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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부모간의 신뢰 관계의 중요성

이현숙 0 3,390 2016.01.13 17:15
인간관계에서의 신뢰는 어느 세대이던지 그 중요성이 늘 강조되고 있는데 그 신뢰를 처음으로 형성해야 하는 것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부터이다. 즉 부모와 자녀간에 신뢰가 존재하지 않으면 그 자녀들은 미래의 어느 형태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예외는 늘 있어 스스로 부단히 노력하여 부모로부터 얻지 못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환경과 배경에 굴하지 않는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들도 존재한다. 단지 필자는 보편성을 말하고자 한다.

우리 조부모 때까지만 해도 우는 아기는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하고 서양사람들도 아기가 규칙을 체험하기 위해서 울 때마다 안아주고 해선 안 된다고도 했으며 그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그런 방식으로 자녀들을 키운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아기와 부모간의 첫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에 발표되었는데 이는 아기가 태어나 말을 배우기 전까지는 오로지 자신의 필요를 울음을 통해 알리는데 그 표시를 받아주는 상대인 부모가 무시하거나 혹은 기분에 따라 받아주었다가 안 받아주었다 가를 반복하면 아기는 혼란스러워하고  자신의 필요가 관철되지 않음에 좌절하고 그 상대방인 부모에 대한 안정감과 신뢰감이 현저히 저하된다는 것이다. 아기가 혼자 앉아있을 만하면 이제 슬슬 부모가 시야에서 벗어났다가 아기가 울음이나 소리로 찾으면 바로 나타나주면서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부모가 늘 필요할 때 존재해 준다는 신뢰의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나 잘못된 지식으로 혹은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서 아기가 더 크게 더 서럽게 울어야 나타나는 경우는 오히려 아기가 더 떼를 쓰도록 학습시키는 것과 같다.  백화점에서 떼를 쓰는 아이들을 가끔 목격하는데, 이는 그런 학습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의견은 그렇게 해야만 관철된 다는 것을 배운 대로 써먹어 보는 것이다. 

그런 신뢰형성은 자라면서도 이루어지는데 부모가 했던 사소한 약속들이 깨어지고 일관성 없는 훈육이나 기분에 따라 바뀌는 상황들이 점점 쌓일수록 자녀가 부모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잃어가고 그를 지켜보면서 타인과 맺는 인간관계에서도 신뢰감이 떨어져서 상대에게나 자신에 대해 확실한 믿음을 보여주거나 받지 못하게 되고 진정한 관계를 맺어가는 방법에 미숙함을 보이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는 태도를 보이게 되기도 한다.  

부모가 약속을 어긴다거나 원래의 계획들을 무시하고 즉흥적으로 다른 일을 결정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하루하루가 쌓이다 보면 자녀들은 부모가 자신들을 존중하지 않는다 여기게 되고 신뢰가 주는 안정감이 없고 예측 불가능한 내일로 인해 스스로 세워야 할 계획도 흐려지고 자녀 스스로도 즉흥적이게 되며 무계획적으로 변하게 되기도 한다. 부모에 대한 기대치도 떨어지기 때문에 어린아이부터 십대 청소년들 그리고 청년들 조차도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도 저하되기도 한다.

부모들은 어느 덧 자라버린 자녀들이 때론 반항적이고 거칠어지면서 관계의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의 경우 자녀들을 원망하게 되는데 이런 마음이 표정으로 말로 드러나게 되면서 관계의 문제가 점점 악화되지 해결되지 않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참으로 겉잡을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사춘기여서 그런다 던지 이제 청년이 되어서 머리가 커져서 그렇다 던지 하면서 그저 외부적인 변화에 의한 것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부모와 자녀간에 쌓아놓지 못한 신뢰와 믿음에 대한 빈 자리 때문인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필자가 늘 하는 얘기이지만 부모와 자녀간에 늦는 법은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모가 의지가 있다면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그럼 자녀는 부모에게 돌아오고 관계의 회복은 이루어진다.  아주 작은 것들부터 약속을 지켜가는 오늘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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