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감정 조절-오감에 충실하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분노 감정 조절-오감에 충실하자

0 개 1,487 김임수

이번 회에는 ‘화’나 ‘불안’등의 감정들에 대응하는 실제적인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늘, 말씀드리지만, 감정을 잘 돌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전제 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뼈아픈 자기 성찰이 요구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한가지라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니….. 그렇지만, 미리부터 포기하지는 말자. 

 

단지, 평생의 과업이라고 생각하자. 몇가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수많은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상담사들이 오랜 연구를 통하여 실제 효과가 있다고 과학적으로 입증한 방법들이니, ‘밑져야 본 전’이라는 마음으로 한번 해 보시기를 권한다.  

 

1. 4-7-8 호흡법 

숨은 우리의 모든 것이다.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를 때, 대개 숨을 얕게 몰아 쉬는데 이는 감정과 생각의 흐름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호흡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들숨과 날숨을 번갈아 가며 몸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과정이다. 

 

들숨, 날 숨 다 중요하지만, 감정조절 명상기법에서는 날숨에 더 큰 중점을 둔다. 

 

날숨을 완전하게 하지 못하면 (이산화탄소가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면) 몸은 산소를 계속 요구하고, 이것이 습관이 되어 가뿐 숨을 계속 쉬게 된다고 한다.  

 

4-7-8 호흡의 원리는 4초간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7초간 숨을 잠시 멈추고, 8초간 입으로 숨을 내쉬라는 것이다. 

 

숨을 잠시 멈추는 이유는 들이 마신 산소가 폐로 들어가서 몸 전체에 순환하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자신만의 공간에서 이를 시도해 보시기를 바란다. 

 

대개 한번에 3-4차례,  하루에 여러 번 해도 좋다. 

 

2. 오감산책 

오감산책은 필자가 붙인 이름이다. 온 몸의 감각을 사용하며, 자연을 음미하며 걷자는 의미이다. 

 

하버드대학의 정신건강의 John Ratey는 ‘최고의 항우울제는 운동이다’라고 설파하는 의사이다. 이 분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몸과 마음은 적절한 운동을 통해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될 수도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복잡한 감정의 쓰나미가 몰려올 때, 자신의 오감을 총 동원해서 자연과 소통을 하면, 폭발적인 감정이 어느새 진정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옷을 갈아입고, 운동화 챙겨신고 밖으로 나가는 일은 솔직히 귀찮고 성가신 일이다. 단, 1분, 2분이라도 좋다.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들여마시고, 새소리를 들고, 풀냄새를 맡으며, 멀리있는 나무를 바라보자. 

 

내 앞에 펼쳐진 자 연과 호흡하면서 나에게 휴식을 주자. 

 

3. 경락, 손날치기 (가라테초핑) 

이 방법은 한국에서 분노조절기법으로 많이 활용된다고 들 었다. 

 

동양의 경락 이론에 바탕을 둔 심리치료요법이다. 이론의 배경은 경락이 막히면 부정적인 생각이 생기므로 경락의 경혈을 두드림으로써, 막힌 것을 뚫어준다는 것이다. 

 

머리에서부 터 눈, 코, 겨드랑이, 손까지 경락을 가볍게 두드림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나는 지금 불안하지만, 나 자신을 마음속 깊이 진심으로 받아들입니다’라고 소리내어 얘기한다. 

 

소리내서 얘기하는 것이 쑥스럽지만, 입밖으로 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자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이기 때문이다. 

 

시간적 장소적으로 제약이 있다면, 약식으로 손날을 손바닥에 내리치면서 하는 손날 치기 (karate chopping)도 큰 효과를 준다. 

