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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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첫걸음

0 개 1,389 김준

 

날이 무더워서인지 아니면 마음이 답답해서인지 요즘 컬럼의 주제로 써 내려갈 지난 학생들을 생각하다보면 성공적이었다기 보다는 패자 부활전을 거친 아이들이, 지극히 사랑스러웠다기 보다는 지극히 염려스러웠던 아이들이 더 먼저 떠 오른다. 

 

햇빛 좋은 오후 사무실에 앉아 한명 두명 그들의 얼굴을 떠 올리다보니 상념의 시계는 거꾸로 거꾸로 흘러만 가고 급기야는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다가 결국 졸업장을 쥐어보지도 못하고 학교를 떠난 O에게 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었다. 

 

무언가 보람있는 결과를 일구어냈던 학생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누가보아도 아름답고 긍정적이지만 무언가 아쉬움이 남은 일에 대한 기록은 당사자를 생각해도, 또 글을 쓰는 필자에게도 그리 유쾌한 일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류의 기록을 통해 이익을 볼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니 바로 독자들이 아닐까 싶다.‘타산지석’한번 제대로 보실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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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는 오클랜드의 한 사립학교를 다니던 친구였다. 아직 컬럼에서 다루지 않은 또 다른 학생의 권유로 필자를 만났으며 평소 공부에 뜻이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중간 이상의 성적은 유지하던 학생이었다. 

 

pre IB라는 기형적인 과정을 거친 후 IB 1년차 첫 학기까지를 지나기 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필자를 만난 시점엔 이미 성적은 고꾸라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O가 머리가 아주 나빴다던가, 아니면 이해력이 부족했다던가, 혹 게임에 빠졌었다던가 하는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유로 성적이 나빠진 상황이었으면 아마도 오늘 필자의 머리에 그의 인상이 깊게 새겨져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가 결론 내린 그의 문제는‘적절치 못한 학습과정 선택에 의한 의지박약’이었다. 

 

먼저 필자가 느꼈던 O의 표면적 문제를 기억해 본다. 

 

그는 스스로의 시간과 노력과 부모님의 비용을 투자해‘구매’한‘지식’이라는 열매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 소중하고 소중한 자잘한 지식들을 짬짬히 꿰 맞추어 무언가 의미 있는 큰 덩어리의 지식으로 키우기보다는 게으름이 가득한 일상속에서 여기저기 허둥지둥 돌아다니는 사이에 하나도 남김없이 흘려버리곤 했다. 

 

마치 열심히 일해 벌어들인 매일매일의 일당을 큰 돈이 되지 않았다며 여기서 찔끔 저기서 찔끔 흘리고 다니면서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모습과 동일했다. 

 

숙제를 분명히 해 왔음에도 그의 머리는 비어있었고 방금 문제까지 풀어보았음에도 한시간 뒤엔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듯 멍한 얼굴로 눈만 껌뻑이고 있으니 필자의 속은 불이 붙는듯 하기 일쑤였다... 하도 답답해 이렇게 모든것을 다 잊어버리는 이유가 뭐냐 다그쳐 물어보면 결국 O의 입에서 나오는 변명은 너무 귀찮다는 것 이었다.

 

처음 한동안 어머님과 상의도 하고 고민도 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그의 게으름과 의지박약으로 규정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멀쩡하게 잘생긴 남학생이 한참 피가 끓을 나이에 운동도 싫고 공부도 싫다며 침대에 뒹굴거리거나 여자친구 만나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으니 어찌 안 그럴수가 있었을까.. 

 

그러나 사실 알고보면 O가 입버릇처럼 귀찮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것은 IB 라는 제도가 가진 잇점을 취득하기보다는 맹점에 더 쉽게 노출되는,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것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필자의 경험상 O는 인과관계를 따지는 통시적 논리성 이나 동시대적인 사건을 비교 분석하는 분석력 보다는 순간적인 감흥이나 영감에 따라 반응하는 기질이 더 강했다. 

 

다시말해 논리나 분석보다는 예능이나 예술쪽에 더 적합한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는 뜻인데 하필이면 O는 많은 과정중에 IB를 선택했고 또 그 많은 과목 가운데 물리와 화학을 선택했다. 

