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은 '차 더 마실래?', 동양은 '더 마실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서양은 '차 더 마실래?', 동양은 '더 마실래?'

0 개 1,563 김영안

69ccb2aeee73c209bac8a36bef0f7936_1530162432_5441.jpg
 

동과 서

 

이제 세계는 하나다. 국경이라는 물리적인 경계가 사라진지 오래다. 이러한 변화 속에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제는 무한 경쟁 시대가 되었다. 

 

우리도 역시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외국 기업을 막는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우리 기업이 전 세계에 현지 법인을 만들어 글로벌 경영을 하고 있다.예전에는 해외 법인에 관리자들이 모두 한국에서 파견되었는데 이제는 현지 관리자나 사장들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아졌다. 

 

그 이유는 바로 현지인의 역할이 필요해서이다. 사람 관리, 즉 문화 충격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시대에 현지화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글로컬리제이션 (glocalization)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현지화는 단지 현지인을 관리자로 채용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지 문화를 이해해야만 한다.

 

모든 나라마다 고유의 특성과 문화가 있다. 뿐만 아니라 동양과 서양에는 문화와 사고의 차이가 있다. 동양과 서양은 서로 반대인 것들이 많다. 이름을 표기할 때 동양은 성을 먼저 쓰고 이름을 나중에 쓰지만 서양 에서는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나중에 쓰고, 주소도 동양은 나라, 도시, 번지, 사람 이름의 순서로 쓰지만 서양에서는 이름, 번지, 도시 나라 순으로 쓴다. 

 

이런 동·서양의 사고의 차이를 다룬 EBS의 다큐멘터리가 책으로 나왔다. 김명진의 ‘동과 서(지식 채널:  2012)’이다.  EBS ‘동과 서’제작팀의 이 정욱 PD는 <하나뿐인 지구> 등 환경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2008년 ABU 다큐멘타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글을 쓴 김 명진은 고려 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예술 석사를 받았다. 중국과 케나다의 교환학생 경험을 토대로 동서양의 문화, 언어, 철학 차이에 주목해 <동과 서>기획에 참여하게 되었다. 저서로는 <AGON, 경쟁이 즐거운 나라>가 있다. 

 

그들이 이 책을 만든 취지는 수험생의 논술대비 또는 서양 철학의 입문서로 기획되었으나, 무엇보다도 실생활에서 서양과 교류를 하는 우리 나라 비즈니스맨에게는 반드시 읽어 봐야 할 책이다.

 

셀던이 한마디로 그 차이를 설파했다. ‘서양인은 보려 하고, 동양인은 되려 한다. (Westerners want to see the reality, and Easterners want to be the reality.)’라고 했다. 개체성을 중시하는 서양에서는 집합을 강조하고, 동질성을 중시하는 동양에서는 일체를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동양인은 동사로 말하고, 서양인은 명사로 말한다. ‘차 더 마실래?’라는 표현을 서양은‘more coffee?’명사이고 우리 말은 ‘더 마실래?’동사이다. 무심코 하는 말인데 동·서양의 특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서양의 사고방식의 의문점을 파헤친 또 하나의 책은 리처드 니스벳 의 ‘생각의 지도(김영사: 2010)’가 있다. 2004년 서울대학교 최인철 교수가 저자와 공동 연구한 내용을 직접 번역한 책으로 2010년 중간(重刊) 되어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연구에서 서로 상반되는 주장이 동시에 제시되었을 때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어느 한 쪽 주장으로 극화되지만, 중국인들은 두 주장을 모두 수용하는 타협을 선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양인들은 세상을 ‘관계’로 파악하고 서양인들은 범주로 묶을 수 있는 ‘사물’로 파악한다고 결론 짓고 있다. 

 

또한, 서양과 동양의 종교가 서로 다른 것은 서양 종교가 ‘옳고 그름(right/wrong)’의 구조로 되어 있는 반면, 동양 종교는 ‘둘 모두/함께 (both/with)’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라고 지적했다.

