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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심리적 요인들로 인한 육체적 변화

이현숙 0 1,277 2016.10.13 10:05

며칠 전, 한 학생에게 연락이 왔다. 요즘 들어 갑자기 심장이 조여 드는 것 같은 증상과 함께 화가 나기도 하고 숨이 막히고 식은 땀이 나는 데 그 순간은 정말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든데 그냥 주먹을 꽉 쥐고 그 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이 학생만이 아니라 이번 해와 작년, 이러한 증상으로 고통 받는 청소년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육체적 증상만 보면 심장이나 폐의 이상이 있을 까 염려되는 모습이지만 실제로 의사를 방문하면 심리적인 요인이 그러한 육체적 증상들을 야기시켰음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 몇 달 동안 잠을 잘 자고 잘 먹고 학교생활이나 가정에서의 생활도 변화가 없는데 피곤이 가시지를 않고 의욕이 저하되어 운동이나 평소에 하던 활동들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고 방학이라 많이 쉬어보지만 여전히 고단함은 가시지 않고 또 머리카락도 평소보다 많이 떨어지고 소화도 안되니 무슨 병이라도 생긴 건 아닌지 인터넷을 찾아보니 의심되는 질병이 갑상선 계통, 위염, 간 기능저하, 비타민 B12나 D가 부족하다는 등 열 손가락에 세지 못할 질병의 가능성들이 나열되어 있다. 염려가 되어 부모님에게 의논하여 병원을 찾으니 의사가 검진을 하며 육체적으로 이상이 있어 보이지 않으니 어떤 다른 변화들은 없는지 다시 묻고는 수능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공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들로 보인다 한다. 물론 피검사는 의례적으로 해보지만 그 또한 이상이 없으니 정말 스트레스가 사람을 이렇게 까지 육체적으로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오른 손을 다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활에 이만저만 불편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12학년이라 할 일도 많은 데 쓰는 것은 힘들다 해도 타자를 칠 때도 느리니 힘이 든다. 마침 이도 아파서 치과를 다니고 감기도 들고 어머니도 허리가 아프셔서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 자꾸 집중력이 떨어지고 매사에 귀찮고 학교에 늦게 가기 일쑤이다. 그러다 보니 점점 늦게 가기 시작하고 결석도 잦고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관대하니 마음이 느슨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는 것 같다. 이러한 경우는 오히려 육체적인 증상들이 거꾸로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몸이 고단하면 우울해지기 쉽고 짜증이 나는 것처럼 우리 몸은 몸과 마음이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들이 호소하는 육체적 혹은 정신적 심리적 증상들을 무시하지 않고 제 때에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해결해나가지 않으면 점점 상호작용이 일어나면서 육체나 정신 모두가 피폐해질 수 있다. 잠을 많이 자거나 반대로 잠을 이루기 힘든 청소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식습관이나 잠을 자는 패턴들과 같이 건강에 직결되는 요인들은 단지 일 이주만 지나도 정상적으로 돌리는 데는 한 두 달의 시간이 걸릴 만큼 어려운 문제들이다. 청소년들이 보여주는 증상들은 어른들과는 사뭇 달라서 때론 괜찮아 보이고 아무 문제가 없는 듯 느껴질 때도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들은 할 때는 좋다가 심심하고 무료하니까 저런다 여겨질 만큼 자기 중심적으로 보이기도 쉬우나 그런 증상들은 어린아이나 청소년들에게 보여지는 정상적인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보여주는 힘든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고 도와주어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그 도움과 사랑을 받으며 이겨나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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