(과학 한과목은 의무적이니 어쩔수 없다 해도 왜 두과목이나 선택해 사서 고생을 했느냐고 물으시는 독자도 계시겠는데.. 학교의 현실을 고려할 때 선택과목은 과학 이외에 고를만한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과학이라는 학문 자체가‘왜?’라는 질문의 연속이며 끝나지 않는 그 물음표를 하나하나 해결해 가기 위해선 연구자 또한 끝이 보이지 않는 현상의 바다를 항해하며 유용할법한 자료와 지식을 걷어 올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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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IB과정의 과학은 기타 다른 과정에 비해 더욱 논리적이며 상세해서 학생들이 문제의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엉뚱한 답을 쓰기가 십상인데 O는 아예 문제가 말하는 논리의 고리를 타고 내려가는 것조차 버거워했다. 그러니 지겹고 귀찮을 밖에..

 

O가 IB과정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이유는 또 한가지 있었다. 바로 학생들의 사적인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CAS나 오랜시간의 준비와 철저한 자료검색을 요구하는 TOK 등 공부 이외에도 신경써야 할것이 그의 능력과 의지에 비해 너무 많았다. 당연히 그에겐 귀찮은 일의 연속일 수 밖에 없었다.

 

어느덧 신경전의 기록만 가득했던 시간이 지나 IB과정 학생들이 그리도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Ex¬tended Essay를 써야하는 시점이 되었다. 

 

웬만한 학생들은 4개월에 걸쳐 준비를 하고도 부족해서 온갖 자료를 모아 분석한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 썼던 자료를 입수해서 장점을 배운다... 정신이 없었지만 O에게 EE라는 것은 극단적으로 귀찮은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4개월의 준비과정 중 실제 EE를 쓸 과목을 정하는데 2개월을 사용했고 그 다음 1개월은 괜찮을만한 토픽을 찾는다면서 허비했으며 마지막 1개월은‘선생님, 저 어떻하죠?’라며 허둥대면서 날려 버렸다. 

 

흔히들 IB EE를 쓸때는 실험이 필요한 과목은 선정하지 않는 법이라 하는데 그는 대뜸 화학을 골랐고 한달의 시간을 남겨놓은 시점까지도 우리는 조금도 진전도 없는 빈 페이퍼를 바라보며 실강이 하고 있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독자들도 모두 예상하실수 있듯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아니 나오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점수라 부르기 민망한 결과를 얻었다. 

 

EE는 망치고 성적은 이미 바닥을 긁고 있고 예의 그 의지박약증세는 여전하고... 결국 O는 IB diploma를 취득하기 위한 점수를 얻어내지 못해 그저 과정수료로 고등학교를 떠나야 했다. 

 

필자가 NCEA과정의 불합리성과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Cambrige 나 IB 과정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말을 간간히 하다보니 무조건 IB과정을 해야만 하느냐는 질문을 들을때가 종종 있다. 

 

이 세가지 과정의 장담점에 대한 필자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어떤 과정을 선택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학생의 성향과 상황을 고려해 풀어야만 한다. 

 

큰 기대를 하지도 않았었지만 그 기대마저도 채우지 못했던 O. 만약 그가 NCEA를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일단은 쉽고 단순한 교과과정이 그리 부담스럽지만은 않았을것 같다. 

 

그리고 천성에 맞지 않는 과학과목은 애시당초 제외시킨후 사교성이 강한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과목을 선택해 즐겁게 공부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를 그렇게 힘들게 했던 영어는 대체할 만한 과목으로 바꾸어 수강하고 연말 시험이 부담되지 않도록 internal 시험에 신경을 써서 학점을 받아 놓았다면 대학 전공의 선택이 매우 제한적이지는 않았을것 같다. 

 

최근 각급 공립학교에서 NCEA 이외의 과정을 개설하거나 폐지하거나 하는 일이 잦다. 그러한 정책의 변화는 부모님들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하고 학생들을 불안하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주변환경이나 여건의 변화와는 관계없이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과정 선택의 포인트는‘학생과 잘 맞느냐’는 것이고, 이를 무시한체 진학에 대한 욕심만으로 과정을 고른다면 필자의 주변에 또 다른 O가 생겨나지 않으리라 장담할수는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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