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석현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크리스티나 리
Shean Shim
송영림
김준
엔젤라 김
오클랜드 문학회
박현득
박명윤
김영안
Mina Yang
써니 림
여디디야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김임수
이윤수
조성현
박기태
유영준
성태용
김철환
피터 황
Jane Jo
조석증
신지수
오즈커리어
Jessica Phuang
김수동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이현숙
한 얼
박승욱경관
빡 늘
CruisePro
봉원곤

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

크리스티나 리 0 1,057 2018.05.09 19:21

얼마전 딸이 생일을 맞이했다. 그리 자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문득문득 “내 나이가 몇이지?”하며 자신에게 묻게 된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것이겠지만 솔직히 “나이가 벌써 이리 되었네” 하며 사뭇 놀란다.  아무리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백세를 누리세요”라는 말들이 들려와도,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라 말해도 진짜 나이는 못속이는 것 같다.  마냥 청춘일 줄 알았는데, 기운이 딸리고 여기저기 쑤시고 아플 줄 몰랐는데,  이미 소염 진통제를 즐겨찾고 “아이고, 아이고”하는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나오기 시작한 지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잊고 산 것이다.   

 

“나이가 어느새 이리 되었네”라고 생각되어질 때 드는 느낌은 참으로 다양할 것 같다.  솔직히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는데 소위 말하는 ‘죽기 전에 해야할 일’ 즉 bucket list를 적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에 사람들이 ‘죽기 전에 해야할 일들 혹은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갈 때 금연도 그곳에 적을 수 있지 않을까?

 

이유가 어찌 되었든지간에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는 사람들은 “죽기 전엔 담배를 끊겠지”, “죽을 때도 피우고 있으 면 어쩌지”, “죽어도 못끊을 것 같아”등등 담배를 끊을 수 있을 지에 반신반의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반신반의 속에서도 금연을 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자신의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 채 담배를 끊었다 피웠다, 혹은 아예 담배를 끊을 생각조차 안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려면 하나의 상황 속에서 일어 나는 생각의 변화 과정을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거듭 거듭 말해왔듯이 생각이 행동을 만들며 이 둘은 서로 하나이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담배를 끊고 있는 상황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을 한번 살펴보자. 니코틴 패치와 껌을 사용하면서 하루에 몇 번씩 담배피우고 싶은 생각이 나지만 그런데로 금연을 잘하고 있는 금연 2주차의 한 청년이 사무실까지 운전을 하고 왔다가 다시 나갈 일이 생겨 차에 시동을 거는데 차에서 이상한 소리만 나고 시동이 안걸리는 것이다. 

차에 대해 조금밖에 알지 못하는데 이런 일이 생긴데다가 약속 시간에 늦지않게 가야하는 난감함 속에서 갑자기 열이 확 났다.  이것이 흡연욕구를 일으키는 인자와 상황이다. 

 

▶ 이렇게 흡연욕구를 일으키는 상황 속에서 니코틴 중독으로 생겨난 강한 믿음은 바로 이것이다.  담배를 피우면 지금 짜증나고 답답한 상황에서 조금 편해질 수 있고 담배를 피우지않으면 스트레스가 더 몰려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 이런 강한 믿음 속에 떠오르는 것은 오직 하나 “담배를 피우자”라는 생각이다. 

 

▶ 그러니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는 점점 더 강해진다. 

 

▶ 이렇게 강해지는 욕구를 참을 수 없으니 어떻게 할까?  스스로에게 “담배를 피워도 돼”라는 마치 허락을 주는 생각으로 고착된다. 즉 “지난 2주 동안 담배를 단 한모금도 피우지 않았고 열심히 일했으니 딱 담배 한개비만 피워도 돼”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지금 담배 한개비를 피운다고 누가 알겠으며 무슨 큰 문제가 생기겠어 다시 담배를 안피우면 되지”하며 담배를 지금 피워도 된다는 생각에 몰입 한다.  

