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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vs 배불뚝이

박명윤 0 516 2017.11.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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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1월 11일을 ‘빼빼로 데이’ 또는 ‘가래떡 데이’라고 부르면서 날씬해지기를 희망한다. ‘빼빼로데이’의 유래는 1994년 부산의 어느 여학생이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에 따뜻한 우정을 전하며 “키 크고 날씬해지자”라는 의미에서 ‘빼빼로 과자’를 선물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한편 11월 11일은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농업인의 노고를 위로하는 목적으로 1996년에 제정된 ‘농업인의 날’ 기념일이다. 올해 제22회 농업인의 날 행사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와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렸다. ‘가래떡데이’는 긴 막대기 모양의 우리 전통 흰떡인 가래떡을 4개 세워놓은 모습에서 착안하여 몸에 좋은 ‘쌀’로 만든 가래떡을 ‘밀가루’로 만든 빼빼로 과자 대신에 활용하자는 캠페인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가래떡’ ‘빼빼로’와 같이 날씬해지기를 희망하지만, ‘배불뚝이’ 뚱보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식과 운동부족으로 배불뚝이 남성이 40%(체질량지수 25 이상)을 넘어 성인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매년 성인 1만 명의 건강검진(健康檢診)과 영양조사 결과를 통해 비만율 등 국민 건강과 영양 상태를 파악하는 조사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BMI 25 이상)은 34.8%로 2015년 33.2%보다 1.6%포인트 늘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처음 시작한 1998년의 성인 비만율은 26%였으며, 2005년 31.3%로 처음 30%대를 넘어선 이후 10여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2015년에 33.2%, 그리고 2016년에는 34.8%로 상승했다. 특히 성인 남성 비만율은 2015년 39.7%보다 2.6%포인트 상승한 42.3%를 기록하여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 

 

성인 남성 중 30대와 40대의 비만율이 두드러지게 높다. 즉, 30대는 18년 동안 19.3%에서 32.4%로, 40대는 33.3%에서 45.6%로 급증했다. 반면 성인 여성의 비만율은 1998년 26.2%에서 2016년 26.4%로 엇비슷했다. 40대 여성은 오히려 29.8%에서 28.7%로 비만율이 소폭 감소했다. 이는 외모와 몸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여성이 남성보다 식생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성인의 비만증 진단에 많이 사용되는 지표는 비만지수,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허리-엉덩이둘레 비(Waist-Hip Ratio, WHR), 피하지방(皮下脂肪) 두께 등이 있다. 비만지수는 실제체중과 표준체중과의 차이를 표준체중과 비교하여 백분율로 나타내며, 20%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한다. 

 

체질량지수(體質量指數)는 신장과 체중을 이용하여 계산하며, 체중(kg)을 신장(㎡)으로 나누어 100을 곱한 수치이다. 대한비만학회(Korean Society for the Study of Obesity)에서 제시한 비만의 진단기준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하고, 허리둘레 기준으로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을 복부(腹部)비만으로 진단한다.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연령 및 체위기준 중 30-49세 연령층의 신장(cm), 체중(kg), 체질량지수(kg/㎡)는 다음과 같다. 남자는 신장 172.0cm, 체중 66.6kg, BMI 22.5이며, 여자는 159.0cm, 54.4kg, BMI 21.5이다. 영양소 섭취 부족이나 과잉, 그리고 불균형 섭취로 인한 건강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대다수 국민들이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 섭취기준(Dietary Reference Intakes, DRIs)을 설정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식품을 매일 필요한 만큼 섭취하여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 나갈 수 있다. 즉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분섭취, 적절한 운동을 통해 알맞은 영양섭취와 건강 유지 및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식품 구성은 곡류(탄수화물): 매일 2-4회 정도, 고기ㆍ생선ㆍ달걀ㆍ콩류(단백질): 매일 3-4회 정도, 채소류(비타민, 무기질): 매 끼니 2가지 이상, 과일류(비타민, 무기질): 매일 1-2개, 우유ㆍ유제품류(칼슘): 매일 1-2잔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1946년生) 미합중국 대통령(제45대)의 국빈방문(State Visit)에 즈음하여 지난 11월 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양국 정상 국빈 만찬에는 국산 농축수산물로 요리한 음식이 올라 우리나라 전통 한식(韓食)의 정수를 보여줬다. 즉, 국내에서 생산한 우수 농축수산물로 만들어 우리만의 색깔을 담고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도 함께 배려했으며, 음식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한국 문화와 우리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했다. 

 

국빈만찬(state dinner) 메뉴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救荒作物) 소반’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 ‘독도(獨島)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버섯 돌솥밥 반상’ 등으로 구성됐다. 후식으로는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水正果) 그라니타’가 제공됐다. 시칠리아에서 유래한 디저트인 그라니타(granita)는 과일에 설탕, 와인(샴페인), 얼음을 넣고 간 슬러시(slush)이다. 

