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내 집 찾기 (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돈이 되는 내 집 찾기 (Ⅱ)

0 개 2,877 한일수
557.jpg

조선 시대의 어떤 부자 노인이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며느리들을 테스트해 보았다. 세 며느리들한테 쌀 한 가마니씩을 나눠주고 이 쌀 가지고 한 달 동안 살아보라고 하였다. 큰 며느리는 보름 만에 찾아와 벌써 쌀 한 가마니를 다 먹어버렸으니 또 달라고 했다. 둘째 며느리는 한 달 만에 찾아 와 주신 쌀을 가지고 분부대로 한 달 먹기 위해 계획표를 세워 소비한 결과 한달 동안 굶지 않고 잘 먹었다고 보고했다. 셋째 며느리는 쌀 한 가마니를 운반해 왔다. 그 며느리는 아버님한테 받은 쌀을 어떻게 증식해볼까 연구했다. 떡을 해서 팔았더니 몇 배로 불어났다. 그래서 아버님한테 받은 쌀을 되돌려주게 된 것이다. 재산이 어떤 아들한테 물려주게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경제학 용어에 레버리지(Leverage) 효과라는 말이 있다. 아르키메데스(Archimedes, 약 BC 287-212년)는 ‘나에게 지렛대와 지탱할 장소만 준다면 나는 지구도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레버리지란 지렛대를 말하며 지렛대는 적은 힘으로 큰 힘을 발휘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무거운 짐을 굴릴 때 사람 힘으로 안 되는 것을 지렛대를 이용하면 몇 배의 힘이 작용하여 쉽게 운반할 수 있는 것이다. 

마찬 가지로 비즈니스에서 주어진 자기자본만으로 사업을 운영하다보면 소규모에 그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수익률도 제한적이게 된다. 그러나 타인자본을 끌어들여 이를 지렛대로 삼아 사업규모를 키우면 더 많은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과도한 차입금으로 불황기에 이자부담 등 지출을 감당하지 못하고 비즈니스 자체가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타인자본 비율은 시장 상황이나 운영 능력 등을 고려하여 조절할 일이다. 

개인 경제에 있어서 자산을 구성하는 큰 요소는 주택이 되고 주택은 자산 증식의 기본 수단이 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인플레는 계속되어 왔고 부동산 가격은 상승을 거듭했다. 물론 어느 시점에서 일시적으로 부동산이 침체하거나 가격이 내려가는 시기는 있었기도 하지만 큰 흐름에서 볼 때 계속 상승하는 추세를 견지해왔다. 부동산 중에서도 주택은 사회의 기초 단위인 가족이 매일 같이 생활을 영위하는 보금자리이기에 우선적으로 확보되어야할 자산 목록이다. 

급여 소득자가 매월 생활비를 아껴 저축을 하고 어느 시점에서 목돈을 마련하여 주택을 마련하려고 할 때 주택 값이 이미 올라버려 헛된 꿈으로 끝날 수가 있다. 그래서 키위들은 주택 모기지(Mortgage)로 주택을 먼저 구입하고 수 십 년 상환으로 빚을 갚아나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매월 이자와 원금 상환액을 지불하는데 대개 부부가 돈벌이를 같이하고 한 사람의 소득은 대출금 상환에 충당하고 있다. 그리하여 중년이 되고 자녀들이 성장을 해 분가할 때 비로소 완전한 주택 소유주가 되는 것이다. 요즈음 키위 시니어들이 수 십 년 살아오던 대도시 주택을 처분하고 시골로 내려가니 집 세 채 값이 되어 행복하게 노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대로 한 사람 소득을 저축을 해 몇 십 년 후에 주택을 구매한다고 시도한다면 그동안 주택 값이 몇 배로 뛰어 올라 있어 무지개를 잡으러 쫓아가다 늙어버리는 무지개 소년이 되고 마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에 일어난 오클랜드의 주택 가격 상승 추세는 자산 형성에 있어서 주택 전략을 심각하게 고려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어떤 가격대의 집을 어느 지역에, 어떤 형태의 집을 선택해야 되는지 검토하게 된다. 예를 들어 50만 달러라는 현금 자본이 있다고 하자. 이 돈으로 거기에 맞는 주택을 선택할 수 있고 100만 달러를 대출 받아 합쳐서 150만 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할 수도 있다. 또는 75만 달러(현금 25만+대출 50만)짜리 두 채를 구입할 수도 있다. 10년 후에 주택 값이 50% 올랐다고 가정할 때 수익률은 초기 현금 자본으로만 구입한 50만 달러 주택은 75만 달러가 되고 100만 달러 대출 받아 구입한 150만 달러짜리 주택은 225만 달러가 된다. 융자금 100만 달러를 상환하고 125만 달러가 남은 셈이니 자기자본으로만 구입한 주택의 수익률 50%보다 5배 더 많은 250%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물론 융자금에 대한 이자 지불이 이 계산에서 빠졌지만 집이란 자기가 살든 렌트를 주든 렌트 소득도 계산해야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렌트 소득이 은행 이자를 충당 할 만큼 충분하지 않으므로 부족분을 년 2%로 계산할 때 10년이면 20%가 된다. 융자금 100만 달러의 20% 즉 20만 달러를 추가로 공제해도 105만 달러의 소득을 달성해 수익률 210%가 된다. 