 

▶ 이렇게 몰입된 생각은 하나의 행동을 선택한다.  그것은 바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동료에게 담배 한개비만 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 담배 한 개비만 달라고 말하는 행함 뒤에 오는 것은 당연히 담배를 피우는 것이다.  이처럼 순식간에 일어난 행동인 한 개비의 담배를 피운 것으로 2주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다시 담배를 피우는 옛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그냥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실수로 받아들이고, 다시 금연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다.  

 

이와같이 한 상황 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서로 상반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내 나이가 몇이지”스스로에게 물으며 “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라는 생각이 든다면 자신의 bucket list를 한번 만들어보고 그 곳에 금연도 꼭 포함시키기를 바란다.

 

a232bfcb49c7bf01e23751215ce509ee_152585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길

댓글 0 | 조회 222 | 2018.11.13
세상에 태어나 살면서 피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자신에게 생기지 않거나 불안해하며 걱정했던 일이 다행스럽게도 별일없이 지나가거나 하면 “운… 더보기

오늘도 어김없이 입에서 나오는 말

댓글 0 | 조회 615 | 2018.10.25
오늘도 어김없이 누구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 중에 하나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냐고 물으면 어떤 답이 나올까?긍정적으로 말할까? 아니면 부정적으로 말할까?이 답은 스스로… 더보기

자신이 없어

댓글 0 | 조회 363 | 2018.10.10
살면서“자신이 있어”라는 말과 “자신이 없어”라는 말 중 어떤 말을 더 많이 사용할까?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보편적으로 “자신이 없어”라는 말을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하지 않… 더보기

내 인생의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496 | 2018.09.27
앙상한 가지에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이렇게 어김없이 계절이 바뀌어가듯 인생도 계속 변해가는데 가만히 있지 않고 변하는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 더보기

새로운 세상을 맛보려면

댓글 0 | 조회 290 | 2018.09.12
얼마만에 만져보고 밟아본 눈이었는지 모르겠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왔던 설경, 아주 자그마한 발자욱조차도 남겨져 있지 않은 온 산을 덮은 눈은 따스함을 넘어 푸근하게까지 느껴졌다.… 더보기

해야만 하는 강한 이유가 있다면

댓글 0 | 조회 269 | 2018.08.22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아서 가끔은 안하고 싶으면서도 그냥 익숙하기에 하는 것들이 있다. 그러다 어느날 그 익숙함에서 벗어나고 싶어져 새로운 것을 생각한다.… 더보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댓글 0 | 조회 345 | 2018.08.08
여기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운전을 하며 다니기에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일이 흔하진 않다. 가끔 오클랜드 시내로 나가야할 일이 생기면서 교통 체증과 주차 문제를 고려… 더보기

자만(自慢) 하지 말자

댓글 0 | 조회 362 | 2018.07.24
“자만”이라는 말을 생각해본다. 스스로 자“自”에 거만할 만“慢”이 합쳐진 말인 “자만(自慢)”여기저기 구글 검색을 해보면 모두 다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것을 스스로 자랑하… 더보기

항상 같은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댓글 0 | 조회 301 | 2018.07.11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진짜로 ‘날씨가 해마다 추워지는 것인가?’어떤 것이 맞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겨울을 맞이하는 그 해가 항상 제일 추운 것 같았다. 이… 더보기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네

댓글 0 | 조회 779 | 2018.06.26
사람들은 모두 현재 주어진 일들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살아가는 방식 또한 좋은 것을 바라며 자신들의 기준점으로 판단하고 선택한다. 그 기준점은 아주 객관적이며… 더보기

다 알고 있지만 미쳐 보지 못했네….