 

‘구황작물 소반’은 한국인이 가난했을 때 우리의 밥상을 지켜준 구황작물이 지금은 건강식으로 귀하게 대접받는 것처럼 한ㆍ미동맹의 가치가 더욱 값지게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우 갈비구이’는 육류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 입맛에 맞추어 전북 고창 한우를 360년이 넘은 씨간장을 이용한 소스로 재운 뒤 구웠으며, ‘가자미구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 요리로 文在寅(1953년生)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도산 가자미를 사용해 양국 정상의 조화를 연출했다. 

 

‘동국장’이란 메주를 떠서 간수를 뺀 천일염(天日鹽)에 3년 이상 숙성시켜 끓이거나 간장을 따로 내지 않고 그대로 먹는 생장의 일종이다. 된장과 간장의 장점을 동시에 가진 동국장은 희석하는 정도에 따라 나물을 무치거나 국, 찌개를 끓일 때 만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샐러드 드레싱으로 사용해도 각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한인자 귀빈식품 대표가 ‘동국장’으로 2010년 식품명인(제40호)으로 선정됐다. 해외 언론들이 “미국보다 오래된 간장(soy sauce)이 메뉴로 제공됐다”고 보도하여 화제가 된 ‘씨간장’이란 햇간장을 만들 때 넣는 묵은 간장을 말한다. 

 

해외 정상 방문은 품격(品格)에 따라 국빈 방문(State Visit), 공식 방문(Official Visit). 실무 방문(Working Visit), 사적 방문(Private Visit) 등으로 나뉜다. 국빈 방문은 대통령 명의로 공식 초청된 국가원수 또는 총리의 방문으로 가장 높은 격식의 의전이 행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2017년 11월 7일 1박 2일)은 1992년 ‘아버지 부시(George H.W. Bush, 1924년生)’ 대통령 이후 25년 만이다. 

 

우리는 몸매와 체형에 관심이 많지만, 실제로 건강관리에는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 즉 식습관이 나빠져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2005년 21.2%에서 2016년 29.6%로 늘었으며, 남성(32.4%)이 여성(26.4%)보다 많았다. 아침을 결식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점심식사를 과식하여 비만으로 이어진다. 운동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루 30분씩 1주일에 5일 이상 걷는 인구가 2005년 60.7%에서 2016년 39.6%로 급감했다. 

 

각종 만성질환 유병률도 악화되었다. 고혈압은 2007년 24.5%에서 2016년 29.1%로, 그리고 당뇨병은 9.5%에서 11.3%로 증가했다. 흡연율은 2015년 22.6%에서 2016년 23.9%로, 음주율(한 달에 1회 이상 음주)도 60.6%에서 61.9%로 늘어났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율은 1998년 42.5%에서 2016년 32.3%로 떨어졌다. 

 

일본의 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 박사는 100세 이후에도 ‘현역 의사’로 봉사하다가 106세를 일기로 지난 7월에 별세했다. 히노하라 박사는 소식(小食)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하여 30세 때 체중인 63kg(신장 162cm, BMI 24)을 106세까지 유지했다. 그는 하루 섭취열량을 기초대사(基礎代謝)에 필요한 1200kcal와 두뇌활동과 운동에 필요한 100kcal를 합쳐 1300kcal로 제한했다. 운동은 걷기와 팔굽혀펴기 20회, 스쿼트(squats) 40회, 목 스트레칭 등을 매일 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양생(養生)이란 ‘삶을 기른다’는 뜻으로 신체의 균형을 깨트리지 않고 음양(陰陽)과 생리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말하며, 우리 몸을 조리하는 것이다. 섭생(攝生)이라고도 불리며, 건전한 심신(心身)의 단련으로 질병을 물리치고 몸과 마음을 자연의 이치대로 살아가는 방법이 다양하게 강구된 예방의학적 건강관리이다. 

 

불가(佛家)에서 전하는 건강십훈(健康十訓) 중 소식다작(小食多嚼)은 음식은 적게 먹고, 잘 씹어 먹어야 하며, 소차다보(小車多步)는 자동차는 적게 타고, 많이 걸을 것을 권장한다. 주역(周易)에서도 복육분천수(腹六分天壽)라 하여 자기 양식(糧食)의 6할만 먹으면 하늘이 내린 수명인 천수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주역에는 의학, 천문학, 지리학, 음악, 병법, 수학, 연금술, 점술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영역이 포함되어 있다. 

 

세계 장수촌으로 꼽히는 오키나와(Okinawa) 주민들은 섭취열량을 제한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자주 쓰는 말 중에 ‘하라하치부(腹八分)’가 있다. 즉, 식사를 전체 포만감(飽滿感)의 80% 정도만 먹고, 배가 불러 ‘허리띠를 풀기 전에’ 수저를 놓는다는 뜻이다. 

 

엣 성현(聖賢)의 말씀에 “사람이 천하를 얻고도 자기의 생명을 상실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가 있다. 이에 100세 시대에 걸맞는 건강관리를 위하여 우선 만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비만(肥滿, obesity)을 예방하기 위하여 균형 잡힌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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