여기서 고려해야 될 사항은 만일 집값이 10년 동안에 내려갔다면 손해율도 그만 큼 커진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오클랜드에서 어느 시점의 기간 10년을 대입해보더라도 집값이 내려간 일은 없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50%이상 오른 경우가 더 많다는 통계 수치도 확인해봐야 될 일이다. 동일 지역에서라도 어떤 형태의 집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하프 섹션의 신규 주택이냐 풀 섹션의 오래된 주택이냐에 따른 비교 선택이다. 집값 CV(Capital Value)은 LV(Land Value)와 IV(Improvement Value)가 합쳐진 금액이며 토지 가치는 계속 상승하지만 건물 가치는 세월이 갈수록 감소하므로 향후 수익률을 예상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주택의 경우 순간의 선택이 30년을 좌우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순간의 선택을 최상으로 하기 위해선 평소에 주택 트랜드(Trand) 검색을 게을리 하지 말고 오픈 홈이나 주택 옥션 현장으로 발 벗고 나서야…….

가장 길었던 기해년 끝자락과 경자년 정초

댓글 0 | 조회 1,179 | 2020.01.14
일 년이 한 달 같이, 한 달이 일주일 같이, 일주일이 하루같이 빨리 지나가버리는 요즈음 생활이다. 흔히 떠도는 말로 인생의 속도를 10대는 시속 10km, 20… 더보기

못 살아도 자 알 사는 나라

댓글 0 | 조회 2,106 | 2019.12.11
북극권에서 세상을 바라보다(2)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노르딕 국가들이 국민 행복지수 조사에서 왜 세계… 더보기

12년 만의 외출

댓글 0 | 조회 2,016 | 2019.11.13
북극권에서 세상을 바라보다(1)그리스의 장군 오디세우스는 10년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귀향길을 서둘렀다. 그러나 뜻하지 않았던 갖가지 모험에 … 더보기

도 법 자 연 道 法 自 然

댓글 0 | 조회 1,544 | 2019.10.09
플라톤(BC 428-BC 347 ?)은『국가론(國家論)』에서 ‘이상국가란 철학자들이 국가를 통치하지 않는 한, 혹은 통치자가 철학을 공부해 국가를 다스리지 않는 … 더보기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아난다

댓글 0 | 조회 1,908 | 2019.09.10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동시에 국내 정세도 파국 일보 직전까지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마치 격한 풍랑(風浪)을 맞고 있는 항해 중… 더보기

방탄소년단과 한민족의 신바람 문화

댓글 0 | 조회 1,688 | 2019.08.13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원래 독일의 괴테가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라고 말한 바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이 말을 입에 담고 … 더보기

코리안 디아스포라

댓글 0 | 조회 1,772 | 2019.07.09
우리가 이민 온 후 2000년대 들어 한국사회도 급속히 다민족화, 다문화화라는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주 노동자, 국제결혼에 의한 이주자로 발생한 현상이지만 우… 더보기

해외 한인회의 수난

댓글 0 | 조회 2,794 | 2019.06.11
1902년 12월 22일 제물포(현재의 인천)에서는 한국 역사상 첫 공식 이민선이 미지의 땅 하와이를 향해 떠났다. 이 때는 떠나는 사람이나 떠나보내는 사람이나 … 더보기

사람이 재산이다

댓글 0 | 조회 1,468 | 2019.05.14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당시 두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하고 통일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는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었으며 한민족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 빛을 보는… 더보기

오클랜드 한인의 날 회고

댓글 0 | 조회 1,929 | 2019.04.10
뉴질랜드 한인 사회의 원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다. 우리보다 이민 역사가 빨리 시작된 이웃 호주의 경우 정부가 매해 발행하는 1958년도 연감… 더보기

