이다. 흔히 카톡방에서 사용되는 ‘갠톡’, 단톡’은 개인 카톡, 단체 카톡을 말하고 '깜놀’-깜짝 놀라다, ‘심쿵’-심장이 쿵쾅쿵쾅, ‘꿀잼’-꿀+재미, ‘썸남썸녀’Something 있는 여자/남자, ‘샘’-선생님(초성, 중성, 종성 을 따서 샘으로 약칭), ‘골연친’-골프 연습장에서 만난 친구, ‘임돌싱’-교민 사회에서와 같이 부부 중 한 사람이 한국에 다니러 가 임시로 싱글이 된 경우 등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도 점검해볼 일이다. 

 

은어, 약어는 어느 시대에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되어 왔다. 시대상을 풍자하거나 유머러스해 재치가 넘치는 용어들도 있었다. 컴퓨터는 EDPS(Electronic Data Processing System)인데 ‘음담패설’로 통용되었고 아더매치는 ‘아니꼽고 더럽고 매스껍고 치사한’뜻으로 사용되었다. 

 

형광등은 ‘감각이 둔한 사람’, 도로공사중은 ‘여드름이 많이 난 얼굴’, 자가발전은 ‘자기자랑이 심한 사람’등이다. 다음 숫자 언어 기호를 해석해봄으로서 자기의 소통 능력을 평가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어느 연인이 한참을 사랑에 빠져 데이트를 즐기다가 하찮은 일로 오해가 생겼는지 헤어지고 말았다. 서로는 상대를 그리워하고 관계를 복원하려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남자가 먼저 편지를 보냈다. 그 때는 스마트 폰이 없던 시절이라 유일한 문자 통신수단은 편지였다. 여자 애인으로부터 답장이 왔다.“10 10 2 3 5 12다”. 이를 받아 본 남자애인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태생적 차이에서 간극이 큰 세대 간의 단절 현상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잦은 접촉과 대화를 시도해야 개선이 될 수 있는 일이다. 단절한 채로 머뭇거리지 않고 과감하게 혁신하고 전진하여 단절을 뚫고 소통의 광장에 함께 참여할 일이다.​ 

SNS 게시글로 인한 해고

댓글 0 | 조회 1,878 | 2023.11.28
일반적으로 피고용인이 퇴근 후에 하는 행동은 원칙적으로 사생활의 영역에 속하기에 고용주가 이를 문제 삼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근무시간 외의 행동이라고 하더라도 … 더보기

스마트폰, 여름방학

댓글 0 | 조회 403 | 2023.11.28
‘더 늦기 전에 이 미친짓을 그만둬라.’마치 머리에 띠를 두르고 불끈 쥔 두 주먹을 휘두르며 한 목소리로 외쳐대는 구호에나 딱 어울릴듯한 위의 문장은 사실 한 동… 더보기

집콕! 집순이들을 위한 초간단 스트레칭 루틴 (침대에서 가능)

댓글 0 | 조회 669 | 2023.11.28
날씨가 추워지거나 흐리면 자연스레 몸도 웅크려지기 마련인데요, 특히 바쁜 하루 일과를 끝낸 후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침대에 쏙 들어가 있거나 특별한 일이 없는 … 더보기

어그부츠와 미나리 형님

댓글 0 | 조회 469 | 2023.11.28
아직도 그 전화 번호를 잊지 않고 있다.833 8X8X 누르기만하면 자즈러질듯 반가워 하시던 그 형님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들리는 것 같다.전화 한 통화가 뭐 … 더보기

카페에서 설교를 준비하다

댓글 0 | 조회 513 | 2023.1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국의 한 칸짜리 빌린 방에아내 혼자 두고 나와유명 카페에 앉아 말씀을 펼친다뜨거운 커피 내리는 소리주문한 사람 부르는 소리컴퓨터 자판 두드… 더보기

비가 오면 손발이 저리나요?

댓글 0 | 조회 301 | 2023.11.28
누구나 한 번쯤 오랫동안 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움직일 때 저릿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저리다’는 느낌은 개인에 따라 저리다, 쑤시다, 감각이 … 더보기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댓글 0 | 조회 613 | 2023.11.24
필자의 오랜 친구가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다가 지난해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 필자가 이 친구를 처음 만난 것을 1940년대 왜관국민학교(초… 더보기

얼굴

댓글 0 | 조회 434 | 2023.11.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내 아들을 본 사람들은나와 꼭 닮았다고 한다돌아가신 아버지 사진을 보면내가 어느새 아버지를 닮아있다아버지의 삶을 싫어했다가난한 목사가 싫었다… 더보기

리커넥트 2023년 연말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418 | 2023.11.15
1. 홍수 피해 “LEND A HAND” 프로그램2023년 1월 말 오클랜드의 역사상 가장 심한 홍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지만, 또한 홍수 이후에 주… 더보기

