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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약 시대 (보약의 숨겨진 진실)

박기태 0 726 2018.04.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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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몸이 피곤하고 이곳 저곳이 불편할 때 보약을 찾는 분들이 많다. 내 몸이 허약해졌다고 생각해서 홍삼, 비타민, 장어, 녹용, 건강식품들을 임의대로 선택하여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선택들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사람의 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우리 몸 속에 필요한 무언가가 부족하여 생기는 병이다. 

둘째는 우리 몸 속에 나쁜 무언가가 많아서 생기는 병이다.     

 

첫째의 경우를 허증이라 하고, 이 허증의 치료방법은 부족한 그 무언가를 보충해주는 것이다. (보약은 이럴 때 필요하다.)       

 

둘째의 경우를 실증이라 하고, 이 실증의 치료방법은 나쁜 그 무언가를 몸 속에서 제거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약을 사약이라고 한다.)  

   

그래서 몸이 안 좋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허증이냐 실증이냐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것을 잘못 구분하면 좋다고 하는 약들을 먹고서도 오히려 몸이 더 나빠지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간의 기능이 나빠져서 만성피로를 느끼는 분이 몸이 허약해진 줄 알고 홍삼, 장어, 건강식품 등을 먹게 되면 오히려 급격한 간 수치상승으로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예는, 몸이 피곤하여 한의원에 가서 보약을 지어 달라 해서 먹었는데 효과도 없고 오히려 몸이 더 피곤하더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로 사약을 처방받아야 하는데 반대로 보약을 먹었으니 사고나지 않 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간의 기능이 나빠져서 만성피로를 느끼는 분들에겐 소시호탕이나 시호청간탕이라는 약을 처방한다. 이 약들이 바로 사약이다. (사약은 몸 속의 독소를 빼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옛날에 우리 선조들이 잘 못 먹고 살던 시절에는 보약이 큰 역할을 했다. (못 먹어서 생기는 대표적인 병이 폐결핵인데 우리 선조들은 개소주를 만들어 먹고 치료를 했다. 그래서 아직도 개소주를 보약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흑염소 중탕, 장어중탕 등도 똑 같은 경우이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어떤가? 현재는 못 먹어서 생긴 병보다는 너무 많이 먹어서 혹은 나쁜 것들 (인스턴트 음식, 술, 담배 등) 때문에 생기는 병이 훨씬 많다. 

 

그래서 지금은 보약보다는 사약이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비만으로 인해 생기는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의 병들도 몸 속의 쓸데 없고 나쁜 지방을 빼내주면 자연히 치료가 된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반대로 보약을 드시고 있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다. 

 

각설하고, 허증이냐 실증이냐를 알아야 보약을 쓸지 사약을 쓸지가 결정이 된다. 한의사의 진료를 받을 때 이를 명심하고 꼭 물어보시기를 바란다. 

 

“내가 보약이 필요한지, 사약이 필요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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