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 더 헤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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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인 더 헤이그

0 개 2,120 김영안

이 번 주는 따끈한 책이 아니라 따끈한 영화 이야기로 시작을 하려 한다.

 

영화‘은교’는 선정적인 장면이 눈요기는 되었지만 그 보다는 박범신의 소설‘은교(:문학동네-2010)’를 영화화한 것이라 보았다. 나름대로 줄거리와 영상미는 만족할 만한 것이었다.

 

소설은 소설대로 작가와 독자의 상상의 나래를 무한하게 펼 수 있지만, 영화는 영화대로 영상미와 절제미가 어우러져 상황 전개가 뚜렷해 전체를 읽는 재미도 있다. 

 

책과 영화와의 관계는 불가분이다. 동일한 스토리를 문자화하면 책이 되고, 영상으로 만들면 영화가 된다. 책이 먼저인 경우가 많지만 유명해지는 것은 영화가 되면서 더 유명해진다.

 

어찌되었든 영화든 소설이든 다 같은 컨텐츠(contents) 산업이고, 이는 요즈음 떠오르는 창조 경제의 핵심이며, 성장하는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이다.

 

요즈음 일본의 망언과 추태는 극에 달하는 것 같다. 소녀상 문제로 두 나라가 팽팽한 기 싸움을 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 침략의 정의 등 말도 되지 않는 헛소리로 주변국들의 심사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우리의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은 주변국들과 끊임없는 영토분쟁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러시아와는 북방 섬, 중국과 센가꾸 열도(조어도), 또 필리핀과도 역시 해상 영토 분쟁 중이다.

 

그 중 가장 뜨거운 것이 바로 독도이다. 일본의 전략은 잊을 만 하면 다시 거론해 지속적으로 분쟁을 일으켜 한 나라로 귀속되는 것을 막자는 지연작전을 쓰고 있다. 

 

최근 IMO(국제해사기구)총회에서 지명 병기문제로 일본과 힘겨루기를 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간교한 일본, 음흉한 중국 그리고 자국의 이익에만 치중하는 미국 등 주변 강대국 속에서 우리 나라가 얼마나 위험한 곡예를 하고 있는지를 잘 알아야 한다. 

 

특히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외교보다는 민간 활동이 더 활발하다.

 

민간 외교에는 독도 지킴이 가수 김 장훈과 민간 단체인 반트(VANTT)의 노력은 정말 높이 살만하다. 그들에 못지 않은 것이 바로 이 책‘독도 인 더 헤이그(황매:2009)’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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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 이력이 좀 특이하다. 정재민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42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제32기 사법연수원 과정을 마친 후 판사로 일하고 있다가 외교통상부에 들어간다. 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당시 외교부 장관이 이런 사람이 외교부에 와서 독도 분쟁을 맡아야 한다고 특채를 했다고 한다.

 

소설의 스토리는 역사적 미스터리의 추적과 독도영유권을 둘러싼 한일 간 법정 공방전이다.

 

국정원 요원 최서준은 역사소설가 이형준에게서〈가락국기〉라는 고문헌을 확보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고 일본에 파견되면서 소설은 시작이 된다. 서준은 국제회의장에 침투해 이형준에게 접근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일본 괴한들이 이형준을 납치하고 이형준은 나중에 의문의 사체로 발견된다. 

 

한편 일본은 독도에 군대를 배치한다는 한국 정부의 선언 직후 자위권 발동을 이유로 함대를 파견해 독도를 포위한다. 독도를 빼앗으려는 일본의 극우조직과의 한 판 승부 급기야는 헤이그 국제 사법 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해 법리 논쟁도 뜨겁다. 마지막 부분은 마치 외국영화 해리슨 포드의‘레이더스’와 같은 미로의 동굴에서 가락국기를 찾고 마지막 혈투를 벌이며 통쾌한 승리로 막을 내린다. 

 

암호 해독과 반전, 그리고 스릴과 판타지가 적절히 어우러져 블록버스터(blockbuster)급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은 소설이다. 비록 허구인 소설이지만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만한 통쾌함도 있다. 

 

해외 작가들의 작품은 영화화하여 흥행에 성공한 것들이 꽤나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들은 댄 브라운의‘다빈치 코드’와‘천사와 악마’, 조앤 롤링의‘해리포터 시리즈’그리고 톨킨의‘반지의 제왕’등이 있다. 

 

국내에서 블록 버스터 급 영화가 많이 제작되고 흥행에서도 성공한 영화도 많아졌다. 또한 국내에서도 많은 책들이 영화화 되었으며 지금도 준비중인 것들도 많다.

 

이 소설은 해박한 고증과 국제 법률 지식은 물론 스릴, 반전, 그리고 판타지 등 스토리 구성도 탄탄하다. 가히 다빈치 코드에 비견할 만한 블록 버스터 급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영화화 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외교문제 때문일까? 아니면 흥행을 자신하지 못해서 일까?

 

한 가지 더 안타까운 것은 현재 이 책은 절판되어 구해 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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