하루 10분 초간단 복근 운동과 허리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395 | 2023.11.15
흔히들 복근 운동하면, 식스팩을 만들기 위한 강도 높은 운동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막상 초보자들이나 허리가 약한 분들이 그런 운동을 따라하려다 보면, 괜히 어렵기… 더보기

깊은 슬픔이 흐르는 강

댓글 0 | 조회 336 | 2023.11.15
▲ 경남 합천 황강. 사진 합천군청 누리집사람의 정성이 나무와 쇠를 감동시킨 곳영남지방 낙동강의 지류 가운데 경남에서 가장 긴 강은 남강과 황강이다. 남강은 진주… 더보기

집에 웅덩이를 발견했다면

댓글 0 | 조회 531 | 2023.11.15
최근들어 물 누수나 물 웅덩이에 관한 질문이 많아 교민분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을 올립니다.아래 글은 워터 케어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개인 주택이나 카운실 소… 더보기

요가와 어떻게 다른가?

댓글 0 | 조회 313 | 2023.11.15
‘웰빙하면 요가’ 이렇게 떠올리는데 요가에서 단전호흡을 하지는 않습니다. 챠크라라고 해서 우리 몸에 신성을 깨우는 일곱 부분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 중 하나가 … 더보기

새로운 Skilled Migrant Category (기술자 영주권 카테고리)

댓글 0 | 조회 1,199 | 2023.11.15
새로운 Skilled Migrant Category (SMC) 는 2023년 10월 9일에 시작되었으며 6점 시스템에 따라 운영됩니다. 재설계된 신청 프로세스는 … 더보기

나쁜 남자, 나쁜 문제

댓글 0 | 조회 491 | 2023.11.15
시험을 코 앞에 둔 아이들을 그래도 평소보다는 더 진지하고 더 차분합니다. 그동안 놀아재낀 시간이 미안해서일수도 있고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드신 부모님의 얼굴이 상… 더보기

우즈벡 다리를 만지고

댓글 0 | 조회 419 | 2023.11.15
앞 다리인지 뒷다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즈벡의 다리를 만져 보았다. 오래전에 배고파서 못 살겠다던 나라를 생각하면 되겠다. 대졸 사원 월급이 백만 원이면 아주 잘 … 더보기

한글을 사랑해

댓글 0 | 조회 464 | 2023.11.14
“일본인들은 4-5세기에 한반도 남해안에 작은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다. 1640년대에 한국은 중국 청나라 왕조의 속국이 되었다”라고 외국 교과서에 실려 있다고 한… 더보기

어느 날 나의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댓글 0 | 조회 320 | 2023.11.14
시인 유하어느 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그대가 오리라바람도 찾지 못하는 그곳으로안개비처럼 그대가 오리라어느 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모래알들은 밀알로 변하리… 더보기

부처님처럼 음식을 대하고 부처님처럼 음식을 먹는다

댓글 0 | 조회 402 | 2023.11.14
여러분은 ‘사찰음식’ 하면 무엇을 떠올리나요? 푸릇푸릇한 푸성귀나 야채, 나물들로 구성된 밥상을 먼저 생각할 수 있겠고요. 부처님오신날 나들이 삼아 절에 가면 공… 더보기

新기술이민, 그것이 알고 싶다

댓글 0 | 조회 1,171 | 2023.11.14
지난 10월 9일 시행에 들어간 새로운 기술이민법에 의하여 좀 더 간소화된 방법을 통해 보다 많은 전문기술인력이 영주권을 신청하고 이전보다 빠르게 승인받게 될 것… 더보기

AP 시험이란? 그리고 신청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529 | 2023.11.14
한국 대학(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및 카이스트, 등등)이나 미국(Ivy league), 영국 등의 명문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AP(Advance… 더보기

잘못 알려진 한약의 효능

댓글 0 | 조회 398 | 2023.11.14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여름에 한약을 먹으면 땀으로 빠져나가는 게 아닙니까?” 하고 묻는 이들이 많다. 여름철에는 날씨가 덥고 땀을 많이 흘리니까 먹은 한… 더보기

21세기 만병통치 노리는 mRNA

댓글 0 | 조회 798 | 2023.11.10
스웨덴 노벨위원회(Novel Committee)는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커털린 커리코(64•Katalin Kariko, 헝가리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더보기

커뮤니티 및 사회 지원 서비스

댓글 0 | 조회 1,204 | 2023.10.27

대학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댓글 0 | 조회 1,859 | 2023.10.26
꽤 유명했던 가전제품 광고카피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가 생각난다이 광고가 나오던 1970~80년대는 한국전 후 산업화가 되면서 섬유업 다음으로 전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