 

가라테초핑 (손날치기)

7db9af6b4a224110f6c11651f9010a58_1508965428_7639.jpg

 

몇가지 감정조절기법을 간단히 살펴보았다. 짧게 글로 소개하는 것이 얼마나 큰 효과를 줄 것인가 소심한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때로는 우연히 마주친 짧은 글 하나가 격려와 힘을 주기도 한다. 끝으로, 필자에게 큰 용기와 힘을 준 문구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며 ‘화’,‘분노’시리즈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왜냐하면, 그것이 여러분의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말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왜냐하면, 그것이 여러분의 행동이 되기 때문입니다.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왜냐하면, 그것이 여러분의 성격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격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왜냐하면, 그것이 여러분의 운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시안패밀리서비스 심리상담실 (3)

 

65세에 회고하는 이민생활 25년

댓글 0 | 조회 6,123 | 2018.02.13
지난 1년간 뉴질랜드를 떠나서 한국에서 생활하던 A선배가 돌아왔다. 맞벌이하는 아들, 며느리 가족 곁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손주 돌보러) … 더보기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의 66%가 도박자

댓글 0 | 조회 3,884 | 2020.07.15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는 보건 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NGO이며 중독과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양인들을 돕는 기관입니다. 이 번에 코로나 바이러스라… 더보기

뉴질랜드 인종차별, 그 불편한 진실

댓글 0 | 조회 3,671 | 2019.04.24
“뉴질랜드는 염 병할 인종차별 국가입니다. (New Zealand is racist as f***)”. 영화 토르(Thor)를 연출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뉴질랜… 더보기

대화할 때 시선처리 딜레마

댓글 0 | 조회 3,224 | 2018.10.25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자주 느끼는 바이지만, 엘레베이터나 공공장소에서 낯선 사람과 대면하였을때 눈을 어디에다 둬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뉴질랜드에서 하듯이 … 더보기

이민생활, 아이들도 어른만큼 힘들다

댓글 0 | 조회 3,007 | 2018.05.09
얼마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의 1.5세대 젊은 분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청소년기를 이곳에서 보낸 그들의 이민정착기(?)를 듣고 적잖이 놀랐다… 더보기

자녀들의 딜레마, 한국식? 뉴질랜드식?

댓글 0 | 조회 2,847 | 2018.05.25
우연히 대학생 딸의 문신을 본 후 충격을 받고 한달 넘게 딸과 대화를 끊고 있다는 아버지, 고등학생 아들의 책상에서 콘돔을 발견한 후 아이를 야단쳤더니 돌아오는 … 더보기

백신주사를 맞읍시다

댓글 0 | 조회 2,745 | 2022.09.20
코비드 백신과 독감 백신을 맞읍시다.

개떡같은 영어에서 찰떡같은 영어로

댓글 0 | 조회 2,651 | 2018.04.24
키위 앞에서 말문이 막힐 때 얼굴이 붉어지며 식은 땀이 나시는가? 그렇다면 여러분의 신진 대사 활동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영어로 말을 하는 것은 상당한 육체적, … 더보기

자기 연민에 빠지는 부모

댓글 0 | 조회 2,610 | 2020.12.23
과거나 지금이나 부모노릇이 힘든 건 사실이고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양육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누가 그 부모 노릇을 잘 했냐 그렇지 못했냐를 판단할 수 없는 … 더보기

코로나바이러스 불안과 공포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536 | 2020.03.24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 인류가 죽음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바이러스의 위험은 가상의 것이 아닌 엄연히 존재하는 실재의 위협이다.뉴스를 통해서 흰색 방호복을 입고… 더보기

다른 인종에 비해 9.5배 높은 동양인들의 문제 도박

댓글 0 | 조회 2,529 | 2020.08.25
도박의 해를 알리는 주간은 일년에 한번 전통적으로 9월 1일을 도박을 안하는 날로 지정하여서 이 날은 지역사회가 모여 도박의 해를 토의하고 방지하는 방법들을 알리… 더보기

델타 변이와 락다운에 대한 설문조사가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2,487 | 2021.10.13
갑작스럽게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뉴질랜드에 착륙하고 지역 감염자가 생기면서 락다운이 되었고, 그 기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우리의 삶을 또 다시 흔들고 있습니다. 많은… 더보기