 

두 권의 책이 공통적으로 동과 서가 다르다 라는 아주 간단한 진리를 규명한 것이다. 

 

서양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서양식 사고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또한 동양 사람일지라도 서양식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 많다. 하물며 한 개인 자체도 동양적 사고와 서양식 사고를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시 말해 획일적인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니라 그런 경향이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 

 

나와 다른 것이 모두 틀린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는 다른 것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차이를 아는 것은 누가 옳고 그르다는 시시비비(是是非非)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상대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된다.

시인의 시집을 버렸다

댓글 0 | 조회 578 | 2023.09.1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참 좋아하는 시인이었는데첫사랑에게 시인의 시집도 선물 했었는데아직도 오래된 그의 시집을 갖고 있는데그 시인만큼은 시 같이 살 줄 알았는데그를… 더보기

가정 폭력과 임대 명령

댓글 0 | 조회 684 | 2023.09.13
학대 관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법적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호 명령(Protection Order)은 피해자와 가해자 … 더보기

플러밍, 플러머, 누구를 믿을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1,144 | 2023.09.13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코리아 포스트 ‘알고 싶어요’ 게시판에서 가끔 좋은 플러머를 구한다는 글을 볼 때마다, ‘좋은 플러머란 누구인가?’라는… 더보기

전두엽에 저항!

댓글 0 | 조회 470 | 2023.09.13
며칠전 모바일폰 배터리가 방전된 것을 모르고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알람이 울리지 않아 낭패를 겪을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필 아침 일찍 공항에 나가야 하는 날이… 더보기

동두천 1

댓글 0 | 조회 507 | 2023.09.12
시인 김명인기차가 멎고 눈이 내렸다 그래 어둠 속에서번쩍이는 신호등불이 켜지자 기차는 서둘러 다시 떠나고내 급한 생각으로는 대체로 우리들도 어디론가가고 있는 중이… 더보기

피어나라, 우리들의 봄!

댓글 0 | 조회 336 | 2023.09.12
유영빈 씨 삼부자의 서울 석불사 템플스테이 체험기사진을 찍는 아버지는 어린 두 아들을 프레임에 담는다.작은 나무 같은 소년들이 아버지를 향해 손을 흔들 때 바람을… 더보기

궁금해서 알아본 비자 심사기간

댓글 0 | 조회 1,371 | 2023.09.12
뉴질랜드에서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Visa(이하, 비자)가 필요합니다. 영주권자도 “영주권 비자”를 소지한 자이기에 비영주권자는 더 말할 것도 없지요… 더보기

리커넥트에서 진행한 Mangere 쓰레기 줍기 프로그램

댓글 0 | 조회 568 | 2023.09.12
지난 8월 26일 토요일, 리커넥트에서 따뜻함 나누기 (Share the warmth) 프로그램으로 Mangere 쓰레기 줍기를 2시간 동안 진행하였다. 7명의 … 더보기

오르막(Uphill)과 내리막(Downhill) 칩샷

댓글 0 | 조회 537 | 2023.09.12
오르막(Uphill) 칩샷1. 경사도를 우선 점검한다.오르막 경사도가 가파른 경우는 일반적인 샷처럼 어깨의 위치를 지면과 수평으로 이루어야 하며 체중도 오른쪽으로… 더보기

갯벌의 저주(詛呪)

댓글 0 | 조회 802 | 2023.09.12
갯벌은 살아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숲의 10배, 농경지의 100배에 달한다고 한다. 육지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해서 바다가… 더보기

도박장에서도 도박자를 보호해야 한다

댓글 0 | 조회 706 | 2023.09.12
9월 4일자 뉴스에서 스카이 시티가 카지노 라이센스를 특정 기간동안 사용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카지노에 Host responsibil… 더보기

야뇨증

댓글 0 | 조회 597 | 2023.09.12
야뇨증이란 잠잘 때 꿈을 꾸는 것 같은 상태에서 소변을 보는 증세를 말한다. 낮에도 소변이 저절로 배설되는 증세를 ‘주간 유뇨증’ 이라고 하는데, 이것과 비교해서… 더보기

