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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느 순간 자신들이 살아온 삶을 혹은 자신들이 해온 일들을 뒤돌아보며 그 자체에 대한 평가를 해본다. 이렇게 자신을 뒤돌아보는 일을 아무리 하지 않는다 해도 한해를 보내는 시점에서는 그해 1년을 뒤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2016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시작되었고 바로 지금이 자신을 뒤돌아볼 그 시간이 아닌가 싶다.
자신을 뒤돌아보는 이 시간에 2016년만을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금연코디네이터로 일해온 10년 8개월의 시간도 함께 돌아본다.
치료보다는 늘 예방 쪽에 관심이 많았기에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없이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세요”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해왔는지 모른다.
그리고 이를 위해 “흡연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 임을 강조하며 “금연을 자꾸 뒤로 미루지 마시고 지금 하세요” 라고 거의 매일 말했던 것 같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한테 “담배를 피우세요?” 라고 물어보았는지 모른다.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다는 사람에게는 “참 잘하셨습니다. 계속 어떤 경우에도 담배를 피우시는 일이 없으셔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
또한 담배를 피웠다가 끊었다는 사람에게는 “담배를 끊으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금연을 하시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이나 궁금한 사항은 없으세요?” 라고 물으며 그답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간다.
마지막으로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는 사람에게는 “담배를 끊어보시겠어요?” 라고 물으며 그답에 따라 금연 상담을 시작하기도 하거나 금연커뮤니티에 대한 안내문만을 주며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주세요”라고 한다.
이렇게 단 하나의 질문인 “담배를 피우세요?” 라고 묻는 것으로 40명 중에 1명씩 금연을 시도한다 하니 불과 7자 밖에 되지 않는 이 말로 한 사람에게 금연이라는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니 누구나가 금연홍보대사가 되어 “담배를 피우세요?” 라고 물어준다면 금연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제 단 한번도 담배를 끊어본 적이 없는 사람 혹은 여러번 담배를 끊어보았던 사람과 금연 상담을 시작하며 금연의 동기 부여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각도로 이야기를 나눈다.
우선 담배를 피우는 이유와 담배를 끊으려는 이유를 나열해본다. 이것을 근거로 아래의 표를 채운다.
흡연을 게속 하는 이유 |
금연을 하려는 이유 |
담배를 계속 피울 때 얻어지는 것 |
금연을 할 때 문제가 되는 것 |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는 나쁜 점 |
금연으로 얻어지는 좋은 점 |
이렇게 하나의 간단한 도표를 채우는 것으로 담배를 피우는 아주 익숙한 행동을 처음에는 좀 낯설을 수 있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행동으로 바꿀 때 문제가 되는 것들을 살펴보면서 그 결정에 대한 동기 부여를 줄 수 있다.
실제로 말이나 생각에서만 그치지않고 직접 써볼 때 흡연으로 얻어지는 것보다는 금연으로 얻어지는 것이 훨씬 더 많음을 보게 되며 거의 많은 사람들이 “특별히 담배를 피울 이유도, 담배를 피우면서 얻어지는 것도 없는데 담배를 왜 계속 피워왔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한다.
담배를 끊지 못하고 계속 피워온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3가지 이유로 나눌 수 있다. 이미 많이 들어 잘 알고 있는 니코틴 중독, 오랜 시간 해오면서 아주 익숙한 행동으로 자리잡은 습관 그리고 사건이나 상황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의해 수십년간 담배를 피운 것이다. 그래서 금연을 할 때 이 3가지 요인을 다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자신을 뒤돌아볼 때면 “내가 이것을 왜 했지?” 혹은 “이것을 통해 내가 얻는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이지?” 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2016년 마지막으로 남겨진 달인 12월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뭔가 아쉬움으로 남겨지는 것이 있다면 뒤로 미루지말고 지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