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메이커 - 디지털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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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메이커 - 디지털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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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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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극한 직업이라고 한다. 이렇게 말하는 필자도 직접 겪어본 바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한 명의 인간을 성인이 될 때까지 키워내는 세상의 모든 양육자들은 존경 받아 마땅하다. 그래도 혹시나 양육이 어떤 느낌인지 간접적으로나마 알고 싶다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픈 게임이 있다.

 

<에반게리온>, <천원돌파 그렌라간>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게임/애니메이션 제작사 가이낙스에서 선보인 <프린세스 메이커>. 이 시리즈는 당시 생소했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의 개척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종전에 없던 대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게임은 주인공 소녀의 부모(시리즈 1~4편까지는 아버지, 5편은 아버지/어머니 중 선택 가능)가 되어 딸을 프린세스, 즉 공주가 될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다. 

 

이렇게만 말하고 보면 단순하지만 그 과정이 매우 험난한 데다,‘공주가 된다’는 목적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리는 것만이 아닌 수많은 외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모든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는 어떤 이유에서든 한 아이의 양육을 맡게 되는데서부터 출발하는데, 이 딸들의 출신이 각기 다른 것도 색다른 재미다. 

 

1편의 딸은 단순한 전쟁 고아지만 2의 딸은 천계의 아이, 3은 요정, 4는 사실 숨겨진 마왕의 친딸인데다가 5의 딸은 다른 차원 세계의 공주 후보였지만 혁명으로 인해 우리가 사는 현실로 오게 된 소녀다. 이 딸들을 맡아 기르게 되는 주인공의 출신 또한 인게임에서 선택해 정할 수 있으며 이 초기 설정부터 앞으로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1991년에 최초 발매된 <프린세스 메이커>를 시작으로 <프린세스 메이커 2> (1993), <프린세스 메이커 3 - 꿈꾸는 요정> (1997), <프린세스 메이커 4> (2005), 그리고 <프린세스 메이커 5> (2007)까지 나왔으나 이외에도 무수한 외전격 작품들이 있다. 

 

딸의 스케줄을 정해주어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게 하거나, 교육을 통해 능력치를 조절하는 것, 옷을 갈아입히는 것,‘무사수행’이라 하여 딸에게 정신적, 신체적 수양을 위한 여행을 보내는 것, 딸과 부모가 함께 바캉스를 떠나는 등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1편에서 이미 완성되어 선보여졌었다.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히트를 친 것은 2편부터로, 무척이나 제한적이어서 미니 게임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했던 1의 무사수행을 대폭 개선한 것이 최고의 장점 중 하나로 뽑힌다. 

 

2의 무사수행은 아예 또 하나의 게임으로 분류해도 좋을 만큼 세부적이었고, 본편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임팩트 큰 에피소드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딸을 키우기 위해 무사수행을 하는 게 아니라 무사수행을 하기 위해 딸을 키우는, 웃지 못할 주객전도 플레이를 하는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이 모든 것들 - 무사수행, 아르바이트, 교육 등 - 은 결국 딸이 가장 선망하는 프린세스 엔딩을 보기 위한 노력으로 귀결되나 맹점은 그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이다. 

 

플레이어는 딸을 8년동안 (10살에서 18살까지) 키우지만 교육방식에 따라 딸이 맞게 되는 엔딩도 천차만별이다. 단순히 인간 공주가 되는 것만이 아닌, 외국이나 심지어 용족, 마족 공주도 될 수 있으며 아예 잠재적 공략 상대인 왕자를 제치고 우수한 능력으로 자신이 여왕이 되는 엔딩(!)도 맞이할 수 있다. 물론 정반대로 딸을 나락으로 떨어진 인생 패배자로 키우는 (방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을 통한 양육 스트레스가 실제와 똑같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게임에서나마 자식을 키우다 보면 부모님의 위대함과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되새기게 되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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