쌀의 날

댓글 0 | 조회 505 | 2023.09.08
가수 진성이 부른 <보릿고개>는 우리의 가난했던 과거를 회상케 한다.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바가지 배… 더보기

이래저래 다 축복이다

댓글 0 | 조회 1,117 | 2023.08.23
유은이의 남동생이 태어났다. 출산 예정일보다 일주일 늦게 태어난 아기. 새카맣고 긴 머리카락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이 아빠를 꼭 빼다 박은 모습이다. 사위의 꿈… 더보기

어떠한 비즈니스 비용을 세금 공제로 청구할 수 있을까요?

댓글 0 | 조회 1,243 | 2023.08.23
비용 발생은 사업 운영의 불가피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떤 비용을 세금 공제로 청구할 수 있고 어떤 비용이 세금 변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 더보기

Waste Disposal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댓글 0 | 조회 1,026 | 2023.08.23
분쇄기(Food Waste Disposal 또는 Garbage Waste Disposal)에 관해 소개하려 합니다.제가 뉴질랜드로 이민온지가 벌써 20년이 넘었습… 더보기

학생들에게 좋은 수면의 중요성 및 수면 향상 방법(2)

댓글 0 | 조회 562 | 2023.08.23
이번 호에서는 지난호에 이어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취해야 할 몇 가지 단계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규칙적인 수면 및 기상 스케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더보기

40대, 50대여 운동하라!

댓글 0 | 조회 1,022 | 2023.08.23
나잇살 빼주는 10분 복근 운동전 30대 중반부터 서서히 느꼈던 건데요, 하루 이틀 좀 많이 먹고 운동을 게을리해도 아랫배가 볼록 나오더라구요. 그만큼 예전보다 … 더보기

발 동동 4시간....

댓글 0 | 조회 1,656 | 2023.08.23
맹_꽁이 멍_청이.내가 스스로에게 붙여 마땅한 조롱이고 별명이다.바로 며칠 전의 일이다. 날씨가 변덕스러워 망서리다가 햇볕이 반짝 보이길래 산책 나갈 채비를 서둘… 더보기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댓글 0 | 조회 669 | 2023.08.23
시인 김 광규4 · 19가 나던 해 세밑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반갑게 악수를 나누고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하얀 입김 뿜으며열띤 토론을 벌였다어리석게도 우리… 더보기

뭬야?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댓글 0 | 조회 668 | 2023.08.23
늦은 밤, 하루종일 이어지던 수업을 모두 마치고서 터벅터벅 밤길을 걸어 차에 올라탔습니다. 날이 추워서인지 마음이 추워서인지 움츠러든 어깨를 부스스 떨며 시동을 … 더보기

오르막 옆 라이와 내리막 옆 라이

댓글 0 | 조회 633 | 2023.08.23
오르막 옆 라이(Uphill Side)1. 약간 볼에 멀리 서며 스탠스를 취한다.정상적으로 스탠스를 취하게 되면 볼이 상당히 가까이 놓이게 된다. 스윙이 불편해지… 더보기

통과된 노동자 착취 근절법

댓글 0 | 조회 1,047 | 2023.08.22
작년 칼럼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고용법과 이민법 위반에 대한 고용주의 … 더보기

코 풀기와 코 세척하기

댓글 0 | 조회 865 | 2023.08.22
축농증이나 비염으로 코가 안에 많이 고일때는 쉴새없이 코를 풀게 된다. 계속 흘러내리는 코를 풀지 않으면 금세 꽉 막혀서 코로 숨을 쉴 수가 없기 때문이다.이것보… 더보기

천년을 세우는 날, 천년간 숨겨진 염화미소 만나리

댓글 0 | 조회 437 | 2023.08.22
“서라벌에는 17만 8936호가 모두 기와집으로 줄지어 있었는데별을 뿌려 놓은 듯 절이 많았고, 기러기가 줄지어 가듯 탑이 많았다.”​『삼국유사』에서 일연 스님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