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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죽지 말고 떳떳하게 살자(I)

회계닥터 0 701 2018.05.09 19:11

■ Act fair and square 

 

오래 전 얘기입니다. 어느 날 한 학생이 땡감 씹은 표정으로 교실로 들어 왔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말을 안 하려고 머뭇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나한테는 모든 게 다 비밀이니 다 털어 놓으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차 사고를 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상대방 재산 손실 및 자기 차 파손을 포함하여 무려 2만불 가량 되는데 보험 처리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한 운전 면허 상태에서 옆에 한 학생을 태우고 있었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염려할 일이 아니다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 당시 이와 똑 같은 사건이 Consumer잡지에 나왔기 때문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사를 카피해서 주고 이것을 보험회사에 보내라고 하였습니다. 

 

그  기사 내용은 Wellington에서 발생한 똑 같은 사고인데 보험회사에서 처리 거부를 하니까 변호사의 도움으로 처리가 된 것입니다. 

 

즉 ‘이 사건은 제한 면허 상태에서, 비록 옆에 사람을 태울 수는 없지만, 옆에 승객이 타 있는 것하고 사고와는 아무 연관이 없기 때문에 보험 처리는 정상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이 학생은 환한 얼굴로 저를 대하게 되었습니다. 외국 생활에 있어서는 정확한 정보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저는 뉴질랜드에서 세 번의 차량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나의 차 뒤를 키위 아가씨가 살짝 들이 받았는데 내 차는 tow-bar가 있어서 아무런 이상이 없고 아가씨 차만 찌그려 져서 그냥 보낸 적이 있습니다. 

 

또 한번은 황색 신호등을 보고 정지 했는데 뒤차는 내가 정지하는 줄 모르고 돌진하다가 갑자기 옆으로 꺾으면서 내 차 뒤를 받고 도망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쫓아가서 차를 세우고 보니 덩치가 코끼리 만한 남태평양 사나이 두 명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혼자였습니다. 

 

이번에도 내 차는 towbar 덕분에 약간의 가는 선만 있었을 뿐 이상이 없었지만, 이들의 행동이 괘씸하여서 대판 입씨름을 하였습니다. 

 

그 덩치들하고 한 삼십분 간 설전을 하면서 이 애들이 주먹 한방만 날리면 나는 간다 라는 겁도 느끼면서 결국은 그대로 보내 주었습니다. 물론 번호판 번호를 적는 등 너희는 무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액션도 취하면서 말입니다. 

 

또 한번은 집에서 후진하다가 서 있었는데 옆 차가 차선을 바꾸려고 갑자기 후진하다가 저의 차를 살짝 받았습니다. 상대방 키위가 자기 차를 빼고는 나에게 다가와서 자기 보험회사와 이름, 전화번호를 적어 주고 갔습니다. 

 

나는 이것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자기 보험 회사에 청구하라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보험 청구를 내가 직접해 볼까 하다가 시간도 아깝고 처음 당해 보는 일이라 정비소에 가서 거기서 써준 대로 그대로 보험회사에 갖다 냈습니다.

 

그런데 정비 허가서를 그대로 줄 줄 알았는데 excess비를 내라는 것입니다. 아니 내 잘못도 없는데 무슨 excess비냐고 했더니 아직 잘 잘못이 안 가려졌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상대방 키위가 써준 이 쪽지가 잘못을 인정한 것 아니냐고 하였더니 그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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