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 5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 5편

0 개 1,923 송영림

섬과 같은 사랑

 

이 옛이야기의 내용은 각편에 따라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의 부족이 서로 싸움을 하여 로미오와 줄리엣 집안처럼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원수의 집안으로 설명이 되는 경우도 있고, 히네모아의 부족이 투타네카이의 부족보다 신분이 높아 집안에서 사랑을 허락하지 않는 내용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내용 역시 부족의 싸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고 히네모아의 가족이 반대하는 것으로 보아 신분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각편의 내용이 어떻든 이 이야기가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은 이루기 어려운 사랑을 이룬다는 것이다. 물론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이 이야기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여자인 히네모아의 적극성, 단순함, 솔직함, 아끼지 않는 사랑, 목숨을 건 용기 등이 주는 감동 때문이다. 

 

아래하부족장의 딸 히네모아는 부족 전체를 대표하는 아름다움의 상징처럼 보인다. 부족 전체가 그녀를 사랑하며 어쩌면 가족이나 부족의 꽃으로서 또는 여신과 같은 존재로서 공동으로 소유하려는 느낌마저도 받는다. 아래하부족이 그런 히네모아를 투타네카이에게 내줄 리는 만무하다. 

 

그러나 히네모아는 투타네카이의 피리 소리에 접속이 되고 그들은 이미 만나기도 전에 서로를 알아본다. 여기에서 피리 소리는 투타네카이가 스스로를 알리는 방법이고 사랑의 메시지이기도 하며 사랑의 예술적 승화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투타네카이가 소극적으로 앉아 히네모아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피리 연주는 그의 사랑과 기다림, 인내, 안내자 등 많은 것들을 의미하는 메신저인 것이다. 

 

요즘으로 친다면 히네모아에게 보내는 편지나 메일, 전화나 문자메시지, SNS 등에 해당되는 사랑의 표현일 것이다.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런 메신저가 아니고서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다음호에 계속> 

 

c65e53f54140d538429b4011982676cd_1527314236_6381.jpg
 

<지난 이야기 바로가기>

♠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 4편

♠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 3편

♠ 사랑을 포기하는 사람들-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 2편

♠ 삼포세대, 오포세대, 이제는 칠포세대...-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 1편

비목(碑木)을 노래하며, 2023년.

댓글 0 | 조회 481 | 2023.10.25
<초연이 쓸고간 깊은계곡 깊은계… 더보기

저절로 태어난 것은 이 우주에 없다

댓글 0 | 조회 428 | 2023.10.25
시인 이 승하- 아내에게또 머리카락들… 더보기

키친탭(수전)

댓글 0 | 조회 589 | 2023.10.25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 더보기

고용계약서 서명 전 고용주가 해야 하는 4가지

댓글 0 | 조회 943 | 2023.10.25
드물지 않게 고용주가 까다로운 면접을… 더보기

한글날에 생각하는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댓글 0 | 조회 389 | 2023.10.25
오늘은 한글날이다.솔직하게 말해, 나… 더보기

유격훈련 - 기출문제 풀이

댓글 0 | 조회 406 | 2023.10.25
2023학년도의 대미를 장식하는 학년… 더보기

허리통증 잡아주고 뱃살 빼주는 7분 운동 루틴

댓글 0 | 조회 490 | 2023.10.25
허리가 자주 아픈 이유 중 하나가 바… 더보기

National당 정부가 정권을 잡은후 세금은 어떻게 영향을 받을까요?

댓글 0 | 조회 1,414 | 2023.10.24
우리는 아직 National당 주도 … 더보기

우주기와 연결된 단전호흡

댓글 0 | 조회 391 | 2023.10.24
명상을 하는 우리는 웰빙을 하는 사람… 더보기

부처님의 마음을 담는 요리 시간

댓글 0 | 조회 424 | 2023.10.24
성화 스님과 함께 만드는 봄맞이 사찰… 더보기

귀에 쏙 들어오는 가디언 비자

댓글 0 | 조회 1,173 | 2023.10.24
자녀를 뉴질랜드에서 유학시키고자 하는… 더보기

열무 보리비빔밥

댓글 0 | 조회 691 | 2023.10.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비벼준 … 더보기

재채기ᆞ콧물ᆞ코막힘이 심한가요?

댓글 0 | 조회 786 | 2023.10.24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콧물.코막힘… 더보기

코로나(COVID-19) 그리고 패혈증(敗血症)

댓글 0 | 조회 1,107 | 2023.10.20
지난(10월 10일) 박종환(朴鍾煥)… 더보기

2028 대입개편 시안은 해외고 출신에게 유리할까?

댓글 0 | 조회 1,247 | 2023.10.11
2023년 10월 10일 교육부에서는… 더보기

사회에 소외된 곳을 찾아가는 리커넥트 - 9월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762 | 2023.10.11
1. Discover the warm… 더보기

배가 차가운 거 같아요!

댓글 0 | 조회 839 | 2023.10.11
예전에는 나이 든 어른이나 ‘무릎이 … 더보기

템플스테이에 다녀와서 어떻게 살 것인가?

댓글 0 | 조회 786 | 2023.10.11
봉화 축서사 참선 템플스테이깨달은 뒤… 더보기

사회적 타살의 일상성

댓글 0 | 조회 519 | 2023.10.11
현실 사회주의를 비판하려는 이들이 늘… 더보기

시골다방

댓글 0 | 조회 563 | 2023.10.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등학교 시절 … 더보기

뱃살이 고민이신가요?

댓글 0 | 조회 576 | 2023.10.11
왠만하면 잘 빠지지 않는 아랫배 쏙 … 더보기

한민족의 미래

댓글 0 | 조회 552 | 2023.10.10
한민족은 한반도와 해외 여러 지역에 … 더보기

不惑의 秋夕

댓글 0 | 조회 456 | 2023.10.10
시인 천 상병침묵은 번갯불 같다며,아… 더보기

신기술이민의 불변조항 살펴보기

댓글 0 | 조회 1,237 | 2023.10.10
새롭게 단장한 기술이민법이 지난 10… 더보기

동양인들을 위한 NGO의 행사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624 | 2023.10.10
정부에서는 많은 비영리 법인들을 지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