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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 속의 혈액이 힘차게 온 몸을 잘 돌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사람 몸 속의 혈액은 비즈니스의 경우‘현금’에 해당된다.
기업의 양대 경영목표인 수익성과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에 지속적으로 신경 쓰지 않고 몸집불리기의 방만한 확장경영을 무리하게 시도하다 보면 갑자기 돈줄이 막혀서 부도를 내고 도산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진단하려면 반드시 현금흐름의 내용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운영자금이 적은 Small 비즈니스일수록 현금흐름 적자로 인한 현금(유동성) 위기에 훨씬 취약하다.
현금흐름의 분석을 통해 계획을 세워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수익이 모두 현금은 아니다
수익(profits)이 발생하더라도 그 수익이 모두 현금으로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외상판매로 판매수입이 외상매출금(trade debtors)으로 묶여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익계산서는 실제 현금수수와 관계없이 발생주의(accrual basis)를 근거로 수익과 비용이 인식되므로 손익계산서의 당기 순이익은 당기의 현금흐름과 일치하지 않는다.
외상대금의 회수가 늦어지면 외상매출금만 쌓여있지 현금이 유입되지 않아 현금흐름이 나빠지고 결국 고갈된다.
현금이 부족해지면 상품구매 대금이 모자라 판매할 상품구입을 줄일 수 밖에 없다.
구입상품의 감소는 재고상품부족으로 매출감소로 이어져 다시 현금유입을 감소시키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따라서,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하려면 재고자산 평균회전기간(operation in stock)에서 외상매입금 평균결제기간을 빼고 외상매출금 평균결제기간을 더한 영업순환기간(Operating Cycle)을 줄여야 한다.
현금흐름표의 기본적 분석방법
현금흐름표는 일정기간동안 기업의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으로 인한 각각의 현금의 유입액과 유출액을 보고하면서, 기초의 현금잔액이 기말의 현금잔액으로 변동한 원인을 명백하게 설명해준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가 미래에 현금을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영업활동이란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 판매활동을 말하며, 투자활동이란 현금의 대여, 회수활동과 단기 투자자산과 유동자산의 취득과 처분활동을 말한다.
재무활동은 현금의 차입과 상환, 신주발행과 배당금지급활동을 뜻한다.
우선, 현금흐름표 전반에 대해 개괄적으로 분석할 때의 핵심부분은 재무건전도에 대한 핵심 요약수치인‘당기 순이익(net profit)’을 살펴보는 것이다. 당기 순이익을 살펴보면서 그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과거 몇 년 동안 흑자나 적자를 보이고 있는지, 그리고 그 추세는 증가 또는 감소를 보이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둘째,‘영업현금 창출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부분에서 비즈니스의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
를 통해 영업활동에 필요한 현금소요액을 충당하고 진부화된 설비를 대체하고 배당금 지급과 같은 정규적인 현금지출에 필요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게 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당연히 정(+)이길 기대한다.
셋째, 투자 및 재무활동에 대한 분석이다. 건전한 비즈니스는 계속적인 확장을 위해 설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물론 불필요하거나 진부화된 설비자산은 매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매각 처분하는 자산보다는 새로 구입하는 자본자산이 더 많은 게 바람직하므로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부(-)이기를 기대한다.
반면,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건전한 비즈니스라도 사정에 따라 정(+)일수도 부(-)일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각 부분적인 증거들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판단하고, 전체 모습과의 관련성을 평가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성을 요구하는 이 영역은 회계사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현금흐름 계획수립(budgeting)
현금유입보다 유출이 많아지다 보면 수익성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적자상태가 계속돼 결국, 보유 현금 고갈로 유동성 부족이 발생, 당장 사용 가능한 운영자금의 부족으로 지급능력을 상실해‘흑자도산’까지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건전한 현금흐름 위해 계획을 세워 현금흐름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판매수입(sales)을 예상하고, 현금수입(cash receipts)과 현금지출(cash disbursements)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순(net) 현금흐름을 결정해서, 결국 미래 현금상태(cash position)를 결정해야 한다.
현금흐름 위기(Cash Flow Crisis)극복 방안
현금흐름 적자상태를 벗어나려면 우선, 영업순환기간을 줄이고, 순 이익율(net profit margin)을 늘려야 하며,판매량(sales volume)을 줄여야 한다. 판매량을 줄이면서 순이익율을 올리려면 선택적으로 상품가격을 인상해야 한다.
특히, 판매를 줄인다는 것은 모든 비즈니스에“울며 겨자먹는 식”의 고통이 따르지만 비즈니스 성장을 일시 멈춰 판매량에 변동이 없거나 적어도 증가하지 않는다
면 현금흐름 적자상태도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외상매입금(trade payables)을 늘릴 필요가 있다.
즉, 상품공급업자들에게 외상기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해서 외상대금을 천천히 갚는 것이다. 그리고, 운영자금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단기 자금을 빌리고, 지분 자본금(equity capital), 즉 오너가 자신의 투자금액을 늘리던지,다른 투자자를 찾아 투자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최소한의 현금보유(cash reserve)만 유지해야 한다. 현금은 게으른 자산(an idle asset)이다. 수익창출에 직접적인 공헌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외상매출금 수거나 외부의 융자 등의 현금유입을 감안하고 이자가 붙는 예금에 유치해야 그 유용성이 입증되므로 최소한의 현금만 보유하는 것이 현금흐름의 위기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Disclaimer(면책조항): 본 칼럼은 뉴질랜드에서의 비즈니스 시작과 운영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전달을 위한 글이므로, 독자 개개인의 상황에 일괄 적용하기에 부적합할 수 있으니, 전문가와 개인적으로 상담하시기 바라며, 위의 정보를 무분별하게 이용하여 발생하는 손해에 대해, 본 칼럼 기고자는 전혀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