3.1절 100주년의 의미와 우리의 각오

댓글 0 | 조회 1,102 | 2019.03.13
1865년 남북전쟁이 끝나고 노예가 해방되었을 때의 일이다. 한 흑인 노예가 전에 모시고 있던 주인을 살해한 것이다. 그 노예가 내 뱉은 말은 “왜 나를 해방시켜… 더보기

100년 전의 한민족

댓글 0 | 조회 1,346 | 2019.02.13
민족 자결의 원칙은 피 지배 민족들에게자결권을 행사하는 동기를 부여했다.한인 유학생들은 동경에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실행 계획까지……무릇 모든 역사적 사건에는 … 더보기

부자 되는 돼지 꿈

댓글 0 | 조회 1,627 | 2019.01.16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아 왔다. 나이가 들수록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감을 느낄 수가 있다. 이렇게 일 년이 빨리 지나가다보면 어느새 100세 시대에 성큼 들… 더보기

108세에 이르기 까지

댓글 0 | 조회 1,391 | 2018.12.12
“인생은 연속되는 선택의 과정이자 그 결정의 총 집합이다”라고 레프 톨스토이(Lev Tolstoi, 1828-1910)는 말했다. 지난 77년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더보기

생활의 발견과 창조

댓글 0 | 조회 1,093 | 2018.11.14
살아가면서 심미적 추구를 게을리 하지 말고그림과 음악을 사랑하라.책을 즐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라.인생의 목적은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 더보기

단군조선 역사의 재조명

댓글 0 | 조회 1,228 | 2018.10.10
​단군조선 역사는 일제 식민사관에 의해 상처를 받았고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해 위기에 처해 있다.홍익인간의 기치아래 8천 5백만 한민족이 똘똘 뭉쳐 ……초등학교 2학… 더보기

아오테아로아의 꿈은 진행형이다

댓글 0 | 조회 1,248 | 2018.09.13
뉴질랜드 이민 생활은 3차원의 공간과 4차원의 시간이 융합된 시공간의 세계에서 이루어진다. 꿈은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많이 했기에 이렇…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바라보는 광복 73년

댓글 0 | 조회 1,314 | 2018.08.07
광복 73년의 역사는 한-뉴 관계의 역사와 오버랩 된다. 한국전쟁, 국교수립, 이민/유학/관광, FTA 체결로 양국 간 교류는 더욱 활성화 되고……​뉴질랜드에 처… 더보기

단절의 시대

댓글 0 | 조회 1,238 | 2018.07.25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정보화 사회, 세대 간의 단절은 소통을 방해하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대화를 시도해야……20세기 중 경영학의 아버지… 더보기

지명을 알면 뉴질랜드가 보인다

댓글 0 | 조회 2,868 | 2018.07.11
사람이나 사물은 이름을 가짐으로서의미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뉴질랜드에는 마오리어로 된 지명이 많은데그 내용을 살펴보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더보기

고려인 - 그들의 삶과 꿈

댓글 0 | 조회 1,433 | 2018.06.27
연해주에서 농업기반을 조성하고한민족 시대를 꽃피우던 고려인들,한민족의 문화와 언어를 말살 당한 채중앙 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하니……​같은 한민족의 후손이면서‘고… 더보기

통일되어 하나 되는 세계의 한민족 8천5백만

댓글 0 | 조회 1,386 | 2018.06.15
한반도에 등불이 다시 켜지는 날이 올 것인가?한반도에 교류가 활성화되고 민족적인 부흥 정신이되살아난다면 제2의 한강의 기적, 압록강의 기적을……인종이 유전적 특성… 더보기

런던 스모그와 서울의 미세먼지

댓글 0 | 조회 1,836 | 2018.05.23
1952년 런던에서 대규모 스모그 참사가 일어났다.서울도 걱정이다.쾌적한 공기는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절대 절명의 자산인데……우리는 흔히 ‘런던’하면 안개를 연상… 더보기

피는 물보다 진하다

댓글 0 | 조회 1,814 | 2018.05.09
얼어붙은 한반도에 봄은 찾아오는가?수천 년 동안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우리의 국토인데 왜 금단의 땅이 되어 ……​2016년 11월16일에 오클랜드의 노스 하버 스타… 더보기

장보고와 한반도의 운명

댓글 0 | 조회 2,081 | 2018.04.25
지구본을 거꾸로 들어 5대양 6대주를 바라보라.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제대로 통찰한장보고의 네트워크 비법을 이어받아 ……“바다를 다스리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더보기