소리 지르는 부모, 소리 지르는 자녀

댓글 0 | 조회 2,409 | 2020.11.24
과거에도 짜증내고 소리지르는 자녀들이 있었겠고 요즘 중 2병이라는 말도 생길 정도로 사춘기 즈음에 겪는 자녀들의 행동이나 말들을 병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게다가 … 더보기

영어가 문제인가, 태도가 문제인가

댓글 0 | 조회 2,390 | 2018.03.27
‘뉴질랜드에 오래 살고 있으니 영어는 이제 자유자재로 구사하겠네?’ 고국의 친구들로부터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이다. 그러나, 나에게 이 질문은 마치 ‘인생을 오… 더보기

카톡에 웃고, 카톡에 울고

댓글 0 | 조회 2,337 | 2018.09.25
회의를 마치고 모바일폰을 확인하니 한국의 어머님으로부터 카톡 전화가 와 있었다. 백일이 지난 증손자의 동영상도 함께 첨부되어 있었다.팔순을 훌쩍 넘기신 아버님과 … 더보기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 중 우울증상이 가장 높은 한국인

댓글 0 | 조회 2,307 | 2021.08.10
지난 6월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에서 발표한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의 정신건강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는 동양인들의 44% 가량이 우울증상을 겪고 … 더보기

이민와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댓글 0 | 조회 2,170 | 2019.03.26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정치인 한분이 대통령 선거유세중에 사용했던 구호가 한동안 유행했던 적이 있다. ‘국민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필자에게 살림… 더보기

이민자 시선으로 본 영화 ‘기생충’, 냄새와 선을 넘는 것

댓글 0 | 조회 2,159 | 2019.06.25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보았다. 칸느영화제 최고대상을 수상해서가 아니어도 평소 봉준호 감독을 좋아하기 때문에 바쁜 한국방문 일정속에서도 시간을 내서 관람… 더보기

노년을 외롭지 않게 준비해요

댓글 0 | 조회 2,143 | 2022.09.13
노스쇼어 병원에 입원을 하면 아시안 헬스서비스에서 사회복지사분들이 방문하여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지 살펴보러 옵니다. 몇 해전 어머니께서 입원하셨을… 더보기

증가하는 동양인들의 중독

댓글 0 | 조회 2,142 | 2023.05.10
2020년 NZ drug foundation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41%의 성인이 가족이나 친구들이 가진 알코올 문제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으며 29%는 가족이… 더보기

핑크 셔츠 데이(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2,068 | 2023.05.18
핑크 셔츠 데이(Pink Shirt Day)는 매년 5월 둘째 주 금요일에 열리는 행사로, 괴롭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친절, 공감 및 함께 포용하자라는 취지로 … 더보기

싸가지없는 젊은이들 vs 경우없는 어른들

댓글 0 | 조회 2,058 | 2019.11.27
제목부터 속어를 사용해서 송구하다. 다소 자극적인 용어 선택이지만 세대간의 갈등을 부각하기 위해 이러한 제목을 붙인 것은 아님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 다만, … 더보기

뉴질랜드, 중국, 일본에서 자란 세명의 한국 젊은이들

댓글 0 | 조회 2,044 | 2018.12.21
2018년이 저물어갑니다. 독자여러분, 한해동안 만났던 수 많은 사람들과의 사연들을 잘 정리하고, 또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쳤던 기쁨, 슬픔, 노여움, 아쉬움 등의 … 더보기

한국인 키위, 치매에 대한 인식 차이

댓글 0 | 조회 2,019 | 2018.02.28
토요일 아침, 자동차 2대를 함께 움직여야 하는 상황. 먼저 출발하기로 한 차가 틱 틱 소리를 내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아이고!! 또 배터리 방전이다.어제 퇴… 더보기

공황장애

댓글 0 | 조회 2,009 | 2020.05.27
첫번 째 - 공황장애전쟁이나 국가 재난 수준의 엄청난 위력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뜻하지 않게 우리의 일상을 토네이도 수준으로 휩쓸면서 평상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