댓글 0 | 조회 1,032 | 2018.06.12
아주 오래전 쳐다만 보아도 정신이 번쩍 들만큼 큰 눈을 가진 한 아이가 엄마에게 “난 이것도 알고 거기도 가봤고, 난 여기도 가봤고 저것도 먹어봤는데”라고 말하던 것이 생각났다. … 더보기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댓글 0 | 조회 556 | 2018.05.23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고 혼잣말을 할 때가 살면서 더러 있었을 것이다. 혹은 치매에 걸린 것도 아닌데 목적지를 향해 차를 몰고 가다가 … 더보기
Now

현재 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

댓글 0 | 조회 1,058 | 2018.05.09
얼마전 딸이 생일을 맞이했다. 그리 자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문득문득 “내 나이가 몇이지?”하며 자신에게 묻게 된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것이겠지만 솔직히 “나이가 벌써 … 더보기

“핑계”대지마

댓글 0 | 조회 434 | 2018.04.25
“핑계”라는 말을 그리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질 않았는데 왜 갑자기 “핑계”라는 말이 머리를 맴도는 것인지 모르겠다.그러다 잠시 생각해보았다.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맘에 내키지 … 더보기

조용하게 다가오는 죽음의 공격

댓글 0 | 조회 973 | 2018.04.11
우연치않게 웰링톤에 가게 되어 Te Papa 박물관의 “Gallipol - the scale of our war” 라는 전시회를 보았다. 이미 반지의 제왕으로 전세계에 이름이 알려… 더보기

힘들어도 너무 힘들어요

댓글 0 | 조회 1,736 | 2018.03.28
살다보면 스스로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지는 일들을 만날 때가 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나름대로 해결해보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때로는 시행착오 속에 어… 더보기

내일 일은 난 몰라요

댓글 0 | 조회 532 | 2018.03.13
원래 이 곳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날씨는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다.여름이 다 지나갔나 했는데 다시 찌는듯한 한여름의 날씨를 보이기도 하니 말이다.이처럼 “… 더보기

무시 당하는 병

댓글 0 | 조회 882 | 2018.02.27
이리저리 돌아보면 크고 작은 병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고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이 보인다.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어디가 좋지 않다고 하던가, 어떤 진… 더보기

뭘 하면 좋을까?

댓글 0 | 조회 913 | 2018.02.13
별 생각없이 새해를 맞이해 2018년에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곧 맞이할 구정에 최소한 꼭 1가지만이라도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목표와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 더보기

그게 문제야....

댓글 0 | 조회 414 | 2018.02.01
수없이 반복하며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의외로 참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런 말들을 쓰고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한번 생각해보자. “문제는”, “그게 문제야”… 더보기

두 갈래 길....

댓글 0 | 조회 398 | 2018.01.16
2017년을 마무리하며 그리고 2018년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쉬었던 일을 했다.하염없이 뙤약볕을 올라가기도, 나무 그늘 사이를 걷기도, 비바람을 벗삼아 걷기도, 흔들 다리나 징검다… 더보기

이럴 땐 어떻게....

댓글 0 | 조회 583 | 2017.12.19
해마다 이때가 되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다.만약에 좋은 것들 혹은 잘한 것들은 잊어버리고 좋지않았던 것들이나 잘하지 못한 것들만이 떠오른다… 더보기

정말 배려이고 이해일까?

댓글 0 | 조회 602 | 2017.12.05
2017년이 시작되었나 했는데 벌써 마지막 달인 12월이 시작되었다. 고국과는 다른 상황이라 지난 날 줄줄 이어졌던 망년회는 이곳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이런저런 … 더보기

죽음으로 이끌었던 가스, 그이름은

댓글 0 | 조회 884 | 2017.11.22
어린 시절 연탄가스 하면 굉장히 무섭고 위험한 가스로 이야기되어졌고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가스의 정체는 바로 일산화탄소이다.맛… 더보기

친구가 먹은 기적의 약

댓글 0 | 조회 788 | 2017.11.07
상담을 하면서 가끔 듣는 말이 있다.“친구가 담배를 피우면서 무슨 약을 먹었는데 담배를 피워도 맛도 없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아예 담배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하던데요. 그런 약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